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고양이, 중성화 수술 후기 (강동구 천호동)

    중성화 수술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최근 너무 바쁜 나머지 수술을 시키지 못하고 있다가...더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서 평일날 예약을 해서 중성화 수술을 했습니다.


    예전 암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 땐, 별도의 방문 없이 당일날 수술 및 퇴원을 했었는데 수술 후 다음날 찾아가야 하는걸 제가 바쁘다고, 토요일날 좀 수술 및 당일 찾아가게 해달라 좀 떼썼습니다(해당 동물병원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수컷 중성화는 처음이라서...)



    12시에 예약해서 병원에 찾아갔는데 손님이 5분마다 한명씩 오더군요;;;

    동물병원에 한두번 오는 것도 아니고, 조그마한 개인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사람이 그렇게 많이 올거라 생각을 못했습니다. 


    결국 12시에 예약을 했지만, 약 1시간 정도를 기다리고 간신히 수술을 시켰습니다.

    고양이가 장모종인데 가끔 털이 배쪽에 크리티컬하게 뭉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전날 고양이와 사투를 펼치면서 털을 깎아내려고 했으나, 다 깎지는 못했습니다(의사선생님 죄송합니다;;;)


    고양이를 맡기고, 약 4시정도에 찾아가라는 말에 오후 4시 방문하니 고양이가 케이지안에 평상시와 다르게 뾰루퉁한 모습으로 있더군요. 수많은 개파 손님들 앞에 고양이도 안을 수 있다를 보여주고 싶어서 고양이를 안고 나왔습니다.


    일단, 화요일날 방문하여, 상태 점검해야 한다는 말에(아마 실밥?) 알겠다고 하고 약 받고 집으로 왔습니다.

    처음에는 뒷다리 마취가 잘 안 풀려 있어서, 절뚝 거리는 모습이 안되보였는데.. 10분만에 펄펄 뛰더군요. 정말 고양이의 맷집과 체력에 놀랐습니다. 남자들은 포경수술하면 정말 하루 왠종일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이놈의 고양이는 배고프다고 사료 달라고 하더군요.



    왼쪽 팔에 헌혈한 것마냥 붕대같은 것이 감겨져 있는데 모습이 약간 우스깡스러웠습니다. 

    털이 뭉친 부분은 원장님이 미용을 시원하게 해주셨습니다. 



    배쪽 털은 민감해서 이놈이 못건드리게 물었는데 휑~한걸 보면 웃기네요 ㅎㅎㅎ



    약은 3일분을 주었습니다. 고양이 상태를 볼 때 약을 먹을 필요가 있나?

    싶지만 서도...;; 당연히 먹긴 해야겠죠?



    문제는 가루약...

    전에 가루약을 몇번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에 타면, 물을 안 마시고 사료에 타면 사료를 안 먹는 사태가 종종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끝에...


    1. 결국, 사료를 일단 조금만 준 후 30분을 기다립니다 (식후 30분이니까요. ^^;;)
    2. 고양이가 좋아하는 참치에 가루가 안 보이도록 약을 잘 비빕니다

    이렇게 하니깐 처음에는 냄새를 맡고, 갸우뚱 거리더니 먹더군요 ㅎㅎㅎ

    문제는 삼시세끼 다 참치를 줘야 하는데 입맛 버리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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