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기업 생존 전략, 가상기업(Virtual Enterprise)
- 정보처리기술사/경영, 컨설팅
- 2019. 12. 9.
가상 기업은 이해하기가 까다로우면서도 반대로 쉬울 수 있다. 일단 가상이라는 말 자체가 뭔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용어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최소한 필자는 그랬었다) 심지어 몇몇 논문들은 가상 기업에 대한 정의들이 다르고, 단어부터 다른 곳들이 많다.
구글링을 해보면, 가상기업을 어떤 곳은 Virtual Company, Virtual Corporation, Virtual Organization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가상기업이라는 말이 촉발된 계기는 Davidow & Malone 이라는 사람이 1992년에 낸 책인 "The Virtual Corporation"으로 인해서 인지된 것이 맞을테니 Virtual Corporation이 좀 더 옳을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Virtual Enterprise로 통용되는 듯 하다.
가상기업을 쉽게 이해하는 가장 보편적인 예는 영화 제작 과정이다. 최근 이말년/주호민 웹툰 작가가 잠은행이라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수소문하고 제작비를 충당하고, 음악감독, 영화감독 그리고 배우도 직접 캐스팅하여 영화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가상기업의 사례를 매우 잘 보여준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상기업의 사례, 주말의 영화
이들은 "잠은행"이라는 Product를 만들기 위해서 일시적인 Project를 만들게 된 후, 완성되면 해산해서 각자 또다른 영화나 음악 작업을 하러 갈 것이다. 이처럼 가상기업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뭉쳐진 다양한 기업들의 컨소시엄 형태와 유사하지만, 기존의 갑을관계보다는 동등한 파트너의 협력의 느낌이 강하다.
자원, 정보 등을 공유하는 일시적인 기업 네트워크, 가상기업
개념
- 동종업체, 협력업체나 경쟁업체 간에 전략적 제휴나 합작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형성하는 기업 네트워크로서 특정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해체되는 한시적인 기업형태를 갖는 기업
- 상호 보완적인 핵심 역량을 보유한 독립된 의사결정 주체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통합된 하나의 기업처럼 운영되는 기업군
- 특정 업무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체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나 전략적 제휴에 의해 임시적으로 형성되는 네트워크 조직체
그외, 가상기업 개념을 정리한 기업들
David & Malone (1992)
Virtual Corporation이란 가상의 제품(Virtual Products) 즉, 즉시 생상되며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으로 기업의 전문가와 공급자, 유통업자, 소매업자는 물론 고객까지도 포함하는 통합된 네트워크 상에서 운영
Steven Goldman 외(1995)
Virtual Organization이란 순차적 또는 병행적 협력의 차원을 넘어 각 기업의 핵심능력과 자원, 그리고 고객·시장·기회를 결합시켜 형성되는 가상의 조직
Hardwick & Bolton(1997)
Virtual Enterprise란 빠르게 변화하는 범세계적인 제품의 제조 기회를 신속히 이용하기 위해 구성된 독립기업들의 일시적 컨소시엄
Travica(1997)
Virtual Organization이란 생산 프로세스를 완료하기 위해 전자적 연결에 의존하고, 지리적으로 분산된 개 ·그룹, 동일 또는 별도의 조직에 속한 조직단위의 일시적 또는 영구적 집합이나 완전한 조직
Mowshowitz (1994/1997/1999)
Virtual Organization이란 동적으로 서비스를 결합하여 현재 또는 잠재적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Metamanagement에 의해 움직이는 목표중심의 기업을 말하며, 그 예로 가상사무실(Virtual Office), 가상교실(Virtual Classroom), 가상기업(Virtual Corporation)을 제시
