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apid - 리플 파헤치기 #2

    저번 시간에 xCurrent를 알아봤으니 오늘은 xRapid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연속으로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개별적으로 보는 분들 역시 많을 것이라 생각되어 xCurrent의 동일한 부분도 빠짐없이 설명할 것입니다.


    xRapid라는 것은 xCurrent보다 진보적이고 더욱 블록체인스러운 녀석입니다. 리플 홀더분들이라면 xCurrent의 호재보다는 xRapid의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포스팅의 내용이 문어체라는 점은 양해바랍니다.



    xRapid의 프로세스


    xRapid는 xCurrent와 큰 틀로 봤을 때 방식이 유사해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부분들이 많이 존재한다. XRP 토큰으로 전송하는 것을 통해서 xCurrent에서 행해졌던 상당수의 프로세스가 축소되고, 유동성 비용(이 부분이 사실 핵심이라 볼 수 있다)을 최소화하고 국가간 지불 거래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https://blog.goodaudience.com/reasons-behind-ripples-leap-adoption-xrapid-and-whats-coming-8b5e21783a77


    위의 흐름도를 기반으로 봤을 때, xRapid의 처리 프로세스를 정리해보았다. 아래의 프로세스는 한국에 있는 은행에서 일본에 있는 은행으로 돈을 보낸다는 가정이다.


    1. 송금은행에서 거래소 및 리플 교환 처리 기관에게 리플을 매수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면 이 프로세스 무시)
    2. 유동성 공급 은행(Liquidity Provider)에게 리플 전송 (xCurrent에서 있었던 메세지 전송이 없어짐)
    3. 유동성 공급 은행은 리플코인을 엔화로 교환
    4. 교환한 엔화로 수신 은행에게 돈을 전송


    xCurrent와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단축되어 버렸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리플(XRP) 블록체인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xCurrent를 사용할 때는 송수신 은행끼리 메세지를 전송하여 합의를 하고 ILP Validator 등으로 은행간 렛저(Ledger)를 검증해야 했다.


    xRapid는 암호화폐로 송금을 처리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과정들이 모두 생략이 되었고, 수신 은행은 전반적으로 어떤 과정이 일어나는지 알 필요가 없으며 송금은행과 유동성 공급 은행간에 리플 코인으로 인한 처리만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된다.


    xRapid는 즉 모양이 DEX(탈중앙화 거래소)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다. 중간의 유동성 공급자만 빡세게 리플에 대한 처리를 하면 될 것이고(아무래도 거래소와 연계되어 판다던지) 리플을 전송하는 송금은행에서 리플에 대한 매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만 하면 될 것이다(장외 거래 or 거래소 매입)



    xCurrent와 비교하는 xRapid의 장단점 


    장점


    xRapid의 가장 큰 장점은 중간에서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제 3자의 은행에서 유동성 비용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다. 송금을 수행하는 은행에서 Liquidity Provider으로 돈을 보낼 때, 국가간 통화로 보내게 되면 모든 국가의 돈을 취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받는 금액을 리플코인(XRP)로 제한하게 되면 입금 계좌는 한개로 심플해지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xCurrent의 계좌 문제


    그리고, 제 3국의 은행으로 돈을 보낼때 리플로 보내게 되면서 불필요한 프로세스가 줄어들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전송이 가능하다. xCurrent는 아무튼 나라간에 각국의 통화가 전달이 되지만, xRapid는 XRP로 전송을 하기 때문에 몇초만에 전송이 끝나버린다.


    그리고, 현지에 있는 제 3의 유동성 공급 은행이야 같은 국가에 있는 송금이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행간 돈을 보내는 속도로 이것 역시 몇초안에 끝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xRapid의 전송 속도를 예상해보면

    XRP 매수 시간(자체 보유하고 있으면 이 시간 무시) + XRP 코인 전송 속도 + 같은 국가의 은행간 송금 처리 속도


    이정도의 속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송금보다 몇십, 몇백배 이상 빠른 속도로 처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점


    이 좋은 솔루션이 장점만 있느냐? 사실 그것도 아니다. xCurrent보다 훨씬 빠른 솔루션이지만 은행이 안쓰는 이유는 당연히 존재한다. 우선 전송을 하는 화폐가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즉, xRapid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송금 은행에서 XRP를 보유하고 있거나, 매수를 실시간으로 해서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가격 변동폭이 큰 암호화폐를 사는 것은 은행 측면에서 너무 리스크가 클 것이다


    은행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가격과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는 암호화폐를 매입해놔야 한다는 것은 리스크적인 측면으로 볼 때 쉽게 용납이 되질 않는다. 소액은 어느정도 매수해놓을 수 있겠지만 전송을 할만큼의 리플을 보유해야 하는데 매분 매초 가격이 바뀌는 리플을 언제 사놨다가 언제 전송을 해야할지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은행이 이런 전략적인 투자를 감행한다는게 쉽지 않다.


    결국 널뛰기처럼 뛰는 암호화폐의 가격과 가격이 떨어지면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암호화폐라는 측면이 은행 입장에서는 사용하기 꺼려지는 화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xRapid가 훨씬 빠른걸 알면서도 은행들은 xRapid를 사용하지 못하고, xCurrent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리스크를 지기 싫어서 거래소나 기타 매입을 할 수 있는 기관과 협력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은행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프로세스가 추가가 되는 단점이 있다. 은행 입장에서 오래 걸리는건 사실 은행에게는 중요하지 않으며, xCurrent가 충분히 기존 프로세스보다 빠르기 때문에 xRapid를 굳이 사용할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중간에 거래소같은 곳에서 리플을 사서 보내게 되면, 송금에서 처리하는 리플의 가격과 해외에 보내는 리플의 가격이 같아야 된다는 말인데 이게 동일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국내의 빗썸이나 업비트같은 거래소에서 은행이 리플을 매입하였는데 개당 500원이었다고 가정해보자, 해외에 송금을 했는데 받는 쪽에서 리플을 490원으로 처리를 한다면, 개당 10원이라는 돈이 날라가게 된다. 


    이런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은행간 리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수신나라의 메이커 시세를 기반으로 리플을 보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 되기 때문에 중간에 거래소등을 끼고 은행에서 처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유튜브 영상은 동일한 내용이니 포스팅을 모두 보신 분들은 안 보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유튜브 채널의 구독과 좋아요는 자료를 조사하는데 힘이 됩니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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