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퍼블릭 블록체인 버전, 스텔라루멘(XLM)
-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암호화폐 분석
- 2018. 12. 3.
스텔라루멘(Stellarlumen, XLM)하면 다들 리플(Ripple, XRP)을 떠올리게 된다. 현재 수많은 메이저 코인의 하드포크 버전이 있는데 비트코인(Bitcoin, BTC)의 하드포크로 탄생한 비트코인캐시(Bitcoin Cash, BCH), 이더리움(Ethereum, ETH)의 하드포크로 탄생한 이더리움 클래식(Ethereum Classic, ETC), 그리고 리플은 스텔라루멘이 있다.
일반적으로 하드포크는 기존 개발자 혹은 이익 집단간의 마찰이 합의가 안될 경우 별도의 체인으로 분리해나가서 발전을 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된다. 물론 다른 의도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코인보다 좋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분리되어 만들어지는 것이 하드포크이다.
스텔라루멘은 리플과 위와 같은 문제로 하드포크 된 것은 아니다. 어찌보면 씁쓸하고 불쌍한 사연이 있어서 스텔라루멘을 만들게 되었는데 한번 오늘은 바로 이 씁쓸한 스텔라루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
스텔라를 이해하려면 바로 이 코인을 만든 제드 맥케일럽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제드 맥케일럽은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히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렇게 별도로 다루게 되었는데 이더리움을 소개할 때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빠지면 안되고 이오스를 설명할 때 댄 라리머(Dan Larimer)가 빠지면 안되는 것처럼 스텔라 역시 제드 맥케일럽을 빼놓을 수 없다.
제드 맥케일럽
제드 맥케일럽은 P2P 공유 사이트인 당나귀(eDonkey)를 만든 인물이다. 이미 IT 업계에서는 스타이며, 그는 비트코인을 처음 접했을 때 무궁한 가능성을 느껴서 당시 암호화폐 최대 거래소인 마운트 곡스(Mt GOX)를 만들게 된다. 그렇게 성공을 하나 싶었는데 알다시피 마운트 곡스가 해킹을 당하고 CEO(마크 카펠레스)가 횡령까지 하면서 파산을 하게 되는 씁쓸한 사태를 맞게 된다.
MT.GOX를 파산으로 몰고 간, 마크 카펠레스 CEO
허무하게 거래소가 사라졌지만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2011년 부터 새로운 암호화폐(리플)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었다. 암호화폐에 가장 필요한 분야는 해외 송금에 있다라고 판단하여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와 함께 리플랩스(Ripple Labs)라는 회사를 차리고 리플을 만든다.
(左)크리스 라센, (右)데이비드 슈워츠
승승장구하던 리플에서 제드는 크리스 라센을 회사에서 제명을 시키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이사회는 크리스의 손을 들어주고 제드는 쫓겨나가게 된다. 제드는 이후 스텔라라는 회사를 한국계 2세인 조이스 킴(Joyce Kim)과 공동 설립하게 되는데, 원래 리플이 제드가 직접 코딩한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제드는 리플의 하드포크를 손쉽게 해내고 그렇게 스텔라가 처음 만들어진다.
조이스 킴
초창기 막 포크가 된 스텔라는 리플과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시간이 많이 흐르고 방향성도 완전히 달라서 리플과 유사성이 거의 없다고 무방한 완전 새로운 버전이다.
리플과 차이점
본격적으로 스텔라를 이해하려면 우선 리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리플을 이해하면 스텔라의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리플과 가장 큰 차이점은 리플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이고, 스텔라는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리플은 프라이빗에 맞게 설계가 되어 있고 스텔라루멘은 퍼블릭에 맞게 수정 되었다.
리플은 디플레이션(코인이 줄어드는) 구조로 설계된 코인으로 대다수의 물량을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단점이 있지만, 재단이 물량을 함부로 시장에 풀지 않기 때문에 좋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 역시 많다. 리플은 소스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리플의 구조를 이해할 수 없으며 노드 역시 리플이 선택하는 중앙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노드에 참여하는 대상도 보상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리플에 참여하는 노드들은 기업들이 많다.
