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타노스(Thanos)가 있다

    트레이딩을 오래한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누군가" 움직였다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출렁거리게 하는 모양새, 그리고 특정 시간대의 공격... 등등


    작년 초에는 밤 12시에서 새벽 1시 사이마다 매도 공격을 하는 고래를 우리는 "그 놈" 혹은 "그 XX"라고 불렀었다. 하도 그 시간만되면 낙폭의 장난질을 쳐서 다들 잠도 못자고 1시간동안 차트를 보면서 장난질 언제 하는지 쳐다보면서 잤던 기억이 난다.



    암호화폐의 저승사자들


    다들 그 놈 혹은 그 삐리리로 마운트 곡스의 비트코인을 처리하는 수탁 관리자인 "노부아키 고바야시(Nobuaki Kobayashi)"로 의심을 하고 있었으며 실제 그가 매도한 비트코인이 엄청난 물량이라는 것과 매도한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충분히 합리적이다.



    작년 한해는 사람들이 고래들의 매도 행위를 감지하기 위해서, 수많은 계좌들을 철저히 조사하기 시작하였고 실제 고래들의 매도 행위가 가격의 큰 폭의 하락과 꽤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매도 시기를 보고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3월이 지나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회복이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희망과 함께 고바야시가 비트코인의 매도를 자제하면서 고래들의 계좌를 탐색하는 행위도 줄어들게 되었었다. 비트코인은 6천달러의 강력한 지지와 함께 커다란 횡보의 모양을 보이면서 사람들은 고래보다는 차트를 더욱 따르게 되었었다.



    그런데 최근에 일명 타노스라는 고래가 최근 450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시장에 큰 폭의 충격을 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하도 타노스 타노스 거리다보니, 해당 계좌의 거래 내역을 확인해본 결과 충격을 금치 못하였다. 사실 이정도면 이 고래의 트레이딩을 그대로 따라해도 될만큼, 트레이딩의 정석과 영향력을 보여준 고래가 아닌가 싶다.



    2018년도의 타노스 트레이딩


    타노스라는 존재는 2018년 이전에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중형 고래에 불과하였다. 2015년 비트코인이 50만원도 하지 않았을 당시에 최대 보유한 양이 17,000개에 불과하였고 현재가로 환산하면 비트코인을 약 1,000개 정도 보유한 존재로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신경 안쓴 이 중형 고래는 2018년부터 엄청난 자금력으로 암호화폐의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아무래도 비트코인 이외에도 다른 코인들을 트레이딩하면서 엄청난 자금을 모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타노스의 계좌

    https://bitinfocharts.com/bitcoin/address/18mkjbVaHAcMauL6iiy7zm9VjMYCjy4UU1



    2018년 1차 트레이딩


    2018년 1월 17일, 11,609달러에 5,000개 매수

    2018년 1월 24일, 10,921달러에 5,000개 매수

    2018년 2월 2일, 9,039달러에 10,000개 매수

    2018년 2월 9일, 8,034달러에 20,000개 매수

    2018년 3월 6일, 11,308달러에 40,000개 매도


    약 3주 동안 총, 40,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였다. 매수를 하는 것을 보면 금액이 낮아질수록 더욱 공격적으로 매수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트레이딩을 매우 오랫동안 한 인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남들이 공포라고 할 때 더욱 큰 금액으로 매수를 하는 인간지표와 반대로 움직이며, 내려갈때마다 무조건 매수하는 것도 아니라 4번째 매수를 보면 추세의 흐름을 보면서 매수를 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이 40,000개의 비트코인을 3월 6일 시세 11,308달러가 조성된 시기에 매도를 하게 된다. 



    2018년 2차 트레이딩


    2018년 3월 9일, 9069달러에 10,000개 매수

    2018년 3월 14일, 9280달러에 10,000개 매도


    2차 트레이딩은 사실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더 큰 폭의 하락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빠르게 매도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3차 트레이딩


    2018년 4월 7일, 6842달러에 10,000개 매수

    2018년 6월 8일, 7668달러에 10,000개 매도


    2차때 크게 벌지 못한 것과 대비하여 3차 때는 약 10프로정도 번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4차 트레이딩


    2018년 7월 3일, 6648달러에 10,000개 매수

    2018년 8월 24일, 6508달러에 10,000개 매수

    2018년 10월 30일, 6333달러에 5,000개 매수

    2018년 10월 31일, 6333달러에 20,000개 매도

    2018년 11월 1일, 6427달러에 5,000개 매도


    약간의 손절을 한 시기이다. 아마도 앞으로 닥칠 위기를 미리 직감이나 한 듯 대규모의 하락장 이전에 모두 다 매도 하였다.



    2018년 총 수익


    매수, 686,005,000 달러

    매도, 780,595,000 달러

    차익, 94,590,000 달러

    한화환산, 약 1040억원


    2018년의 대다수가 손실인 공포같은 장에서도 그는 공격적인 트레이딩으로 1040억원을 벌게 되었다.



    2019년 타노스 트레이딩


    사실 2019년의 타노스 트레이딩이 2019년부터 시작한 것은 아니고, 2018년 말 대하락장때 매수를 한 것부터 시작이다.


    2018년 11월 3일, 6387달러에 5,000개 매수

    2018년 11월 15일, 5638달러에 10,000개 매수

    2018년 11월 17일, 5534달러에 5,000개 매수

    2018년 11월 21일, 4478달러에 20,000개 매수

    2018년 12월 2일, 4149달러에 5,000개 매수

    2019년 5월 5일, 8000달러에 45,000개 매도


    타노스가 가장 큰 이득을 본 시기가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에 이르는 기간이다. 약 6개월간의 긴 시간동안 매수 대비 50% 정도의 이익을 보게 되었다. 



    2019년 총 수익


    매수, 226,290,000

    매도, 360,000,000

    차익, 133,710,000

    한화환산, 약 1470억원


    아직 2019년의 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1470억원을 벌어 들였다. 생각보다 빠르게 트레이딩을 했던 2018년에 비해 2019년은 더욱 오랫동안 기달리며 큰 폭의 상승 때 비트코인을 털어냈다. 



    타노스 트레이딩


    그의 계좌가 너무나도 유명해지듯, 앞으로 그가 트레이딩을 하는 시점에 따라 많은 트레이더가 따라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매우 간단한 투자의 법칙으로 큰 돈을 번 것 뿐이다. 그가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2번의 기회는 모두 비트코인이 반토박이 나던 시점이었고, 여유 자금을 항상 준비하고 있었으며 트레이딩을 할 때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이다. 


    즉, 트레이딩의 기본 원칙인 "기다림", "더 낮은 가격에 더 큰 금액으로 매수한다" 그리고 "낮은 가격에 매수하였으면 충분히 기다리고 매도"를 한다라는 방식이다. 이 트레이딩 기법은 다른 암호화폐에는 적용이 안될수도 있다. 그래서 수많은 거물급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만 트레이딩 하는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움직이는 방식은 매우 단순하며, 비교적 확실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는 비트코인만큼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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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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