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을 통해 바라본 미래

    영화를 보면서 소름이 돋는건, 최근에는 인터스텔라(Interstellar) 이후인 것 같다. 인터스텔라를 보고 난 후, 한동안 우주의 신비에 빠져지낸지 좀 됐는데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서 좀 더 가까운 미래가 보였기 때문일까? 공감이 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흥미있게 본 것 같다. 게다가 내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캐릭터들이 총 출동 했으니, 이 영화는 80~90년대를 사랑하는 덕후 뿐만 아니라, 최근에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 덕후까지 섭렵한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영화가 아닌가 싶다.


    단순히 캐릭터에 대한 설명만 하더라도 끝도 없다. 킹콩,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오버워치, 건담, 고질라, 배트맨, 악당역으로 나온 캐릭터는 슈퍼맨의 모습이 보인다(개인적으로 슈퍼맨처럼 날라다녔으면 했는데...) 거두절미하고, 캐릭터 뿐만 아니라 근미래의 모습을 거의 완벽히 이해한 것 같아서 한번 설명해보고자 한다.




    사실 영화의 배경은 2040년대이지만, 영화에 나오는 기술은 2020년에 충분히 나오고도 남을 기술이라 생각한다. 특히 IT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건데, 영화에서 나오는 인공지능의 모습까지 2020년이면 구현이 될거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일단, 평점보고 감동 한번 먹어줘야 한다. 최근 들어서 관객과 평론가가 의기투합한 영화는 많지 않은데 이 영화가 딱 이런 케이스이다. 심하게 상업적이면 평론가가 점수를 낮추고, 너무 예술적이면 관객이 점수를 낮추는데 이런 평점은 상업과 예술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버린 경우이다. 그러니 무조건 봐야 한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 9점대


    기자 평점이 무려 8.36이다. 박평식 빼고, 극찬을 했다 (사스가 박평식)



    이 영화는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등장인물이 거의 듣보잡 수준이다. 일단 영화광인 내 눈에도 눈에 익은 사람이 몇 안된다. 남주는 엑스맨에서 사이클롭스 아역으로 나왔었고, 사이먼 페그는 워낙 유명한 사람이니 설명 안해도 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것 치고, 정말 듣보잡 배우들만 데리고 영화를 찍었는데 영화를 보면 왜 비싼 배우를 안 데리고 찍었는지 알수가 있다.



    미래 IT 기술 관점으로 이 영화를 접근해보자면,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실렸다.



    피자 배달, 카메라, 미사일까지 장착된 드론(DRONE)


    사실, 폭탄 장착시켜서 공격할 때는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대놓고 드론에 폭탄을 달까 싶었는데, 피자 배달이나 영상을 마구 찍어대면서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것에서 가까운 미래가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조금 더 발달된 드론의 모습이 나왔으면 어땠을까싶었다. 피자 배달이나 영상찍는건 지금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 드론의 모습이 조금 더 최첨단이거나 초소형 드론이거나....




    완벽한 가상현실(VR)


    영화는 게임속(OASIS)가 주된 배경인데, 완벽한 가상현실을 보여준다. 현재도 몸을 움직여서 가상현실을 수행할 수 있는데 영화속의 가상현실은 정말 현실을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매력이 있어서, 영화를 보고 오아시스라는 공간을 누가 만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보니 배트맨, 슈퍼맨, 할리퀸 부터 오버워치 캐릭터, 월드오브 워크래프트의 오크등도 자유롭게 변신하면서 다닌다.


    가상현실속 세계는 자유도까지 완벽해서, 단어 그래도 OASIS같은 공간을 연출해버린다. 가상현실은 흠 잡을 곳이 전혀 없었다. 저 정도의 세계관을 구현하려면 어느정도의 노력이 갈지 상상조차 오지 않았지만, 정말 나올것만 같았다. 아마 나온다면 블리자드(Blizzard)가 만들지 않을까 싶다 ㅎㅎ


    예고편 캡쳐


    게임속에서 아이템만 있으면 뭐든지 변신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게임속 가상머니


    사람들은 현실의 아픔을 잊고자 오아시스에서 머무는데 오아시스에서 적들을 죽이거나, 이벤트 등으로 돈을 벌면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심지어, 현실 세계의 아이템까지 살 수 있다(ex: VR 기기) 이러한 모습은 비트코인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예고편 캡쳐, 게임속에서 금화를 모으는데 현실 세계의 물건을 살 수 있다. 즉 가상화폐


    가상에 있는 코인 즉, 오아시스에서 만들어낸 가상화폐로 오프라인의 물건을 사는 모습을 보면 리니지의 아데나 + 비트코인이 보이는 것 같았다. 아니 충분히 게임에서 화폐를 마이닝하는 시대가 올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유저는 해당 게임에 접속하는 순간 노드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이런 사업 아이템은 분명 100% 나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곧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어디선가 진행 할 수 있다)



    완벽에 가까운 인공지능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인공지능, 게임에는 창조자가 완벽에 가까운 인공지능으로 탄생되어 있다. 사실 참 구현하기 힘든 것인데, 해당 창조자를 엄청나게 많이 학습을 해야 구현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즉 자비스나 울트론같은 대량의 데이터로 통한 다른 자아의 인공지능이라면 오히려 쉽겠지만, 게임을 만든 창조자가 게임상에 인공지능으로 구현이 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 힘든 내용이라 생각한다(솔직히 어떻게 만들어야 될지 모르겠다)


    예고편 캡쳐, 게임상에서 창조주(제작자)를 표현한 아바타


    그리고, 참고로 오아시스의 창조주인 할리데이를 보면서, 비트코인의 사토시 나카모토가 생각이 났고, 아이템을 찾으라고 하는 장면은 워낙에 유명한 원피스의 골D로져가 생각이 났다. 영화를 보면 일본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어니스트 클라인"이라는 작가가 일본 게임 및 애니 문화도 상당히 많이 알고 있는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보니 알게모르게 원피스의 영향도 받지 않았을까?


    골D로져와 할리데이의 사상이 상당히 비슷한걸 보면, 작가가 원피스의 알게 모르게 받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다. 일본 애니와 헐리우드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사이)



    그리고, 우리는 곧 레디 플레이어 원같은 세상을 곧 만날 것이다


    예전에 백투더 퓨처같은 영화는 약간 먼 미래를 그렸었다 (30~40년 후) 그러다 보니, 현재와 약간 이질감이 있는 세상이 곧 미래였었지만, 레디 플레이어 원은 그다지 먼 미래로 느껴지지 않는다. 10년안에 모든 기능이 모두 구현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렵다고 느낀 것은 모션 캡쳐의 정교함과 해당 게임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 것인가 정도, 그러나 만들어진다면 정말 오아시스같은 세상이 펼쳐질거라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고, 이 세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조금만 더 젊으면 좋겠지만..)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무조건 보길...


    오락성

    작품성

    예술성


    모두 10점 만점에 10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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