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층고가 높고 통창이 많다보니 여름만 되면 엄청 덥고, 겨울만 되면 추운 집이다. 오로지 뷰가 좋아서 들어간 이 망할 집은 거실에는 에어컨이 있지만 침실과 컴퓨터방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더운 여름에 선풍기를 틀고 살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내 체질이 추위를 잘 타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럭저럭 선풍기와 냉풍기들로 버틸 수 있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는데 잘 때 덥다보니, 선풍기를 얼굴쪽 가까이 틀 수 밖에 없었고 고양이들은 선풍기 바람이 신기한지 선풍기쪽으로 오는 바람에 고양이 털이 얼굴쪽으로 날려서 깨는 사태가 하루에 3~4번은 있었다. 그러다보니 하루가 너무 피곤했고 잠을 깨기 위해, 커피랑 몬스터 에너지를 흡입하는 수준으로 마셔서 이러다가 객사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결국 에어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