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암호화폐, eCash - 모두의 블록체인 강의 #1

    오늘부터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관련되어서 도서 수준의 포스팅과 영상을 찍을 예정입니다. 너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된 기술을 중구난방 설명을 드리는 것 같기도 하고 예전 포스팅을 보니 잘못된 부분도 보여서 강좌를 다시한다는 마음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포스팅은 수정하면 되지만, 유튜브(Youtube)는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커리큘럼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았고, 첫 강의의 포스팅은 블록체인이라 하더라도 태어나게 해준 암호화폐에 대해서 얘기를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강의의 수준은 비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이해를 할 수 있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되, 포스팅의 내용은 알찬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개발자 및 비개발자 모두에게 만족을 느끼는 포스팅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강의 하나하나 내용은 짧더라도 조사는 길게하여 정확한 자료를 올리고 싶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유튜브 컨텐츠에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암호화폐


    대다수의 사람들은 최초의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itcoin, BTC)으로 인식할 것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라는 것을 알려준 것이 비트코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정하는 최초의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이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이전에도 암호화폐는 다양하게 있었다. 딥웹(Deep Web), 다크웹(Dark Web) 같이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접속이 안되며, 비정상적인 거래(마약, 총기, 도박, 포르노, 청부살인 의뢰 등등)를 많이 취급하는 어둠의 사이트들은 당연히 당국의 수사 대상이었기 때문에 익명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였고, 그로부터 파생된 그들만의 화폐들이 존재하였다.



    다크웹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들 이전에도 최초의 암호화폐로 이캐시(eCash)라는 화폐가 1990년 등장하는데 이 암호화폐를 만든 사람은 암호학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쳐서 암호학과 프라이버시(Privacy)의 아버지이자 암호화폐계의 시조 할아버지(사토시가 아버지라면)뻘쯤으로 이해하면 되는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 1955. 1. 1 ~)이다.


    David Chaum


    차움은 1982년 디지털 서명을 활용하여 암호화된 메세지를 주고 받는 "은닉 서명 기술(Blind Signature)"을 고안하였고, 이 연구를 끌고와서 실생활에 쓰기 위해 1990년에 디지캐시(DigiCash)라는 회사를 설립하였다.


    blind signature for untraceable payments, David Chaum


    그는 은행이 온라인에서 사용자가 거래하는 모든 거래 내역을 알 수 있다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것에 대해서 둔감하지만, 나랑 상관이 없는 은행 혹은 카드사 직원이 내 거래 내역을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 보자. 


    그는 바로 이러한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꼈으며, 한평생 프라이버시에 연구를 하다가 회사를 차리고 암호화폐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나 이캐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암호화폐와는 다른 모양새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현재의 탈중앙화와는 거리가 먼 중앙화 암호화폐였다.



    eCash의 거래 흐름


    eCash는 프라이버시에 목적을 두었지, 개인이 화폐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eCash는 자체 발행하는 기존의 퍼블릭 암호화폐와는 다르며 현금과 1:1 매칭이 되는 스테이블 코인 혹은 백화점이나 마트, 시장 등에서 사용을 할 수 있는 "상품권"과 유사하다.



    거래 흐름

    1. 사용자는 은행에서 E-Cash를 구입

    2. E-Cash 소비

    3. 상점은 은행에게 E-Cash를 현금으로 교환 요청

    4. 현금 교환


    위와 같이 현재 상품권과 매우 유사한 프로세스를 지닌 것이 E-Cash였다. 여기에 은행은 E-Cash를 교환해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부를 대조하여 혹시나 복제된 E-Cash가 있는지를 검토하는 역할까지 수행하였다.


    즉,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화폐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비트코인과는 모양새가 다른 중앙 집권적인 화폐라 이해를 하면 될 것이다.



    암호화폐의 시조 할아버지의 행보


    eCash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듯 신용카드의 편리함으로 인해서 망하게 된다. 그러나 차움이라는 존재는 '최초의 암호화폐를 만든 발명가'라는 수식어로 그를 설명하기 힘들다. 우리나라가 새마을운동으로 경제 부흥을 하던 즈음 미국은 히피(hippie 또는 hippy)족에 의해 자연으로 되돌아가자는 운동이 강하게 일어났었고, 198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즈음에는 미국 역시 반문화적 성향으로는 같지만, 전혀 다른 사이버펑크(cyber-punk)족이 나타나게 된다.


    오아시스로 부터 사이버펑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레디 플레이어 원


    커피숍에 모여서 대화를 나누던 비트족과 공원에 모여 마약을 하던 히피족과 다르게 사이버펑크족은 사이버공간에 모여 그들의 본 모습을 감추고 대화를 하였다. 그들은 오프라인 만남을 지양하였고, 온라인에 익명으로 만나는 것을 선호하였다. 이러한 문화들은 추후 해커들의 문화가 되었으며 그들은 누구보다도 프라이버시에 매우 민감하였다.


    그들과 동일하게 프라이버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였고, 몇십년의 앞을 내다보며 걱정하던 차움은 사이버펑크족에게는 영웅과도 같았다. 정부가 모두의 정보를 들여다보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던 그는 평생 프라이버시와 암호학 한 우물만 팠으며, 그의 사상은 다음 세대로 이어져서 비트코인이 탄생하게 되는 배경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크게 한바퀴를 되돌아와서 차움은 현재 다시 암호화폐인 엘릭서에 매진을 하고 있다. 


    데이비드 차움이 만든 암호화폐, 엘릭서(elixxir)


    엘릭서는 리플의 창업자인 크리스 라센에게 투자를 받아 진행된 믹스체인(Mixx Chain)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믹스넷 알고리즘으로 100,000 TPS 거래가 가능한 프라이버시에 확장을 모두 해결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메세징 및 결제 솔루션이다.


    과연 사토시의 아버지가 할 수 있는 그가 만든 엘릭서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계에 커다란 반향(反響)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이 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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