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역대급 상승, 3가지 원인

    살면서 비트코인이 제대로 된 조정 없이 이렇게 올라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2017년에는 비트코인 캐시로 하드포크(Hard Fork) 되었을 때, 중국 전면 규제가 되었을 때 등과 같이 거대한 악재들이 껴 있었고 이로 인해서 시장은 큰 폭의 출렁거림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올해의 비트코인의 모습은 제대로 된 조정(20% 이상) 없이 단기적인 조정만 진행되었으며, 큰 폭이 조정이 올것이라 여겨졌던 바이낸스 해킹 사건도 아무일 아니라는 듯 넘어가버렸다.




    6400 저항선 강력 돌파, 8000달러 도착


    비트코인은 6400달러(대하락장 바로 이전 전고점)를 돌파할 것인지 트레이더들은 대부분 큰 폭의 조정이 올것이다 여겼으며 바로 전 바이낸스(Binance)의 해킹 여파가 시간차로 올것으로 생각했었다.


    6400달러에서 대하락을 시작한 비트코인


    수많은 마진거래소에서는 롱(Long)보다 숏(Short) 비율이 늘어나게 되었고 사람들은 불안해하면서 비트코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6400달러를 너무 쉽게 부수고 올라가버렸다. 심리적으로 최근 큰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로 올려버리는 것은 그 이상의 호재가 있었거나, 엄청나게 큰 세력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면 해석하기 힘들다.


    8000달러를 돌파한 상태


    그리고 현재는 8000달러를 터치한 상태이다. 8000달러라는 금액은 작년 7월달이 마지막이었으며, 비트코인은 시간을 다시 예전으로 돌려 약 1년전의 가격으로 회복 시킨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비트코인은 쉽게 6400달러를 뚫고 8000달러 근방까지 갈 수 있었는가?



    비트코인의 도미낸스


    비트코인의 도미낸스(dominance)는 비트코인이 시장에 얼마만큼 점유율을 가졌는가를 나타낸다. 도미낸스가 오르고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곧 알트코인의 가격들이 하락을 하거나 정체되어 있다는 것과 같다.




    물론 비트코인의 다음으로 시총이 높은 메이저코인들은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흐름(리플 제외, 리플은 독자적으로 크게 한방 올라가는 패턴을 지녔다) 패턴을 보이는데 오래되고 숙련된 투자자들은 이러한 사실들에 익숙하여 비트코인이 꿈틀되던 시점에 알트를 정리하고 비트코인으로 옮긴 사람들이 많았다.


    다만 도미낸스는 반대로 말하면, 이제 곧 알트코인의 붐이 일어난다는 말과 같다. 비트코인이 가격을 방어하지 못하고 하락장으로 접어들게 되면 도미낸스는 더더욱 커지면서 점유율을 높히게 되지만, 적절하게 횡보를 하는 듯한 모양새를 갖추면 구석에서 비트코인의 눌림에 기가 죽은 알트 세력들은 다시 사토시를 맞추려고 움직이게 된다. 


    이때 다시 도미낸스가 올라갈거라 여겨서 비트코인에 들어간 고수 투자자들은 다시 도미낸스를 넘겨줄거라 판단하여 알트를 매수하며 이로 인해 사토시는 맞춰지고 알트의 가격은 급속도로 상승하게 된다. 물론 투자자가 아니라 이 모든 것이 세력들의 장난일수도 있다. 비트코인을 홀드한 고래들은 워낙 암호화폐 큰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모든 것이 그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일 수도 있다.



    브라질의 비트코인 매수 붐


    최근 코인마켓캡을 보면, 비트코인 거래소 순위에 첨보는 거래소가 떡하니 있다. 1위인 비트맥스(BitMEX)는 마진거래소이기 때문에 실제 거래소에서 제외하면, 이름이 생소한 네고시 코인스(Negocie Coins)라는 거래소가 엄청난 거래량으로 실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엄청난 거래량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Negocie Coins


    현재가격으로 1일 비트코인 거래량이 297,247 BTC에 달하는데 이정도면 비트파이넥스에서도 역대급 규모로 볼 수 있는 금액이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2조 8천억원정도 되는 정말 말도 안되는 거래량이다. 해당 거래소에서 만약에 수수료로 0.25%만 받는다고 가정하면, 비트코인 만으로 하루에 벌어들이는 이익이 약 70억 정도라는 소리가 된다.