그러면 리플의 가격이 안정화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매우 소량의 소각(Burn)을 수행해서 수량을 조금씩 없애버려서 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코인들이 언젠가는 큰 돈이 될거라는 희망으로 사람들이 홀드를 하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리플같은 경우 초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사람들(주로 투자 경험이 많은 나이든 사람들)이 많아서 실제 리플은 가격이 크게 요동치는 경우가 매우 적었다.
스텔라는 리플과 다르게 총발행량이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구조이다. 매년 1%를 증가시키는 방식을 취하는데 리플이 1000억개에서 적어지는데 스텔라는 수량이 늘어난다면 나쁜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퍼블릭 코인이 일반적으로 프라이빗 코인보다 값어치가 높기도 하고, 1년에 10억개가 전체 비율로 따지면 1% 밖에 안되는 거라서 가격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DoS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체 수수료를 받는데 이 수수료가 홀더들에게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발행되는 신규 수량은 노드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분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확인 필요함)
결국 리플은 노드를 유지하는 사람이 없지만 시장에 팔지 않는 이유는 번 때문이고, 스텔라는 이체 수수료 및 코인을 신규로 배분을 받기 위해서 홀드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리플과 스텔라의 구조상 리플의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오를거라 생각한다(주관적인 생각)
공급량이 늘어난 스텔라루멘의 모습
리플은 1000억개에서 극소량이지만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 리플과 스텔라인데 비트코인캐시가 상승하면 비트코인이 무너지는 디커플링 구조의 기존의 하드포크에서 리플과 스텔라루멘은 같이 상승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플은 중앙화 코인이다보니 중앙화 서비스와 쿵짝이 잘 맞고 있다. 리플랩스가 애시당초 해외 송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업체이고 서비스 대상이 은행이다보니 금융권에서는 리플을 싫어하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스텔라루멘은 비영리 기관에 탈중앙화 서비스를 추구한다.
그러나 스텔라루멘의 가능성을 높게 봤는지 IBM이 스텔라루멘과 협력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스텔라루멘의 포커스는 해외 송금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이 나쁜 개발도상국 대상으로 금융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스텔라루멘은 퍼블릭이면서도 2~5초 사이의 결제가 이루어지는 기존의 카드 결제와 별차이 없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냈는데 이는 채굴의 개념보다 합의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했기에 가능하다.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
사실 스텔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Stellar Consensus Protocol)이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코인들은 모든 노드들이 같이 참여하여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리플은 이 작업의 속도를 위해서 검증하는 노드들을 관리하고, 지정한다.
리플의 속도가 빠른 이유는 바로 이 노드를 별도로 관리하여 필요한 노드만 검증에 참여시키는데 이게 바로 리플랩스가 가지고 있는 권력이기도 하다. 스텔라 역시 리플에서 출발한 코인이다보니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리플에 크게 다르지 않는 중앙화를 가지고 있다.
다만 리플은 노드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만 스텔라는 쿼럼이라는 그룹이 만들어지고 대표가 합의를 이끌 수 있는 구조가 있다. 이오스의 DPoS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오스랑 다른 것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쿼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쿼럼 집단은 모두 컨셉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서 특정 집단의 담합을 막을 수 있게 되는데 예를 들어, A라는 집단과 B라는 집단은 서로 다른 컨셉을 가지고 집단을 만들게 되며 이들은 상대방의 노드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위 그림은 쿼럼 방식의 예이다. 7번과 8번 노드는 은행을 신뢰하지 않도록 설정되었고, 그에 따라 은행과의 계약이 수행될 경우 다른 쿼럼 슬라이스(그림에서 우측 상단)를 이용하게 된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노드간의 담합을 막기 위해서이다.
특정 거래에 상관이 없는 제 3자의 쿼럼을 이용하여 검증을 수행하면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며...
스텔라는 한동안 5위안에 들지 못했던 코인이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에 밀려 5위권 밖에 한동안 머물던 이 코인이 5위안에 머물렀다는 것은 사람들의 인식이 리플처럼 이제 안정화 됐다는 생각도 담겨져 있다.
적금으로 놀림 받았던 리플이 하락장에 재조명되듯 스텔라도 리플의 후광(?)에 따라 재조명되기 시작하였는데 스텔라가 과연 리플을 이길 수 있을지 아니면 만년 제2의 리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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