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셀시우스(celsius) 위기, 디파이 종말?

    최근 들어, 테라(terra) 및 루나(luna) 사태를 기억할 것이다. 테라는 디파이(Defi)에 특화된 코인으로 스테이킹을 하면 20% 수익을 준다는 것을 기반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기도 했었다. 게다가 알고리즘이긴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니 많은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루나 사태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스탠스가 확실히 이전같지 않다. 예전에는 투자를 하지 않을때에는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변환한 후 시장을 관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을 할 때에는 테더가 약 10% 가까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관망 + @의 수익을 내기도 하였다.

     

    문제는 이제 사람들은 스테이블 코인이 몰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기반의 실물이 있어야 발행이 가능한 구조이다. 즉, 가격이 오르는 경우는 어쩔수 없겠지만 달러보다 낮은 가격은 확실히 오버이다. 낮은 가격일 경우 스테이블 코인을 사서 달러로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연 수많은 스테이블 코인들이 1:1로 실물 화폐가 있는가?라는 것이다. 몇년 전 암호화폐는 일명 테더(Tether) 사태로 엄청난 큰 하락을 겪은 적이 있었다. 당시 테더는 사기코인이고, 달러가 없이 마구잡이로 발행하여 비트코인을 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소문이 퍼지면서 테더발 공포장이 열릴거라는 말이 많았고, 이제 앞으로 비트코인이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FUD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SEC에서 큰 탈 없이 넘어가면서, 다시 안도 랠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들은 테더와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바로 안전하지 않는 디파이(Defi) 상품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2017년 불장이 비트코인의 시카고 상품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CME) 상장과 이더리움 Dapp 열풍으로 큰 상승을 보여준 것이라면, 2020~21년 장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과 수많은 플랫폼 코인들의 Defi와 NFT 기반 프로젝트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암호화폐 불장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마치 2018년 수많은 Dapp들이 사라지듯 이번에도 2021년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무너지며, 최악의 장을 만들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셀시우스(Celsius) 리스크

    셀시우스는 이더리움 기반의 디파이 프로젝트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이며, 현재 제 2의 루나 사태로 퍼져가는 중이다. 미국 5월 CPI가 40년만에 역대치를 찍으면서 주식시장 및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준 상태에서 셀시우스의 리스크는 가뜩이나 안 좋은 투심에 하방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으며, 수많은 트레이더들이 숏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https://celsius.network/

     

    셀시우스는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솔루션 회사인 스테이크 하운드(Stakehound)의 개인 키를 잃어버려 최소 35,000 ETH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사실을 고객에게 알린 적이 없었으며 1년이 지나 이 사실을 알리게 되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불안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셀시우스가 어떤 업체인지 모르기 때문에 이 사태에 대해서 잘 알아보도록 해보자.

     

     

    PoW에서 PoS로 이더리움 2.0

    이더리움은 PoW(Proof of Work)로 태어난 화폐지만, PoW의 가장 큰 문제점인 느린 처리 속도와 비싼 수수료(Gas Fee)로 늘 골칫거리였다. 그래서 이더리움은 2.0을 발표하면서 PoW 대신 PoS(Proof of Stake)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하였다. 

     

    PoW는 컴퓨터의 자원을 사용하여 채굴을 하여 돈을 벌게 되어 노드를 유지하기 때문에 대형 채굴장에 의해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PoS의 경우,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노드를 유지하게 되는데 연 평균 4.2%라는 이자를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더리움을 얻으려고 했지만, 문제는 필요 예치 개수가 32개로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너무 큰 규모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합을 해서 이더리움을 예치하고자 하였는데 바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중 하나가 리도 파이낸스(Lido Finance)이다. 

     

    https://lido.fi/

     

    리도 파이낸스는 개인들이 예치를 하게 되면, stETH를 지급을 해주며, 이는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가 된 이후 이더리움과 1:1 교환을 해주는 증서이다. 여기까지보면 리도 파이낸스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셀시우스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셀시우스는 리도 파이낸스에서 주는 stETH를 담보로 70%를 빌려주는 사업을 진행하였다. 이를 현실로 생각하면, 오래된 집에 재건축 건물이 들어서게 되어 있어서 내 오래된 집과 재건축이 들어서면 입주를 할 수 있는 권리증과 교환을 했다고 해보도록 하자.

     

    그런데 어느 업체에서 권리증을 맡기면 해당 권리의 70% 수준의 대출을 해주겠다고 한 것이다. 이더리움을 스테이킹 하는 순간 이를 기반으로 자본을 굴릴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셀시우스에 stETH를 맡기게 되었다. 

     

    드러나는 셀시우스 위기와 이더리움 폭락

    암호화폐 폭락장이 시작이 되자, 많은 이용자들이 이더리움을 인출하기 위해 셀시우스에게 인출 요청을 하였지만, 셀시우스는 이미 35000개의 ETH를 분실한 전력이 있으며 그동안 채굴 사업이나 약세장으로 인한 손실등이 겹쳐 이들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게 되었다.

     

    문제는 단순히 셀시우스의 폭락이면 그나마 하나의 디파이가 망했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리스크가 그대로 이더리움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이다. 셀시우스가 뱅크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전해지면서 돈을 꺼내려하지 않던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에 더더욱 인출을 하려고 할 것이고, 이는 이더리움 기반의 디파이 프로젝트인 셀시우스에게 100% 리스크로 작용하게 된다. 

     

     

    사람들은 그동안 매도하지 않던 이더리움이 시장에 나올 것을 두려워해 이더리움을 던지게 될 것이고, 이더리움 프로젝트의 붕괴라는 겹겹의 악재가 이더리움이 금일 가장 많이 빠지는 암호화폐 중 하나로 기록되게 된 것이다.

     

    가장 많이 빠진 이더리움(Ethereum)

     

    다만 이는 이더리움의 문제가 아니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의 문제이기 때문에 테라와 루나 사태와 동일시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잘못된 대출과 예상치 못한 상품의 설계로 인해서 무너져 내린 것이지, 집이 잘못한 것이 아닌것과 동일하다.

     

    테라와 루나는 페깅이 된 코인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잘못된 경우 둘이 자멸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셀시우스 사태는 그냥 셀시우스라는 수많은 프로젝트 중 하나가 망한 것 뿐이다. 이번 사태는 2018년 이후의 수많은 악재(테더 사태, 바이낸스 해킹 등)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으로 지금 암호화폐를 흔드는 것은 셀시우스만이 아니라, 미국의 물가지수인 CPI가 다시 고점을 갱신하는 것과 달러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것 그리고 금리 인상이 유력해지기 때문에 대피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제발 금융권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암호화폐 붕괴가 셀시우스 때문에 무너졌다느니 하지좀 말았으면 좋겠다. 테라 사태의 경우 테라의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서 루나 재단에서 비트코인을 팔았기 때문에 무너진 것은 맞지만 셀시우스는 전혀 다른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게임스탑 차트

     

    지들 주식 무너지는 것이나 관심을 좀 갖지, 왜 남의 동네 암호화폐보고 역시 사기라고 하느니 하는지 모르겠다. 암호화폐가 아무리 변동성이 심해도 게임스탑같은 변동성은 있던적도 없었고 위와 같은 차트를 만든적도 없었다. 게다가 넷플릭스는 1/3 토막 이상 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다느니.. 하여간 주식방송 볼 때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문과생 애널리스트들은 제발 암호화폐 관련된 내용을 얘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참고자료

    [1] “셀시우스, 1년간 800억원 손실 숨겼다…돈 빌려 고객인출 대응” 폭로,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23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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