한국전산원(1999)
가상기업이란 공통의 목적을 위해 상호 보완적인 핵심역량을 보유한 기업간 또는 기업과 개인간에 계약에 의해 일시적으로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각 조직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각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상호지원을 공유하는 협력형태
가상기업의 특징
- 임시적(less permanent)이며 비공식적(less formal)인 조직
- 동적이며 경영방법, 구성/멤버십에 있어 비영구적
- 일시적으로 결합, 분리 또는 해체되는 Plug-in-Play방식의 조직구조
- 시간과 공간의 분산,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활동
- 구성원간 Value Chain을 형성하는 가치를 공유
- 새로운 시장의 시장기회 주도적인 사업 방식
- Transaction Cost 절감 ,사업 위험의 최소화 가능
- 기업의 Agile and Adaptive 능력 제공(대규모 기업에 결핍되기 쉬운 창조적이고 급변하는 상황에 신속한 대처 능력 제공)
- 조직 슬림화와 조직 간접비용 감소 효과
- 구성원간 의사결정과 조정의 어려움
전통 기업간 협력구조와 구별되는 특징
항목 |
가상기업 |
전통적 제휴기업 |
관심사 |
최종 제품의 성공에 따른 분배 몫 |
제품납품 후 거래 대금 결재 |
배분시기 |
사후 이익 배분 |
사전 이익 배분 |
관계 |
기회가 지속되는 동안만 유지 |
조건 명문화 계약 형태 |
협력형태 |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한 기술, 노하우 활용 |
전화, 우편, 팩스, 사람 파견 |
의존관계 |
상호의존성과 신뢰 기반의 동등한 관계 |
상황에 따라 수직적 구조 |
가상기업의 개념도 및 라이프 사이클
가상기업의 개념도
- 가상기업은 각 분야 핵심역량을 지닌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며 동등한 위치로 협력체계 유지
가상기업의 라이프사이클(LifeCycle)
- 기회포착, 파트너 선택, 구성, 운영, 해체의 5단계 생명주기
단계 |
설명 |
기획 포착
|
가상기업의 리더(가상기업중계자 또는 중심기업) 또는 참여기업들이 고객의 요구나 시장분석/평가 등의 활동을 통해 적합한 사업기회를 인식하고 확인 |
파트너 선택
|
가상기업의 리더가 최적의 파트너를 매치시키고 역량을 검증 |
구성
|
가상기업의 리더와 참여 기업이 가상기업의 체계와 틀을 구성 |
운영
|
제품 및 서비스의 라이프사이클 동안 운영 |
해체
|
시장기회의 변화와 함께 해체 혹은 새로운 가상기업으로 편입 |
- 라이프사이클이 끝나면 새로운 가상기업으로 편입
가상기업의 구성에 따른 분류
구 분 |
설명 |
Star I 형 |
- 중심기업이 구성원에게 법적, 기술적, 문화적 기반을 제공하고 리더로서 역할 수행 사례) Boeing, Dell, MS(X-Box), Nike, Nokia |
공동체 I 형 |
- 기업간 대등한 협력관계를 유지, 자발적으로 합의된 표준에 의해 조화와 통제 수행 사례) Libra (Facebook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
Star II 형 |
-Star I 형의 구조에 참여기업에 대해 인프라와 정보서비스를 제공, 중심기업과 참여기업간을 연결하는 제3의 정보 중계자의 역할이 추가된 형태 사례) MDA/Aero Tech, Electropia |
공동체 II 형 |
-공동체 I 형에 인프라와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제3자(가상기업중계자)가 추가된 형태, 제3자는 Star II 형 역할에 가상기업의 리더, 조정자 역할 수행 사례) AgileWeb, Iridium, Menichetti, VIRTEC |
사실 가상기업에 대해서 한참 공부할 때에는 공동체 I 형의 사례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Facebook이 리브라(Libra)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공동체 I 형의 사례로 리브라가 적절하다 판단하여 사례로 넣게 되었다. 페이스북은 리브라에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 하지만, 리더로서의 보상이나 권리같은 것이 아예 없으며, 각각의 기업은 각자 기술을 리브라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녹이기 때문에 완벽한 공동체 I형에 포함 된다.
