중국의 이더리움, 네오(Neo) 코인

    네오(NEO)는 중국의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한때 이더리움을 견제할 코인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관점은 중국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환상과 함께 워낙 암호화폐계는 중국 큰손들이 많기 때문에 자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를 무너트릴리 없다는 생각이 포함된 것이죠.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보면 네오의 2018년 초의 핫한 관심은 과대포장이 된 것이고 사람들은 기술적 관점으로 네오가 이더리움보다 성능(TPS)이 더 좋기 때문에 더 좋은 코인이다라고 말을 하지만, 암호화폐에서의 기술적 관점은 TPS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 될 것입니다.



    기본정보


    네오는 총발행량이 1억개이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절반을 판매하였습니다. 나머지는 네오 위원회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현재 유통이 6500만개인 것을 보면 3500만개만 관리를 하고 나머지는 시장 생태계(거래소 상장비 등) 용도로 배포를 한 것 같습니다.


    한때 중국에서 시총이 가장 높은 코인이었는데 현재 그 기록을 트론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네오는 그 이후로, 다양한 암호화폐를 추가로 발행하여 시총이 분산되는 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이며 대표적인 암호화폐로 온톨로지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다홍페이(Da Hongfei)


    네오의 창립자인 다홍페이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암호화폐 인물입니다. 워낙 열심히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관련된 내용을 전파를 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많이 내보이고 있으며 네오는 중국에서 자랑스러워 할만한 코인이라 중국의 비탈릭 부테린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그가 만든 온체인(Onchain)은 블록체인 기술로 중국에서 국가 표준 승인을 받은 기업 중 하나입니다. 2014년부터 블록체인 연구, 개발, 그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 교류와 표준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업체입니다. 이러한 모습만 보면 블록원을 만든 댄 라리머와 조금 더 유사한 모습이네요.


    어쨌든 암호화폐가 마운트곡스 사태로 무너져서 관심밖인 시기에 네오로 리브랜딩 하기 전인 앤트쉐어(ANS)를 2014년에 만들었기 때문에 암호화폐계에서는 선구자 중 한명이라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앤트셰어와 네오


    네오는 2014년 다홍페이가 만들었던 앤트셰어(Antshares, ANS)가 리브랜딩 만들어진 화폐입니다. 즉 앤트셰어 = 네오인 것인데 아무래도 앤트셰어의 허접한(?) 마크와 네이밍이 별로라고 생각이 되어서 리브랜딩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뭐 말은, 글로벌한 스마트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왜 네오로 리브랜딩을 했는지, 유추할 수 있는 네이밍과 마크...


    아무튼 2017년 7월에 네오로 리브랜딩을 하고 나서 해당 코인에 대한 관심이 올랐기 때문에 나름 성공적인 리브랜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DBFT, 합의 알고리즘


    비잔티움 장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인 BFT(Byzantine Fault Tolerance)를 변형한 DBFT라는 방식을 사용하는 네오는 이오스의 DPoS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노멀한 비잔티움 장애 허용을 근본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노드의 참여는 애시당초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노멀한 비잔티움 장애 허용은 모든 노드의 결과를 한번에 모와서 처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BFT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들은 참여노드(네오는 7개)가 매우 적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암호화폐가 아닌 분야에서는 꽤 많이 사용이 되는 방식이지만 암호화폐에서는 사용하기에 부적절합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 암호화폐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참여를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2019년 4월 5일자 컨센서스 노드 현황, 7개의 컨센서스와 11개의 후보 노드가 존재

    그래서 비트코인은 작업 증명 방식(PoW)을 사용하여 비잔티움 장군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네오는 BFT라는 고전적인 방식을 사용하여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을 보상하게 될까요? 이 모든 것을 위임과 랜덤성이라는 것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우선, 실시간 투표를 통하여 대표를 선출하게 됩니다. 이렇게 선정된 사람들을 북키퍼(Book Keeper) 혹은 컨센서스 노드(Consensus Node)라고 합니다. 북키퍼는 일정 시간마다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투표를 통해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선정된 북키퍼들 중에서, 랜덤으로 한명을 선정하여 블록을 생성할 수 있는 프로듀스 권한을 주게 되고, 만든 블록에 대해서 2/3가 동의하여 합의를 이루게 되면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는 매커니즘입니다.


