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Terra), 루나(Luna) 코인이 한순간에 망한 이유

    테라(Terra)와 루나(Luna)는 한몸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 코인에 대해서 이해를 잘 하는 분들이라면,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있을텐데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포스팅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라는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암호화폐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시장에 따라 가격이 흔들리지 말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여 신현성 티켓 몬스터 창립자와 권도형 전 애플 엔지니어가 협력하여 테라를 만들게 됩니다.

     

    (좌) 신현성 의장, (우) 권도형 현 대표

     

    테라는 국내 코인으로 시총 10위권안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코인으로 급부상하게 되며, 시총이 몇십조원까지 가는 등 메이저 코인으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테라 코인(UST)과 루나(Luna) 코인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알고리즘으로 스테이블을 유지하게 됩니다. 프로그램으로 유지를 한다고 해서, 프로그래밍 스테이블 코인이라 불리며, 스테이블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라고 하지만 불안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테라와 루나의 알고리즘

    루나라는 코인은 오로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를 위해서 존재하는 코인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공급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가격을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루나입니다. 테라 코인의 공급량이 늘어나게 되면, 테라를 루나로 교환한 후 소각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테라 코인의 가격이 올라가서 스테이블 역할을 못하게 되면 루나를 테라로 바꿔서 테라의 가격을 안정화 시킵니다. 현재 미국의 양적 완화와 긴축 정책을 보는 것과 유사한데 이렇게 2개의 통화를 발행, 소각하며 가격을 안정화 시키는 것입니다.

     

    Terra 와 Luna

     

    이번 사태는 바로 이 알고리즘이 원하는 방향으로 작동이 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코인의 가격이 크게 하락 하다보니, 테라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이를 위기로 느낀 테라 소유자들은 테라를 판매하고 1달러치의 루나를 발급받게 됩니다. 패닉셀이 일어나면서 순간적으로 루나의 발행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며, 루나의 값어치가 또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본 테라의 홀더들은 더더욱 스테이블의 역할을 못하는 것을 깨닫게 되고, 테라를 더 팔게 되고 테라의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서 동시에 루나의 발행량도 늘어가면서 화폐의 값어치가 무너지게 됩니다. 마치 미국의 인플레이션 사태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https://cryptoslate.com/swissborg-report-explains-cause-of-the-death-spiral-of-ust/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니, 인건비가 상승하게 되고 상승한 인건비가 또다시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게 되는 문제처럼 테라와 루나가 발행과 소각을 안 좋은 쪽으로 계속 하게 되면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지 않게 된 겁니다. 미국에서는 이 사태를 Death Spiral(죽음의 소용돌이)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권도형 대표가 추가적인 오판을 저지르는 것이 있는데 오로지 테라를 살리기 위해서 루나를 희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원래 루나의 발행량은 정해져 있지만, 현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루나의 발행량을 늘리게 되었습니다. 루나와 테라의 가격은 페깅되어 있지만 한쪽의 발행량이 늘어나면, 기존에 1:1로 거래하는 것이 1:10, 1:100과 같이 값어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https://coinmarketcap.com/currencies/terra-luna/

     

    테라의 안정화를 위해서 루나가 계속 발행하게 되면서, 5월 8일 7억 2천개가 있던 루나는 현재 6조 9천억개가 발행되었습니다. 발행량으로만 보면 10,000배 가까이 되어 버리면서, 화폐의 가치는 당연히 급락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결정을 한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차라리 체인을 중지시켰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지금 99%씩 떨어지는 이유는 결국 발행량이 가장 큽니다. 이렇게 발행량이 커지면서 무너져버린 화폐는 결국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보다 아래로 내려가고, 거래소들은 신규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결국 상폐를 결정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테라를 살리기 위해서 한 행동(루나의 추가 발행)을 차라리 멈췄다면, 투자자들이 문제가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었을텐데 발행량이 늘어버린 지금은 도저히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결국 테라를 살리기 위해서 모든 투자자들을 희생을 한다?라는 것이 될텐데 그것을 거래소가 볼리가 없을테고요.

     

    결국 테라 스테이블 코인(UST)을 보호하기 위해서 한 행동이 수많은 거래소에서 상폐를 하게 만든 것이고, 이제 저 발행량을 수많은 코이너들이 사버렸기 때문에 이전의 화폐 가치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이전 화폐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시중에 풀린 수많은 루나 코인을 매수해서 소각 시켜야 될텐데요. 과연 테라 재단이 6조 9천억개의 코인을 살 돈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거래소에서 상폐를 당한 상태에서 이 거래소들이 테라가 다시 안정화 된다고 받아줄리 없을텐데 말입니다. 도대체 이 답이 없는 테라 사태를 어떻게 풀고 나가려 할 지, 답은 있긴 한건지 너무 궁금하네요.

     

    끝으로...

    루나 코인이 너무 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올리는 글입니다. 발행량이 늘어나서 싸진 거지, 일시적인 가격 하락이 아닙니다. 쉽게 어떤 종목이 10,000배 유상증자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테라 및 루나에 관련된 사태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

     

    참고로 유튜브에 이와 관련된 사태를 영상을 올렸습니다. 

     

    참고자료

    현재 바이낸스에서 상폐됐던(혹은 감춰졌던) BUSD(바이낸스 기반 코인)에서 루나 거래를 허용시켜줬습니다. 루나 홀더들에게 숨통을 트여준 것 같아서 안심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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