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맞짱뜨는 코인, 앵커(ANKR) 토큰

    오늘 업비트에서 앵커(ANKR) 토큰이 BTC 마켓에 상장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쪽(IT) 계통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리스크가 있는지 앵커 프로젝트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TA(Technical Architecture)의 업무도 자주 했었기 때문에(회사에서 하는 일중 하나가 서버 사양 검증도 있습니다), 좀 더 사실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요즘 들어서 별별 코인, 토큰들이 나오며 말도 안되는 말을 하더라도 금액이 오를 수 있는 비정상적인 시장이지만, 홀드를 오랫동안 할 만한 건지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앵커의 기본 개념


    앵커는 분산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ERC20 기반의 토큰입니다. 사용자의 유후 장비(노는 컴퓨터 자원)을 빌려다가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공유 경제와 클라우드가 합쳐진 개념입니다.


    가장 핫한 토픽인 공유 경제, 클라우드, 블록체인이 모두 합쳐진 개념으로 사용자는 토큰을 더욱 많이 보상받기 위해서 더 좋은 자원을 공유하게 되고 뭐 그런 내용입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스토리지(STORJ) 같은 토큰도 있고 최근에 나온 비트토렌트 토큰인 BTT도 이와 유사하다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앵커는 좀 더 기술적인데 아마존 웹서비스와 유사한 개념이라 보면 됩니다. 스토리지는 네이버 N드라이브나 드랍박스와 유사하지만, 아마존 웹서비스는 클라우드의 꽃인 종합적인 개념인데 앵커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자체적으로 만든 합의 알고리즘인 PoUW(Power of Useful Work)를 사용하여 사용자들을 더욱 참여시키게 만들고 더 좋은 컴퓨터 자원이 클라우드 시장에 들어오게 만들면 더 나아가 새로운 클라우드 패러다임을 만들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 토큰입니다.



    PoUW 합의 알고리즘


    PoUW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유용한 작업 증명으로 보이는데, Intel SGX가 적용된 CPU를 탑재한 장치를 기반으로 작동되며 해당 CPU의 사용자가 자원을 제공하면 보상을 주게 되며 더 좋은 자원을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보상을 받게 되는 원리입니다.



    컴퓨터 자원을 암호화폐에 채굴하는 방식에 쓰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암호화폐를 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트코인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지만, 사실 이러한 개념이 앵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독자적인 합의 알고리즘이다 말하기엔 애매합니다.


    그리고 모든 컴퓨터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Intel SGX가 적용된 컴퓨터(6세대 스카이레이크 이후)만 참여할 수 있다고 나오기에 비교적 최신 세대의 인텔 CPU만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은 흠으로 적용될 수 있겠습니다.


    Intel SGX(Software Guard Extensions) 기술은 악성 코드의 공격에서 보호해주고 격리하는 새로운 명령어 세트




    백서(White Paper)의 퀄리티


    확실히 기존에 국내산 코인의 쓰레기같은 백서만 보다가 ANKR 백서를 보니깐 눈이 약간 정화된 기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독자적인 개념들이 많이 등장하며 백서의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정확히 말해서 정상적인 백서이고 기존의 국내산 토큰 백서들이 이상했음)


    누구나 쳐맞기 전까지는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 마이크 타이슨


    그리고 전반적인 내용들이 꽤 그럴듯해 보입니다 아마 제가 이쪽 부분을 잘 몰랐으면 머리속에 열심히 열라게 행복회로 그리면서 엄청 흐뭇하게 탈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쪽 계통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앵커의 토큰의 미래가 너무 눈에 빤히 보이며,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망할 가능성이 매우 X 5 높은 토큰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만, 기술력이 형편없어도 세력이 붙어서 계속 시도때도 없이 펌핑하는 트론이라는 코인도 있으니 금액에 대해선 확답은 못하겠고 하지도 않겠습니다


    컴퓨팅(Computing)의 트렌드


    이 코인은 컴퓨팅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 합니다. 1세대 IBM, Dell, HP 주축의 메인프레임 컴퓨터에서 아마존 AWS, MS Azure의 2세대 그리고 본인들이 말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클라우드인 앵커를 3세대로 표현합니다.


    본인들이 3세대 트렌드라고 말하는 ANKR


    1세대 메인프레임의 시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패러다임으로 바꾼 시발점은 아마존(Amazon)입니다. 아마존은 AWS(아마존 웹서비스, Amazon Web Service)를 내놓으면서 기존의 데이터 센터에 한정된 클라우드 시장을 컴퓨터 리소스 제공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시키고, 수많은 업체들을 보안과 유지비용, 시스템 설계에서 해방시키게 되었습니다.


