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왜 써야 될까?

    많은 분들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을 공부 하게 될 때 초반에 투자에 대해서 접근하다가 나중에는 실용성에 대해서 접근을 하게 되고 결론은 도대체 암호화폐를 왜 써야 되는지 모르겠다라는 것에 부딪히곤 한다.


    필자 역시 사실 동일한 테크트리를 탄 적이 있었다. 2015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대해서 처음으로 구조에 관한 공부를 할 때 "도대체 이딴걸 왜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흥미를 얻을 수가 없었다. 사실 나는 사이버 펑크(Cyberpunk)에 가까운 사람인데 이정도였으니 다른 분들은 오죽 했을까?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가 느끼고 공부해서 이해한 암호화폐를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쓰레기 프로젝트들


    우선 암호화폐의 필요성을 말하기에 앞서 한가지 결론을 내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수많은 암호화폐 중 내가 생각하기로 의미가 있고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되는 것은 5%도 존재하지 않는다. 필자는 암호화폐를 투자할 때 의미가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세력 펌핑이고 뭐고 돈이 되는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단돈 만 원조차 사질 않는다. 이것은 나만의 투자 철학이자, 흙탕물과 같은 암호화폐 세계에서 이성을 지키기 위한 기준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백서를 보면서 암호화폐의 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기술이라던가 아니면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이로운 것이라 생각이 들면 투자를 하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필자와 같은 생각이 아니라면 전혀 공감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는 오로지 투기이며, 좋은 암호화폐와 나쁜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분들은 사실 "암호화폐를 왜 써야 할까?"라는 질문 자체가 필요가 없으므로 뒤로 가기를 눌러주면 될 것 같다.


    투자하기 전에 여러번 생각해보자


    내가 투자하려는 암호화폐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이걸 굳이 암호화폐로 해야 하는 이유가 뭐지?라는 생각이 들며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한다면 투자를 하면 안된다. 본인이 그런 생각을 가진다면 남들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질 수 있으며 이러한 생각은 해당 암호화폐의 미래에 결코 좋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화폐일수록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이탈하게 되어 가격방어가 힘들어진다.


    물론 기술적으로나 서비스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하여 무조건 가격 방어를 하는 것도 아니다 비트코인도 출렁거림이 심하고 망한다는 불안감이 있을정도인데 다른 알트들은 오죽할 것인가? 결국 암호화폐 시장은 흐름을 제대로 분석하여 투자할때와 하지 말아야 될 때를 잘 알아야 하고 투자하고 나몰라라 하지 않고 오피셜을 구독하거나 텔레그램 채널 등에 상주하여 관리자등과 대화를 통해서 정보를 계속 모와서 이 암호화폐와 만든 이 혹은 회사가 블록체인으로 커질 것인지 상황을 계속 주시해가며 분석을 해야 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유의미한 암호화폐들


    필자는 좋은 암호화폐를 2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화폐와 서비스적인 부분으로 매우 합리적이어서 암호화폐가 아니면 도저히 진행시키기 어렵거나 효율적이지 않은 프로젝트이다. 


    첫째, 기술적인 부분의 암호화폐는 당연히 현재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시작하게 만든 비트코인(Bitcoin, BTC)부터 시작하여 이더리움(Ethereum, ETH), 이오스(EOS), 에이다(ADA) 등 "코인" 종류가 많다. 기술적으로 유니크하고 인정을 받는 화폐들은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인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아무리 1세대 암호화폐로 폄훼하려 해도 느리다고 비판을 한들 모든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비트코인으로부터 시작된 것을 부인할 수 없으며 엄청나게 많은 프로젝트가 비트코인의 소스 코드를 포크(fork)하여 시작된 것들이 많다. 그리고 수많은 암호화폐 중에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영감을 준 것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자면 손이 빠르고 물량을 찍어내는 젊은 프로게이머들이 많다 하더라도 임요환의 커리어와 당시에 처음으로 구현했던 전략들이 토대가 되어 스타크래프트가 발전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1세대 비트코인으로 시작하여 2세대 대표의 이더리움은 Dapp들의 아버지로 수많은 플랫폼 코인을 탄생 시켰다. 비트코인과 함께 수많은 암호화폐 백서에 단골로 느리다 까이지만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아이디어와 Dapp이라는 것은 다음 세대의 암호화폐들에게 암호화폐라는 것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켜서 무한창작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2017년에 시작하여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3세대 암호화폐의 EOS가 있을 것이다. 사실 3세대는 1,2세대의 탈중앙화 관점을 일부 포기하고 성능을 중점으로 탄생한 화폐들이다. DPoS, PBFT와 같이 반중앙화 혹은 중앙화 관점의 코인들로 이때부터 암호화폐의 의미가 퇴색되어지기 시작하지만 실용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크립토 시장을 진입할 수 있게 캐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비스적으로 유의미한 암호화폐들


    서비스적으로 유의미한 화폐들이라고 해서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리플(Ripple, XRP)같은 경우는 기술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실사용이 제대로 되고 있는 화폐의 대표주자이기 때문에 분류를 서비스 측면으로 변경했을 뿐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서비스 화폐로 리플, 스팀, 파워렛저, 메디블록 등과 같은 코인들이 있다. 물론 그외에 수많은 코인 및 토큰들이 있으나 일단 이정도로 한정해놓고 설명해보고자 한다.


