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미친듯한 상승, 과연 만우절 장난일까?
-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암호화폐 칼럼
- 2019. 4. 3.
어제(4월 2일) 하루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간 속도는 내가 체감상 작년 4월 중순에 느꼈던 속도 이후, 약 1년만이었다. 비트코인이 말도 안되게 올라가면서, 메이저 코인들을 중심으로 암호화폐들이 비트코인 상승 추세를 일제히 따라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 중에는 최근에 심하게 펌핑을 한 코인들은 예외겠지만, 대다수의 코인들이 올라가게 되었고 오랫만에 상승장을 보게 된 사람들은 매수에 들어갈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거래소로 끌고오게 만들었다.
작전주의 잡코인들과 다르게 비트코인은 한번 상승하기 시작하면 꽤 오랫동안 상승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게 트리거로 작용해서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거대한 양봉을 보는 순간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태까지 실패한 전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비트파이넥스에 있는 비트코인차트인데 올라가는 속도도 속도지만, 볼륨이 말도 안되게 증가하였다. 사실 이런 모습은 2017년에는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 2018년부터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몇몇 뉴스들은 만우절 장난으로 인해서, 비트코인이 이렇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ETF 승인에 목말라 있었는데 만우절 장난으로 누가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이 ETF 승인이 되었다고 전했고 이게 퍼지면서 비트코인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과연 만우절 장난으로 저 짧은 시간에 저정도의 양봉을 올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저정도면 네이버 메인으로 ETF 승인이 되었다 정도의 파급력이 없는 이상 트위터로는 절대 올릴 수 없다. 저 많은 사람들이 만우절 장난에 낚였다고 생각하는 것도 바보이다.
물론, 일부는 그 만우절의 소식에 낚였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 더 타당한 관점들이 많이 있다.
첫째, 4200달러선을 넘느냐의 문제
비트코인은 4200달러의 저항선을 만나면서 과연 이 저항선을 뚫을 수 있는것이 관건이었다. 꽤 오랜시간 박스권에 갇혔는데 박스권을 돌파하면 위로 올라가든 아래로 내려가든 심한 이탈을 하게 된다. 이번에 4200달러권을 상향 돌파하게 되면서 지표를 보는 투자자들이 대거 합류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둘째, 많은 메이저 코인들의 회복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메이저 코인들은 비트코인 캐시 전쟁으로 비트코인이 심하게 폭락하기 전날(11월 중순)의 가격으로 회귀하였다. 즉,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비트코인이 하락장에 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메이저 코인들이 비트코인을 위협하게 되면 다음에는 비트코인이 상승하여 "흡성대법"을 보여주게 되는데 전형적인 비트코인의 차례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셋째, 트레이딩 알고리즘의 합류
재미있는 사실 중에 이렇게 올라간 이유중 하나로 트레이딩 봇들의 참여로 올라갔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이는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예를 들어, 하락 지표가 나왔을 때 무조건 손절을 시켜버리는 알고리즘이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쓰면 어떻게 될까?
바로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트레이딩봇들이 참여하면서 손절을 하여, 생각보다 높은 골짜기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반대로 상승 지표가 나와서 참여하는 트레이딩 봇들로 인해서 더 많이 올라갔다 볼 수 있다. 큰 손이 합류하면서 강력한 매물대를 깨부수고, 트레이딩 봇들과 개미들이 참여하면서 순식간에 올라갔다는 것이 상당히 설득력 있다.
넷째, 큰 손 매수
볼륨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어떤 특정인이 대량의 비트코인을 한번에 매수하였다. 그리고 올라간 시점을 보면 알겠지만, 아시아권 사람들이 활동을 하고 서양 사람들이 잠을 자는 시간에 올려버리는 행동을 취했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계에는 수많은 세력들이 서로간에 롱(Long), 숏(Short)을 하면서 마진 전쟁을 치루는데 북미 사람들이 자는 시간대를 노려서 큰 손이 매수를 하고, 4200달러를 뚫지 못하면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숏 세력들을 모두 청산시켜 버리는 작전을 펼쳤거나, 일단 트레이딩이 적은 시간대를 노려서 올린 것으로 봐도 일리가 있다.
트위터에서 활동중인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이자 분석가인 조셉영은 다음과 같이 말을 하였다.
It seems as if today's massive bitcoin rally is simply technical and as soon as it broke $4,200, it just went surging up.
An $80 million sell wall (as reported by @Bleeding_Crypto) was absorbed at $4,200. Curious to see where this leads the crypto market.
내용인 즉슨, 4200달러 위를 올린건 기술적인 것이고, 8천만달러, 벽을 긁어버린 큰 손이 궁금하다라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알 수 있는건 큰손이 진입을 한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작년 4월 중순때 만들어진 불장도 어떤 큰손이 비트코인을 몇천개를 한번에 매수를 해버려서 올려버린 사실이다.
그럼 왜 사람들이 계속 따라가게 되는 걸까?
우선 암호화폐에서 큰 손이 진입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번째로 우선 우리 뒤에 거대한 매수자가 아직 있다는 사실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매력적이다라고 느껴지는 큰손들이 버티고 있는 한 암호화폐 시장은 죽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큰손이 매수한 비트코인을 손해를 보지 않고 팔거라는 희망이 있다. 한번에 시장가로 긁을 정도라면 누구보다 고민을 하고, 고려해서 매수를 하는 사람일텐데 이런 사람이 4000~5000달러 사이에 매도를 할리 없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별다른 저항 지표가 아직 크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강력한 매수세로 인해서 많은 차트들을 붕괴시켜면서 올라가는 모습인데 심리적인 가격 5천달러대를 돌파해서 안착한다면 다음 목표는 작년 한해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5800 ~ 6000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트가 무너질때는 가장 좋은 것이 심리적인 금액인데 4200달러대에서 오랫동안 머물렀기 때문에 약 50%에다가 작년의 지지선인 6000달러대를 강력하게 넘기기에는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뒤에 든든한 지원군이 뚫어주지 않는다면 수많은 개미들까지 가세하여, 매도를 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아무래도 4000 -> 6000 -> 5000에서 머무는 모습이 나와주지 않을까 뇌피셜로 끄적여본다.
다만 이번 상승장이 누구는 만우절 루머로 올라갔다며 약올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좀 더 세세하게 들여다봤으면 단지 만우절의 루머만으로 순간 이정도는 절대 올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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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9/04/200132/
https://twitter.com/iamjosephyoung/status/1112963503348965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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