    AWS의 혁명은 물건만 파는 쇼핑몰로 인식된 업체를 최첨단 IT 업체로 탈바꿈 하는데 일조 시켜버립니다. AWS가 나오고 수많은 국내 업체들은 AWS를 적용할 것인가 고려를 많이 했었지만, AWS를 안 쓰는 업체들의 이유는 매우 간단했습니다. 대다수가 "비용"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의 주권을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에서 비롯된 문제였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기업의 서비스 인프라 팀들의 알력이 존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AWS와 상대를 한다고?


    AWS는 최첨단의 성능을 제공하며, 원하는 성능으로 그 즉시 전환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서버급 CPU를 4개를 쓰고 있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냥 만든 시나리오입니다

    A는 혼자서 앱을 만들어서 앱스토어에 런칭을 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WEB API 형식의 서버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구조로 만들었으며 AWS를 이용해서 쉽게 서버를 생성하였고, 원하는 DB 등을 설치하여 아무런 문제없이 잘 구동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부턴가 사람들 입소문으로 퍼지고 블로그에 속속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서비스가 너무 잘되고, 서버의 부하가 치기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느려지기도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이때 A씨는 CPU의 사양을 올리면서 A씨는 부하가 치는 문제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AWS는 이런 것들이 매우 쉽고 잘 되어 있습니다. 금액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은 "개뻥"입니다. AWS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으면, 서비스의 금액을 걱정할 돈이 안나옵니다. 개발자들이 본인들이 심심해서 만든 포폴들을 괜히 AWS로 구동하는게 아닙니다.


    뻥이요~~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AWS의 비용이 많이 늘어나는 시점이 된다면 이때 AWS의 비용이 높다는 것에 고민을 가질까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인프라 비용을 더 늘려야 한다는 고민을 하게 될까요? AWS의 비용은 서비스에 타격을 줄만한 금액이 아닙니다. 그정도로 AWS가 바보는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늘어나면 더 안정적인 서비스와 보안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종합하자면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본인들 인프라가 있으니 이걸 굳이 AWS를 써야 될까? 고민할 수 있지만(데이터의 주권 문제) 자그마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비싸지 않습니다.



    서비스 품질의 중요성


    서비스를 런칭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일단 품질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구글을 하는데 검색을 하면 3초 이상 걸린다고 가정 해보죠 그럼 이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사용할까요? 아무리 좋은 결과를 뿌려줘도 3초 이상 걸리면 사람들 승질나서 때려치게 될 것입니다.


    느린 서비스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자세


    이러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일반 사용자의 컴퓨터로 한다는 것은 모험입니다. 심지어, 해당 사용자가 만약에 컴퓨터를 포맷한다던지 기타 다른 이유로 서비스가 사라져 버릴 경우 어떻게 될까요?


    "서버 vs 사용자 컴퓨터" 이게 그렇게 중요한 가치인가 싶습니다. 토렌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AWS와 ANKR를 비교할 때 정말 좋은 비교 대상이 torrent와 웹디스크라고 생각합니다. torrent의 단점이 무엇이던가요? 바로 해당 시드를 유지해주는 사용자 컴퓨터에 따라서 속도가 천차만별 차이가 나며 시드가 끊겼을 때는 아무것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에 반면 웹디스크는 돈을 낸다는 것밖에 없는 것이죠. 


    당신이 사업자라면 AWS와 ANKR 둘중에 어떤 것을 사용할까요? 정답, 정해져 있지 않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서비스의 지속성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시도때도 없이 폐업하는 코인 업체의 리스크(Risk)입니다. 내가 열심히 만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인 업체가 망해서 해당 서비스를 못쓴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물어줄까요?


    그러면, 이 글에 대한 반박글로 아마존도 망할 수 있다라고 할 지 모르겠는데 최소한 아마존은 AWS로 엄청난 수익을 맛보고 있으니 아마존이라는 회사는 망해도 AWS는 망하지 않을겁니다. 즉 해당 서비스는 누군가가 인수를 해나가서 유지를 하겠죠.


    ANKR이 AWS를 비교하는건 우뢰매와 아이언맨을 영화로서 비교하는 것과 동일


    그리고 AWS와 ANKR 둘 중에 누가 망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ANKR이 망할 가능성이 10,000배는 더 높을 것입니다. 이건 뭐 비교할 가치도 없습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중 어느나라의 정권이 먼저 붕괴될 것인가 묻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스펙, 부족한 개발진


    앵커가 개발하려고 하는 것은 사실 너무 방대합니다. 비단 AWS만 그런것이 아니라 2세대의 또 다른 클라우드 예로 든 Azure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일반 기업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서비스의 퀄리티와 목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서비스들 하나하나가 왠만한 팀으로 구성되어 만들 정도의 내용들이죠. 그런데 앵커의 개발진들을 한번 볼까요? 사실 한명 한명의 스펙은 생각보다 딴딴하지만, 개발진 인원이 너무 적다는데서 비롯됩니다. 


