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코인 중 하나이며 김치 코인으로 더 유명한 퀀텀은 중국(재단은 싱가폴)에서 만들어진 코인이나 중국 사람들보다 한국 사람들이 퀀텀의 미래를 더 높게 보고 더 많이들 매수하여 유명해진 코인이다.
일단 퀀텀(QTUM)은 큐텀이라고도 불리며, 중국의 대표적인 플랫폼 코인이다. 현재는 중국의 플랫폼 코인이라고 하면 네오(NEO)를 많이들 알고 있는데 사실 네오보다는 한국에서는 퀀텀이 훨씬 인기가 많았다. 당시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블록체인이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인해서 가격의 거품이 많이 끼곤 했었는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고, 퀀텀의 미래는 어떤지 보도록 하겠다.
퀀텀의 스펙
증명 방식 : PoS (Proof of Stake)
발행량 : 1억 QTUM
재단 : Qtum Foundation
대표 : 패트릭 다이(Patrick Dai)
시총순위 : 31위 (9월 17일 기준)
가장 많은 POS 노드를 보유한 코인
퀀텀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노드수가 3위라는 것이다. 이게 어느정도인지는 다들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지만, 퍼블릭 코인은 노드를 수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1차적인 관건이다. 노드수가 없다면 사실 코인은 코인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의미없이 하드공간을 차지하는 해시값 쓰레기"일 뿐이다.
지금은 많이들 관심이 줄어들어서, 7000대까지 올라갔던 노드가 5000대까지 내려갔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으니...) 아직도 저 노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노드수이다.
얼마전에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로 탄생한 비트코인골드가 51% 공격을 당해서 해킹을 당했다는 뉴스를 본 사람들이 있을텐데 51% 공격은 PoW(Proof of Work)일 경우, 해시파워를 높혀서 공격을 하던지 PoS(Proof of Stake)일 경우 지분을 늘려서 공격을 할 수 있는데, 비트코인골드는 PoW로 인한 51% 공격을 당해서 해킹을 당한 사건이었다.
우리가 그동안 "블록체인은 해킹을 할 목적성이 없다"등으로 인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당할 가능성이 적다라고 설명을 했지만, 시총 100위권 코인이 해킹을 당했다는 것은 꽤나 큰 이슈를 블록체인 업계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퀀텀의 노드는 5000대 이상으로서, 해커들이 사실상 물리적으로 해킹을 하기가 힘이 든 노드수로 보이며, 대형 채굴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코인들은 해커들의 먹잇감이 될수 있기 때문에 퀀텀의 노드수의 장점은 그 어떤 장점보다 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노드는 사람들의 기대치와 동일한 것이기 때문에 퀀텀의 행보가 계속 불투명하다면 노드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그럼, POS가 무엇인가?
PoS(Proof of Stake)는 보유량에 따른 이자를 주는 방식을 말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경우 해시파워라고 하는 연산 능력을 기반으로 보상을 하게 되는데 PoS는 연산 능력이 없이 보유하는 양에 맞춰서 확률적으로 코인을 보상받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전체의 10%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매블록을 생성할 때마다 10프로의 확률로 채굴이 된다. 마치 복리 이자를 받는 것과 비슷하고 컴퓨터 사양을 타지도 않기 때문에 점점 PoS로 전환하거나 처음부터 PoS로 설계되는 코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PoS는 친환경 블록체인이라고 불리기도 해서 이더리움같은 경우도 추후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단계가 되면 PoS로 전환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을 정도이다. 현재 블록체인의 채굴에 들어가는 전기세가 이슈인데 PoS로 전환되면 전기세 이슈가 사라지기 때문에 암호화폐 반대론자들도 PoS같은 경우는 덜 욕할 정도로 비전이 있는 채굴 기법이다.
퀀텀은 이더리움조차 아직 하지 못한 PoS 방식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라고 평가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한 때 많은 홀더들이 장밋빛 미래를 그리기도 하였다.