공동체 I형에 적합한 사례인 Facebook 주도의 리브라 프로젝트
가상기업의 참조모델과 정보기술
가상기업의 참조모델
모델 |
내용 |
NIIP 참조모형 |
통합적인 측면에서 아키텍처를 제시하는데 의의, 1999년 종료 |
Umar 모델 |
가상기업 플랫폼을 네트워크 서비스 계층/미들웨어 계층/에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계층으로 나누어 서로간 유기적인 관계를 갖는 것으로 제시 |
Xu 모델 |
오픈시스템 환경 기반으로 공통의 DB, 설계, 로지스틱스, 제조 기능들을 통합 |
Camarinha-Matos 모형 |
그리드 개념을 활용, 그리드 자원층, 그리드 서비스층, 애플리케이션 툴킷 층, 애플리케이션 층으로 구성 |
Cardoso F/W |
시스템 측면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프레임워크 조망 |
정보기술 |
내용 |
솔루션 |
통신 기술 |
- 메시지 전달을 위한 통신기술과 프로토콜 통신기술 - 인터넷과 같은 개방형 구조 지향 |
화상회의 시스템, UC, Messaging |
객체 기술 |
- 응용 시스템 상호 동작을 위한 인터넷 표준 객체 기술 - 재사용성 및 이식성 증가 |
CORBA, RMI COM/DCOM |
통합/인터페이스 기술 |
- 표준 메시지의 전달과 통합을 위한 프로토콜 기술 |
B2Bi, EAI, SOA, ESB |
에이전트기술 |
- 기능적으로 다른 엔티티를 대신 활동하여 가상기업 운영관리 |
Agent |
의사결정지원 기술 |
- 지식경영, 가치중심 경영, 프로세스의 신속성, 유연성 제공 |
SEM, BPM, BPM |
제조/생산지원 기술 |
- 제조 관리, 재무,회계 등 업무 통합관리, 제품 생산/제조관련 데이터 관리 시스템 |
SCM, ERP, PDM |
인프라지원 기술 |
- 이기종 시스템간 논리적 자원통합 - 분산자원 통합과 투명한 서비스 처리 |
가상화, GRID 클라우드 컴퓨팅 |
표준화 기술 |
- 전자문서, 카탈로그, 제품코드 등 |
표준화 기술 |
보안기술 |
- 정보 보호 기술, 보안 기술, 계정관리 기술 |
SSO, EAM, IAM |
지식/자원관리 기술 |
- 지식 및 자원의 효율적 관리 |
EIP, KMS, SSO |
가상기업의 미래, 재택근무의 시대?
약 10년전에 가상기업에 관련된 기사로 다음과 같은 제목이 있다. "10년 뒤 ‘재택근무 가상기업’ 뜬다" 이 기사는 10년뒤에는 회사들이 인터넷 힘을 빌어 수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많은 기업들(특히 스타트업 등)이 최근 오피스의 크기를 줄이고, 일부 직원들을 재택근무로 돌리는가 하면 원티드(Wanted)같은 곳에서는 1주일에 하루는 재택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 공고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완벽한 재택근무 시대가 돌입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회사에 귀속되지 않고 프로젝트별로 뭉친 후 흩어지기를 반복할 수 있으며, 나이와 계급에 따른 것이 사라지며, 서울에 사람들이 몰리지도 않을거라 생각한다. 현재 대다수의 프로젝트는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은 "회의" 혹은 얼굴을 대면하면서 업무에 관련된 얘기를 해야 되는 상황 뿐일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바람과 다르게 재택근무에서 다시 전통적인 기업방식으로 회귀하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많아지고 있는데 "재택근무, 폐지했더니 4년뒤 생산성 두배로? … 역시 얼굴 보고 일하는 게 최고" 이런 기사도 존재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지 않고 회사에서 일을 하니 생산성이 몇십프로 올랐다는 이야기이다.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도 재택근무 시대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다시 회귀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할 뿐이다.
참고자료
http://times.postech.ac.kr/news/articleView.html?idxno=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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