    이 거래소의 주소를 보면, http://www.negociecoins.com.br/ 로서, 마지막에 br 즉, 브라질(brazil) 거래소이다. 브라질은 경제 침체가 계속 되고 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1% 안팎으로 예상되는 것처럼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비트코인쪽으로 쏠리는 것으로 예상이 된다. 



    추후 예상이 되는 것은 브라질의 암호화폐 문제로 국가가 나서서 제재를 가하면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하락장으로 전환 되거나 큰 폭의 조정이 올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매우 당연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2017년 말을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일을 안하고 트레이딩에만 몰두하게 된다면 당연히 국가의 입장에서는 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다. 


    당시 우리나라는 공부하는 청소년들, 대학생들 모두가 암호화폐 트레이딩에 빠져서 이렇게 가다간 나라가 망하는거 아닌가라는 한탄이 가득할 때였다. 결과적으로 미성년자와 외국인들의 트레이딩을 금지하고, 한국에서 발생한 커다란 제재는 암호화폐에 직격탄을 날려버렸다. 브라질은 한국의 이러한 제재를 답습할 수 있으며, 더 심하면 인도나 중국 수준으로 완전 규제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백트(Bakkt) 선물거래


    브라질이 가슴까지 끌어올린 비트코인에 머리까지 피니쉬를 날려 버린건 금일 새벽에 발생한 벡트(Bakkt)의 7월에 선물거래 테스트 예정 소식이었다. 다들 알다시피 피델리티(Fidellity), 백트와 같은 거대한 영향력 있는 기업에서 비트코인을 다루게 된다면, 엄청난 상승 효과(이미 2017년 12월, CME, CBOE로 그 효과를 맛봤다)를 얻을 수 있는데 이러한 곳에서는 비트코인의 시총 자체가 그들이 돌리는 자산의 털끝 수준도 안되기 때문이다.


    백트의 미디엄 공식 포스트


    새벽(우리나라 기준)에 발표된 이 소식은 일시적으로 비트코인의 급격한 상승을 유도하게 만들었으나 "테스트"와 "런칭"을 착각한 사람들이 과매수를 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단기 조정이 오기도 하였다. 백트가 선물거래를 한다는 소식은 그 어떤 호재보다 강력지만, "몇달안"이라는 기간 자체가 1년이 될 수도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곧 런칭할 거라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



    조심해야 될 부분들...


    1~2달안에 피델리티가 오픈되고, 그리고 1년안에 백트가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위에서 적은 브라질의 제재 예상은 늘 염두해야 할 것이다. 늘 상 국가들은 자국민의 투기를 막으려 하고 있고, 이미 비슷한 사례로 대한민국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대한민국을 모범사례로 삼아 행동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때 세계 최고의 거래량을 보여줬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비트코인 붐을 강력한 제재(박상기의 난)로 제압을 하였고 단계적으로 사탕과 채찍을 교차하여 투기를 잠재우는 모습을 보였는데 브라질도 이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백트와 피델리티의 소식은 분명한 호재이나, 지금 당장 시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발표가 나서 카운트다운을 하여 투기 자금이 몰리기 전에 커다란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의 흐름은 누가봐도 과매수이며 올해 목표치라 여겨졌던 8천달러를 이미 터치해 버린 괴물과도 같은 모습이다. 


    현재 95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슬슬 매도 포지션으로 변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7년장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뉴비, 코린이)이 들어와서 행복회로를 굴렸다면, 현재는 당시보다 영리한 사람들이 더 많이 있기 때문에 들어오라고 사탕발림을 해도 쉽게 넘어오지 않으며 그들은 커다란 조정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다만 조정이 오더라도 1/2 토막이 나버리는 역대급 조정이 오지는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있을 호재들이 너무나도 강력하며 이러한 예정된 호재들은 투자자들에게 큰 폭의 매도를 자제하게 만든다. 만약에 5~6월달 사이에 커다란 조정이 오고 다시 상승하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고민하지 말고 탑승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17년말에 발생한 2만달러의 주인은 CME와 CBOE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반감기가 있기 때문에 다시 탑승할 기회를 주지 않을지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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