EVM에 대항하는 x86vm
그럼 PoS를 제외한 퀀텀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퀀텀은 올초 ~ 중반까지 일명 본인들이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고 말을 할 정도로 x86vm에 올인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x86vm이라는 것은 어렵게 생각할 것이 없이 이더리움 가상 머신인 EVM의 문제점을 극복한 것이라고 그냥 이해하면 편할 것 같다. x86vm을 사용하게 되면, 이더리움의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개선할 수가 있다. x86은 인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계열 중 하나인데 솔리디티를 쓰기 위해 만들어진 EVM을 벗어나서 x86의 순수한 기능을 사용하는 vm을 만든 것이 x86vm이다.
장점 몇가지만 나열하자면
-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 지원(이더리움은 솔리디티만 지원)
- 표준 라이브러리를 지원
- 이더리움의 비효율적인 가스모델을 효율적으로 처리
아무래도 가장 큰 것은 솔리디티라는 비탈릭이 만든 언어를 배우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언어로 컨트랙트와 토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퀀텀이 게임체인저로 x86vm을 공개한 것은 퀀텀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즉 퀀텀은 개발자들을 최대한 많이 끌어모와서 누구나 쉽게 토큰과 컨트랙트를 만드는 것을 포커스로 잡고 나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된다.
세그윗(SegWit), 그리고 라이트닝 네트워크
로드맵과 함께 공개된 퀀텀의 Next Level은 바로 세그윗이다. 사실 퀀텀은 일명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장점만을 만들었다고 하는 코인으로 이 둘의 모델을 계승하고 있다. 작년 중반 이후에 한바탕 홍역을 치룬 비트코인이 세그윗을 한 것처럼 퀀텀도 세그윗을 할 계획인데 세그윗을 하게 되면,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가능해진다.
세그윗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위한 초석이다
세그윗(SegWit)이란?
로드맵대로 보자면 2019년 2분기에 라이트닝 네트워크 테스트넷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니, 사실상 2019년 말정도에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테스트넷이 연기될 수도 있고 라이트닝이 실패하여 2020년 이후로 미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퀀텀의 가장 큰 문제
퀀텀의 특징과 장점만 적어봤으니, 이제 솔직하게 단점을 적어보자면 플랫폼 코인인데 디앱(Dapp)들을 너무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이더리움 역시 디앱들을 신경쓰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퀀텀은 얼마 있지 않은 디앱들을 너무 무신경으로 대응한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퀀텀댑들이 이탈하고, 자체 메인넷이나 이더리움으로 전환(QRC20 -> ERC20)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가장 최근에는 친퀀텀중 하나였던 한국 토큰인 플레이 코인이 ERC20으로 전환하였는데 ERC20으로 전환하자마자 빗썸에 상장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친퀀텀이던 플레이코인마저 ERC20으로 전환하였다
사람들은 QRC20으로 만든 댑들은 거래소에 상장되기 힘들다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는데 실제 플레이코인이 빗썸에 상장되면서 QRC20의 문제점을 몸소 보여준 사례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사실 퀀텀이 결정적으로 무너진 계기는 코인네스트(Coinnest)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반대로 코인네스트가 흥하던 시기가 퀀텀의 전성기인데 다들 코인네스트하면 트론(TRON)을 생각할 수 있지만, 퀀텀 재단에서 직접 투자한 거래소가 바로 코인네스트이다.
한때 국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거래량이 많았을때는 퀀텀댑들이 모두 성공할 것만 같았지만, 김익환 대표가 잡혀가고나서부터 퀀텀댑들이 줄줄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거기에 연타석으로 코인레일이 해킹당하면서 일명 퀀텀댑들이 있는 거래소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사람들 머리속에 각인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문제가 많지만 퀀텀도 코인네스트에 데인 상처가 컸는지 거래소 상장에 신경을 안쓰는 모습이 보이고, 이로 인해서 수많은 댑들은 탈퀀텀을 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상 퀀텀에 대해서 설명을 해봤는데, 사실 현재 퀀텀은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한때 10위 근방에서 놀던 코인이 현재는 30위권이라는 것은 그 어떤 상위권 코인들보다 낙폭이 심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 한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퀀텀 재단에서의 방치와 거래소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문제로 퀀텀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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