    요약하자면, 투표를 통해 대행 역할을 할 컨센서스 노드들을 뽑게 되며, 이들 중 랜덤으로 매 블록 생성마다 한명에게 블록을 생성(혹은 소유)할 권한을 줍니다. 블록 생성 권한이 없는 나머지 컨센서스 노드들은 검증을 수행하며, 검증이 성공하게 되면 블록을 생성하게 되며 거짓을 말하는 노드들은 북 키퍼 즉, 컨센서스 노드 상태에서 제외됩니다.



    네오 가스(Gas)


    이더리움에서 가스라는 개념으로 사용되는 수수료를 네오에서는 별도의 코인으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오는 이 가스를 통해서, PoS와 유사한 이익을 얻게 됩니다. 기존의 퀀텀(QTUM)과 같은 코인들은 해당 코인을 스테이킹할 경우, 특정 비율만큼 확률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만 네오는 1000개를 하루만 보유하고 있어도 하루에 0.5개의 가스를 이자로 생성해주고 있습니다. 



    1000개를 1년동안 스테이킹할 경우, 가스를 182.5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현재(2019.04.05) 네오 코인은 15000원이고, 가스는 4000원 정도이기 때문에 약 4:1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니 네오 1000개를 1년동안 스테이킹할 경우 약 45개를 주게 되며,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약 4.5% 정도의 네오가 늘어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 경제(Smart Economy)


    네오를 중국의 이더리움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 유사해 보일 뿐 목적성을 분명 다릅니다. 이더리움은 Dapp등을 통해서 기존의 중앙화되어 있는 것들을 탈중앙화로 바꾸는 것을 추구합니다. 즉, 지식의 분권화로 이해를 하면 됩니다.


    그러나 네오는 스마트 경제를 추구하는데 스마트 경제란 쉽게 말해서 우리들의 재산을 블록체인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소유하고 있는 차를 블록체인 위에 올려 놓고, 쉽게 차량등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과 같이 재산을 암호화폐로 변형하는 모습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네요.



    이러한 스마트한 경제를 위해서, 디지털 자산, 디지털 신원,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활용하게 됩니다.



    디지털 자산

    디지털 자산을 말 그대로 디지털 상에서 존재하는 자산으로, 실물 자산을 디지털로 변형한 것을 말합니다. 위에서 자동차를 예로 든 것처럼 실물의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쉽게 거래하기 위해서 만드는 개념입니다.



    디지털 신원

    실물의 자산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소유자의 정보를 알아야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신원을 함부로 공개하면 블록체인에 대한 의미가 없기 때문에 디지털로 아이디를 부여하여 관리를 하게 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소유자와 실물을 블록체인에 등록을 하였으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서 자산들을 알고리즘으로 안전하게 거래를 하게 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서, 보다 더 안전하고 확실한 계약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네오는 정확히 말해서는 중국의 이더리움이라는 말보다는 자산 거래 블록체인 화폐로 인식을 하면 되겠습니다. 이와 유사한 암호화폐로는 레이븐(RAVEN)이라는 비트코인과 유사한 실물자산 거래 화폐가 존재합니다.



    퍼포먼스, TPS


    네오는 2014년에 나온 코인이지만, 검증노드가 적기 때문에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합의 알고리즘으로 보면 네오는 이오스(EOS)와 비교를 해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이오스와 비교를 하게 되면 약 3~5배 정도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이오스는 21개의 노드를 사용하지만 네오는 7개만 사용하는데 성능이 더욱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노드가 많아질수록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노드가 샤딩 개념으로 가게 되면 더욱 성능이 높아지지만) 네오는 이러한 부분을 빠르게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위 이미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데브콘(DevCon)에서 네오측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보시다시피 Without Sharding! 이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도대체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타사 스케일링 솔루션 및 샤딩없이 100,000 TPS를 할것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정말로 샤딩없이 100,000 TPS를 보여준다면 이 자체만으로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겠네요. 그러나 네오는 100,000 TPS라는 수치보다 우선 10,000 TPS라도 보여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수치를 보면, 네오가 2018년 중순에 약 2500근방까지 찍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를 더욱 높혀서 1만 근처만 가더라도 이오스의 관심사를 뺏어올 수 있는데 최근 이오스가 6천을 넘긴것과 대비되게 수치가 부족합니다.



