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탄생, 리먼 브라더스 사태 - 모두의 블록체인 강의 #3

    모두의 블록체인 강의를 올리게 되면서, 이미 예전에 포스팅 되었던 내용이 상당수 겹칠 수가 있지만 새로 리부트(Reboot) 된다는 마음으로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어느정도 보이게 되면서 기존에 생각했던 내용이 약간 달라질 수 있는데 그 중 큰 변화가 비트코인의 탄생이다


    사실 나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세계 경제위기인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혹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문에 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으나, 크레이그 라이트(사토시 나카모토 팀의 일원) 박사의 증언으로 그 전부터 준비되고 있던 것으로 예상되며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못을 박은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확실치 않지만 해당 부분도 추가하게 되었다.



    비트코인의 등장


    비트코인(Bitcoin)의 백서는 2008년 10월에 "Bitcoin: A Peer-to 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9페이지의 논문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이 논문의 저자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로 이 논문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최종 완성되었으며, 논문의 기반으로 Genesis Block(최초의 블록)은 2009년 1월 3일에 생성되었고, 2009년 2월 11일 Bitcoin Core v0.1 이 공개되었다.


    https://bitcoin.org/bitcoin.pdf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비트코인 최초의 거래내역 메세지의 문구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다.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은행들의 두 번째 구제금융을 앞두고 있는 재무장관)"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냈다고 알려진 이 최초의 문구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최초의 트랜잭션 내용


    The Times는 1785년 창간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의 신문사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원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 문구는 더 타임스의 2009년 1월 3일자의 신문기사의 내용으로, 사토시 나카모토가 Genesis Block을 생성한 날의 신문 타이틀이었다.


    The Times의 당시 기사


    이는 제네시스 블록에 아무런 의미없이 자기가 본 신문의 타이틀을 넣은 증거일수도 있고, 비트코인의 Core 버전을 2월달에 공개 했으니 사토시가 하고 싶은 말을 신문 타이틀로 통해서 넣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자로 보고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많고, 신뢰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신뢰를 너무나도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나오지 않는 이상 금융의 위기는 계속 올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사토시가 이렇게 비트코인 시스템을 통해서, 금융에 관련된 문제점을 얘기한 이유는 2000년대 초부터 설명을 해야 될 것 같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는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테러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월가 사람들에게 공포를 안겨준 쌍둥이 빌딩 폭파 사건(일명 911 테러 사건)이었다.


    911 테러 현장


    그리고 IT 버블이 붕괴하고 아프간 전쟁 등으로 인해서 미국의 경기는 침체를 겪게 되었다. 이에 미국은 자국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초 저금리 정책을 실시하게 된다.


    금리가 낮아지면, 적금과 예금 등의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당연히 낮아지게 때문에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맡기려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부동산, 주식과 같은 공격적인 투자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초저금리 정책을 꽤 오래 유지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투자를 하면 다 성공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서브 프라임 사태를 매우 잘 보여주는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


    당시 사람들은 너도나도 대출을 받게 되었고, 너도나도 집을 사게 되면서 수많은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도 신용 등급이 10단계까지 있으면서, 고위험군 신용 등급부터 우량 등급이 있는 것처럼 미국은 이러한 등급을 프라임(Prime), 알트-A(Alternative-A), 서브프라임(Sub-prime)라는 3가지 등급으로 나누었다.


    각각의 등급을 우리나라로 따진다면, 프라임(1~3등급), 알트-A(4~6등급), 서브프라임(7등급 이하)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프라임은 1금융권(은행) 대출이 원활하며, 알트-A는 2금융권(저축은행) 대출, 서브프라임은 3금융권(사채) 대출이 가능한 등급이겠지만 당시 미국은 집값의 상승이 서브프라임의 대출 이자보다 올라가는 상황이다보니 뭐든지 성공하는 분위기라 서브프라임에게도 쉽게 대출을 해주는 모기지론(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 등장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102302011857729001


    2004년 미국이 초저금리 정책을 끝내게 되고, 당연하게도 모기지론 금리가 올라가게 되자. 서브 프라임 등급에 있던 사람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사람들이 주택을 구입하려는 매수 심리가 무너지게 되자 집값을 곤두박질 치게 된다. 


    이로 인해서 모기지론만 믿고 대출해주던 대부업체들은 팔리지 않는 집들과 대출금 회수 불능 사태로 인한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당시 서브 프라임에게까지 대출을 하는 모기지론의 설계가 만든 사람마저 어떠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설계를 했다는 것이다.



    손실은 곧, 거대한 파산 나비효과로 발생하게 되는데 초기에는 작은 업체들이 파산하다가 연관된 중간업체들이 연쇄적으로 파산을 하고 마지막으로는 거대한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Holdings Inc)까지 파산을 하면서 심각한 경제 위기로 전환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 미국은 자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국 우선 정책"을 펼치게 된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상황


    결국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과 자국 이기주의 정책으로 인해서, 생긴 미국發 경제 위기는 곧 전세계로 퍼지면서 세계 경제 위기를 만들어 내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부동산의 가격과 주식의 가격은 폭락하게 되고, 문제의 원인은 무능한 정부가 금리 조정과 화폐를 찍어내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중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자신을 칭하는 비트코인 개발 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법정화폐와 거리가 먼 방식인 화폐 발행의 주체를 모든 사람들이 갖는 비트코인을 제안하게 된다. 이와 같이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는 어찌보면 이러한 시간의 흐름을 잘 만난 화폐라 볼 수 있다. 당시 사람들은 국가와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극도로 혐오했는데 그러한 분노가 비트코인 시스템과 만나면서 더 많은 관심을 얻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사유는 다르지만, 단군 이래 최대 호황기라는 1990년대 한국은 가장 휘황찬란했던 시기였다. 그렇게 흥청망청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써대며 모든것이 잘 될 거라 생각했던 대한민국 기업들이 연쇄적인 파산을 하며 IMF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12040600005


    당시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했으며, 재계 4위 였던 대기업인 대우까지 무너지면서 연쇄 파산이란 어떤것인지 우리들 매우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위기 상황인, IMF를 다룬 국가 부도의 날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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