    참고로 CEO를 비롯하여 임원들 외모를 봤을 때 전형적인 "중국코인"이라 생각 했었는데 영어 발음이나 여러가지를 봤을 때, 중국파 개발진이 아니라 해외파 중국인이라 보시면 되기 때문에 영어 발음도 완벽하고 스펙이 서구권 기준의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특히 임원진들은 아마존 출신들입니다. 2번째의 CTO는 아마존에서 AWS에 꽤 많이 관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역시나 이런 부분은 기존 한국 토큰에 비해서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의 CTO들은 뭐 지들끼리 돌려막기 하고 있는 모습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임원들의 스펙은 뛰어나나 개발진이 너무나도 적고 이 많은 서비스를 하기에는 팀원이 너무 적어서 중간에 계속 투자를 받지 않으면 자금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작 20명 정도로 AWS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20명이면, 그냥 왠만한 중소형 프로젝트 인원이니까요.



    해외에서 높은 ICO 평가? 그러나 채널은?


    해외에서 높은 ICO 평가를 받았다고 자랑하는 토큰이지만, 정작 유튜브를 보면 인기가 많은 코인인지 상당한 의문이 있습니다. 저는 어떤 코인을 평가할 때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게 됩니다만 Ankr은 좀 심각할 정도입니다.



    Ankr 오피셜로 보이는 채널의 구독자가 36명 밖에 안됩니다. 불과 5일전에 Demo 영상까지 올렸는데 말이죠. 물론 영상 하나당 약 1천명정도가 보고 있는 토큰이지만, ANKR의 처절한 구독자 수를 봤을 때 해당 토큰을 사람들이 충성심 있게 매수해서 들어가는 비율보다는 투기성으로 들어가는 일시적 펌핑과 덤핑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코인의 가격은 모르는 것이다.


    제가 이렇게 부정적인 멘트를 하고 있지만, 코인 시장이라는 것은 이렇게 어려운 개념의 코인일수록 사람들은 판단력이 흐려지고, 미래를 보기보다는 당장 눈앞의 몇가지 팩트만 보게 되어 있습니다. 맨날 코인 분석하는 사람들보면 이건 무슨 개념이다 간단히 말하면서 파트너와 투자 회사만 보더군요. 그런 의미로 보자면 나쁜 토큰은 아닙니다.



    이 토큰을 홍보하기 상당히 유리한 것이 바로 파트너입니다. 보면 첫번째에 SAP이 있습니다. SAP이 파트너쉽을 했다는 것만큼 홍보하기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도대체 SAP이 어떻게 얘네와 파트너를 맺었는지 정말 의문이지만(이 부분에 대해서 확인이 매우 필요함) 파트너에 버젓이 있으니 SAP의 아시아 총괄과 파트너를 맺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즉 본사가 아닌 아시아 지역)


    그리고 CEO가 버클리 대학 출신이라 버클리와도 파트너쉽을 맺었네요. 참 약 팔기 좋게 파트너쉽을 맺었습니다 이러한 사유등을 미뤄 볼때 토큰의 값어치가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 필요 없고 SAP 저거 하나에 사실 끝납니다.


    요약 및 마치며...


    요약

    1. 나름 백서에 여러가지 기술들을 담고 있음, 기술력이 높은 회사로 추정
    2. 상대하는 회사가 아마존 AWS와 MS의 AZURE로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희박
    3.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이기에 불안한 스타트업의 클라우드를 이용할 가능성 역시 매우 희박
    4. 서비스를 운용하는 노드가 중간에 이탈하면 서비스를 운영하기 힘들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히 높은 리스크를 감당해야 됨
    5. 다만 Header들의 스펙이 높은 편, 특히 CTO는 아마존 AWS의 핵심 서비스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인재
    6. 파트너도 SAP과 버클리 대학과 맺었음. 투자사도 판테라가 있을 정도로 파트너, 투자사 모두 든든한 기업들이 존재하여 높은 값어치의 코인으로 가치를 인정 받을 확률이 높음
    7.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위기가 점점 커질 가능성이 있음. 개발진의 부족으로 개발의 진도가 늦어지거나 중간에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음


    앵커코인은 분명 기술력이 있어 보이고, 심지어 투자사, 파트너사 모두 훌륭한 기업등을 등에 업는 기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주고 싶은 코인입니다. 다만 그들이 상대하는 것이 GAFA중 하나인 아마존이고 특히 아마존 같은 경우 GAFA중 가장 성장세가 높으며 아마존 CEO는 미국 최고의 부자이기도 합니다. 


    재산이 무려 64조나 있는 세계 최고의 부자입니다. 투자자라면 과연 승산이 있을지 없을지는 한번 직접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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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https://www.ankr.com/

    https://coinpan.com/notice_ad/120006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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