    리플은 매우 잘 알다시피 은행의 해외 송금 시장에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송금을 써본 사람들은 당연히 느리고 비싼 해외 송금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며, 리플이라는 것이 그 문제를 해결한다 들었을 때 이 기술이 송금 판도를 바꿀 거라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였고 지금도 많은 분들은 그 생각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시로 일관하던 SWIFT(은행으로 이루어진 해외송금 집단으로 이해하자) 연합은 리플의 위협에 SWIFT의 새로운 모델을 리플과 유사한 맥락으로 만들게 되었고 사실상 리플의 아키텍처가 좋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SWIFT뿐만 아니라 JPM(JP모건) 코인마저도 사실상 리플의 위협에 은행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만든 격이니 같은 케이스로 해석을 해도 될 것이다.


    리플의 xCurrent 구조


    스팀(STEEM, 스팀잇에서 사용되는 화폐)같은 경우는 2017년에 대표적으로 등장했던 암호화폐의 성공 사례로 자주 등장하던 코인이자 어플리케이션이다. 물론 지금도 사람들은 스팀잇(Steemit) 서비스를 잘 쓰고 있으며, SNS와의 대표적인 연동 화폐로 자주 거론이 된다. 제 2의 스팀잇을 표방하는 서비스가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지만 아직까지 스팀잇보다 관심을 받는 서비스는 등장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팀잇(Steemit)


    파워렛저(POWR, Power Ledger)는 에너지 P2P 거래를 매우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게 제공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전력에서 만들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전에서 만든 것을 사용하게 되면 같은 서비스라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플랫폼료를 지불해야 될 것이다. 파워렛저는 중앙 집권적인 전력 구조를 탈피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사람은 동일한 가격에 전력을 소비하는 사용자는 더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 및 사용할 수 있으며 나라에 국한되지 않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플랫폼료를 낼 필요 없으니 사람들은 더 싼 금액에 전기를 살 수 있고, 이를 통해 에너지 거래가 더 활발해진다는 의미...)


    파워렛저는, 에너지 거래를 암호화폐라는 것을 통해 통화에 대한 장벽을 없앴기 때문에 매우 쉽게 에너지기반의 P2P 거래를 할 수 있으며, 개개인이 나중에 태양광 등으로 설치를 한 전기차 전기충전소(EV charging) 같은 곳을 손쉽게 운영하며 사람들은 쉽고 법적으로 돈에 관련되어서 문제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파워렛저(Power Ledger)


    마지막으로 메디블록(MED, Medibloc)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직접 관리(마이데이터)하여 보상을 받게 되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병원의 다양한 시스템을 블록체인화 시켜서 투명하며 개인의 정보를 익명으로 숨기게 되어 혹시 모르는 안 좋은 문제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암호화폐로 만들지 않아도 되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은 매우 건전한 생각이다. 프로젝트를 대할 때 암호화폐 즉, 가상화폐로 굳이 만들어야 되는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비트코인이야 더이상 위와 같은 질문을 할 필요가 없는 프로젝트이지만 많은 알트코인들은 상당수(95% 이상)가 알트코인으로 만들 이유가 전혀 없다.


    예를 들어 필자가 주구장창 까고 있는 카카오 코인인 클레이튼에서 만들고자 하는 일명 Bapp(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은 상당수가 암호화폐로 만들 이유가 전혀 없는 프로젝트이다. 대부분 "보상" 개념에 국한되어 있으며, 토큰 업체들은 보상으로 만들 코인을 국민들에게 사가라고 요청을 한다.


    돈이 될거라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보상으로 쓰일 토큰 및 코인들을 사가게 되지만, 결국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매수된 토큰들은 가격의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투기판으로 변모하게 된다. 



    결국 암호화폐로 만들 필요가 없는 별볼일 없는 프로젝트는 0원에 수렴해나가게 되면서 2~3년안에 회사는 투자자들을 핑계로 조용히 문을 닫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여태까지 수많은 화폐들이 그런식으로 사라졌으며 더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 화폐들은 거래소에서 퇴출 수순을 받게되어 종이조각보다도 못한 값어치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 바로 암호화폐로 만들 필요가 없는 프로젝트들이다.


    위 프로젝트를 과연 암호화폐로 없이 어떻게 암호화폐 프로젝트보다 "잘"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더 좋은 프로젝트가 암호화폐 없이 나온다면 당연히 그 프로젝트는 사장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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