    다양한 개발 언어 제공


    이더리움이 EVM(Ethereum Virtual Machine)이라는 이더리움 가상머신이 있듯이, 네오도 NeoVM이라는 네오 가상머신이 존재합니다.


    이더리움이 솔리디티(Solidity)라는 언어만 제공하여,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면 네오는 NeoVM을 통해서 기존이 이미 익숙한 프로그램 언어등으로 코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로서 더 많은 개발자들을 끌어 모으게 한다는 전략이지만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전략은 성공하지 못한 전략이라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토큰 개발에서 블록체인의 활용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보통 Dapp을 만들 때 대부분의 Dapp 개발은 일반적인 언어를 쓰게 되고(안드로이드면 자바, 아이폰이면 C와 같은...) 블록체인을 호출하는 부분만 제공하는 언어를 사용합니다.




    현재 솔리디티는 워낙 많은 레퍼런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많은 Dapp들이 컨트랙트를 공개하였기 때문에 유사한 솔리디티를 찾아서 사용하면 그만인 것이죠. 그리고 솔리디티와 같은 언어는 수많은 사건사고등으로 인해서 블록체인에 정말 특화되고 단단해졌습니다.


    한 예로 암호화폐를 전송할 때, payable이라는 선언을 컨트랙트안 메소드에 붙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화폐 전송이 안전해집니다. 기존의 언어로 만들어야 한다면 바로 이 payable과 같은 선언을 직접 코딩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개발자라고 한다면 솔리디티 언어를 배우는데 1주일이면 충분하며, Dapp을 만드는데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결국 수많은 코인들이 기존에 사용되는 언어를 제공한다는 이 기능에 대해서 과대포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솔리디티를 사용하지 못하고 기존의 언어로만 사용하는 코인이라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이 크기에 사용을 더욱 안할 것입니다.



    외부적인 평가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네오는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서 기술력이 뛰어난 코인 중 하나입니다. 2014년에 나온 코인치고는 꽤나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암호화폐들의 모습들이 DPoS 구조와 유사하기 때문에 네오는 이미 5년전에 현재의 암호화폐의 트렌드를 구현해 놨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보고서에서는 늘 상위 랭크를 유지하는 것이 네오입니다. 최근에 와이스 레이팅스에서 조사한 2019년 암호화폐 보고서에서는 기술과 채택 측면에서는 B+, 7위를 차지하였고 위험과 보상 측면까지 고려한 종합 평가(Overall)에서는 C+로 9위를 차지하였습니다. 1위인 EOS 역시 B-이기 때문에 C+라는 수치에 대해서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문제는 중국인들의 반응


    네오가 중국코인이며, 이렇게 평가가 좋으면서 시총이 낮은 이유는 사실 이오스(EOS)가 한몫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오스는 블록원이 만든 서양의 코인이지만 중국인들이 매우 사랑하는 중국 코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오스는 중국 내에서 실시하는 암호화폐 조사에서도 늘상 1위를 기록하는 듯 평가 및 보유마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오스를 사랑하는 대표적인 중국인으로 리샤오라이(李笑来, Li Xiaolai, 이소래)가 있습니다. 


    중국의 암호화폐 최고 부자, 리샤오라이


    이미 비트코인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그는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이오스(EOS)의 댄라리머와 카르다노(ADA)의 찰스 호스킨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이오스의 엔젤 투자자로 몇십배 이상의 수익을 벌었다고 말을 하기 때문에 이오스가 중국 코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이상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오스는 세계적인 갑부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노보그라츠도 밀고 있는 코인이다보니, 네오는 자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약간 외톨이 암호화폐가 되는 모습도 보여집니다.



    유튜브 채널의 구독과 영상에 좋아요는 자료를 조사하는데 힘이 됩니다 :)


    참고자료

    https://neo.org/

    http://wiki.hash.kr/index.php/%EB%84%A4%EC%98%A4

    https://docs.neo.org/ko-kr/node/consensus.html

    https://coranos.github.io/neo/charts/neo-cli-chain-sta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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