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데이터 센터 화재, 카카오만 욕먹는 이유

한국의 실리콘 밸리인 판교의 SK C&C 데이터 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수많은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카카오가 더 큰 장애가 발생하였고, 유독 큰 욕을 먹고 있는데 이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해보겠습니다.

 

SK C&C 데이터 센터 화재, 카카오만 욕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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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집중화

카카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중요한 서비스를 모두 한 데이터 센터에 몰아 넣었다는 것입니다. 전원에 문제가 발생하여 다시 전원을 복구하였으면 모든 서비스가 이상없이 돌아야 하는데 지금 쓰고 있는 티스토리(Tistory)의 경우 아직도 모바일로 페이지를 리다이렉트 시킬 정도입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강제 리다이렉트

 

이는 데이터의 상당수가 유실되었거나 DR(Disaster Recovery) 즉, 장애 복구 대응이 부족해서 절차가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카카오같은 서비스는 장애가 발생하였을 경우 서비스를 다른 데이터 센터로 돌려서 문제가 없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완벽하게 복구가 안되었다는 것은 데이터 센터에 데이터들을 분산 저장하지 않았다는 것이 되는 것이죠.

 

게다가 모든 카카오 서비스의 메인을 판교 데이터 센터에 몰았다는 것은 얼마나 카카오가 재난에 대응을 하지 못하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카카오 부사장 양현서 발언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카카오 부사장의 실언도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양현서 부사장의 경우 "화재"라는 것이 예상할 수 없는 사고라고 하였는데 데이터센터에서 화재를 예상하지 못하면 도대체 무엇을 예상할 수 있을까요? 한반도에 전쟁은 준비했는데 화재를 예상 못할까요? 수만대의 컴퓨터가 모여 있는데 어떻게 화재를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양현서 부사장의 실언

 

아니 화재를 넘어서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조그마한 회사라면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서버를 확충할 수 없으니 이중화 같은 것은 지금 시기에는 불가능하다 이해할 수 있죠. 하지만 카카오는 돈을 버는 회사고 적자 회사가 아닙니다.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보너스 줄 돈은 있고, 수많은 기업들을 상장 시켜서 돈을 벌순 있지만 데이터 센터는 확충하지 못한다는 것일까요? 게다가 32000대라는 것도 비싼 서버도 아니고, 수많은 서버들을 연결하는 빅데이터 구조일 것이기 때문에 비싼 서버도 아닐 것입니다.

 

카카오는 예상못하고 다른 회사는 예상하나요? 어떻게 이런 전국민적인 서비스를 지닌 카카오가 스타트업 마인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지 충격적입니다.

 

성장만 추구한 회사의 몰락

결국 카카오는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으면서, 오로지 성장과 돈을 쫓아간 결과가 이거라는 것입니다. 양적으로만 성장했고 질적으로 성공할 마음은 "에이~ 우린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번 카카오 사태로 인해서 수많은 기업들은 비상이 걸리 겁니다. 즉,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서비스가 아무런 문제 없이 혹은 있더라도 아주 잠깐으로 데이터 유실 없이 갈 수 있는지 정부에서도 감독을 할 것이 분명하고, 기업들도 인프라에 돈을 쏟기 위해서 많은 자금을 들일 것입니다.

 

특히 카카오와 같이 큰 기업일 경우 ISMS와 같이 Fault Tolerance(내고장성) 검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인가 올초에는 카카오페이의 CEO가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더니 이번에는 IT 회사에 찬물을 끼얹네요. 저 역시 티스토리가 이제 불안해서 워드프레스와 같은 다른 블로그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요며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