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발표 정리에 앞서서 EOS는 참 고맙게 느껴지는 코인이다. EOS의 호재가 있는 순간에는 암호화폐가 전반적으로 상승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작년 4~5월의 상승장 캐리에 주축이 이오스였으며, 올해의 상승장의 캐리의 주축도 이오스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이오스의 메인넷과 스냅샷 이벤트로 높은 익절을 한 나로서,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해서 예전에 포스팅을 올린
이 글 이후로 4000원대에 머물던 이오스의 비중을 늘렸고, 현금화 했던 자금들로 더 들어갔었다. 결과적으로 이 판단을 옳았다. 물론, 비트코인을 사면 더 큰 이득이었겠지만 이오스의 발표 호재로 인해서 현금화한 자산을 투입시킨 것이 컸으며 언제 매도(6월 1일)하라고 알려주는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투자자들과 EOS간의 온도차이
물론, 나는 이오스를 모두 떠난 것이 아니라 4000원대에 추매한 것만 팔았고 홀드하고 있는 것은 계속 홀드하고 있다. 이번에 6월 1일 이오스의 발표때 사람들은 온갖 기대를 했겠지만, 나는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늘상 개발진들이 생각하는 호재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호재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개발자와 일반 개미 투자자들간의 온도차이는 늘상 명확하다
실제 수많은 개발자들이 "대박사건"이라고 말해봤자, 투자자들은 "응? 어디랑 파트너쉽 하는데?" 라는 말만 되풀이 될 뿐, 사람들은 이오스 B1 June에 커다란 파트너쉽을 기대했지만, 나는 사실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걸 알았다. 이유는
- 이오스가 6월 1일날 발표를 조절할 정도의 파트너사면, 이오스보다 규모가 크지 않거나 동등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큰 호재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 이오스보다 큰 회사라면,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에 엠바고가 풀리기 때문에 이오스가 조절을 하기가 힘들 것이며 보통 더 큰 회사측에서 발표를 할 것이다
즉, 한마디로 발표를 언제하겠다 조절을 한다는 것은 나는 거대한 호재로 인식할 수 없었다. 다만, 비밀무기는 숨겨두겠구나 정도만 인지를 했을 뿐, 그럼 거두절미하고 이오스가 6월 1일 B1 June 발표때 어떠한 것들을 말했는지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EOS VM(Virtual Machine) 발표
우선 EOSVM 즉, 이오스 가상머신으로 인해서, 12배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이오스는 홀더들은 잘 알다시피 속도 및 확장성에 매우 특화된 플랫폼이다. 이미 현재로도 충분히 빠르고 많은 처리량을 자랑하는데 이오스측에서 12배라는 명확한 수치를 보여준 것을 보면, 이미 구현을 해보았거나 이론상으로 충분히 검증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댄라리머가 홀쭉해진 모습으로 발표를 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한건지 이번 발표로 잠 못자고 개발하여 홀쭉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오스는 현재 몇천 TPS를 보여주고 있으며, 테스트넷 같은 경우는 6000TPS 이상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를 토대로 예상을 해보면 성능 개편으로 인해서 약 5만 TPS 정도는 가능하다는 얘기이며, 스트레스성 테스트 속도라면 10만 TPS 정도도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정도의 속도(카드사의 결제 처리 속도와 유사한)를 가지고 있다면, Dapp들의 더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 지고 불가능한 것들이 가능해진다.
투자자들은 해당 소식에, 뭐야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다양한 사이드 이펙이 발생할 수 있는 샤딩(Sharding)이 아닌 EOSVM만으로 12배의 성능이 개선이 된다면, 엄청난 소식이라 볼 수 있다. 이오스는 싱글스레드로 1만 TPS를 넘기를 것을 목표로 잡았었는데 이미 현재 거의 근접한 수치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샤딩이 아닌 멀티스레드로 처리를 하게되면 코어를 여러개 마음껏 설치할 수 있는 BP일 경우 충분히 높은 성능 처리가 가능하다.
이해가 안된다면 고속도로를 생각해보자. 아무리 고속도로의 차선이 많다 하더라도 톨게이트가 1차선으로 되어 있으면 막힐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톨게이트를 확장시켜서 차선만큼 늘린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더리움이 하드포크로 인해 EVM 개편으로 속도가 기존보다 10배이상 빨라진다고 해보자. 이건 이더리움 측에서는 엄청난 호재로 인지 할 수 있다. 다만 이오스가 워낙 확장성이 뛰어난 솔루션이다보니 투자자들마다 별거 아닌 소식으로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추후 테스트시 몇만 TPS가 나온다면 사람들은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웹오슨(Web Authn)과 YubiKey
EOSVM은 속도의 개편도 있지만, 보안상의 이득도 있다. W3C에서 제정한 웹 표준인 웹오슨(WebAuthn)을 지원하고, YubiKey의 하드웨어 키를 사용하여 더욱 강력한 EOS의 보안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외부키를 사용하게 해주는, YubiKey
웹오슨은,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제정하였으며, FIDO2의 프로젝트의 핵심 구성요소이다. 브라우저 기반의 API로 웹 어플리케이션들이 사용자를 인증할 때 비밀번호가 아니라 공공키 기반의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도록 한다.
한마디로 생체인증이나 외부 공개키(YubiKey와 그래서 협업)등을 이용해서 비밀번호를 만들고, 사이트별로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기술이라 인식하면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존재한다.
첫번째, 우리는 보통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각각의 사이트들은 해킹의 위협이 있거나, 악의를 품은 운영자가 존재할 수 있다. (참고로 필자 같은 경우는 해킹을 당해도 상관없는 사이트들이 쓸만한 계정과 비밀번호를 따로 만들고, 네이버나 구글 등과 같이 해킹을 당했을 때 임팩트가 큰 사이트들은 독자적인 아이디를 매우 강력하게 쓴다.)
결국 하나의 사이트에서 비밀번호가 유출이 되는 경우, 해커들은 해당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다른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해킹을 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다. 최근 페이스북은 비밀번호 암호화를 하지 않는(평문화, plain-text) 계정이 수억개 존재한다는 것이 공개되면서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게 될 정도이고, 페이스북 탈퇴 운동까지 벌어진적이 있었다.
두번째, 사실 첫번째의 사유는 EOS와 같은 암호화폐와는 상관 없는 얘기이고, YubiKey로부터 얻은 하드웨어에 존재하는 키를 기반으로 하거나 사용자의 신체 인증(지문, 홍채 등)을 이용해서 강력한 보안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이로 인해서, 휴대폰에 저장된 공개키를 분실하여 해킹당하거나 다른 계열의 해킹 사건들이 이러한 강력한 보안 기능으로 인해서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마치며...
전반적으로 EOSVM은 더 나은 보안과 더 나은 성능을 뜻하며, 최근 이오스의 속도를 위협하는 플랫폼 솔루션들이 많은데 이오스가 또 멀리 달아난다면, 플랫폼 세계에 한차례 지각변동이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지각변동은 암호화폐계에 부정적인 측면이 아니라 매우 긍정적인 측면으로 수많은 플랫폼 업체들도 아키텍처를 조정하거나, 이오스를 따라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유튜브 영상은 동일한 내용이니 포스팅을 모두 보신 분들은 안 보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유튜브 채널의 구독과 좋아요는 자료를 조사하는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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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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