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StepN)의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문제 및 이슈
- 2022. 6. 19.
스테픈의 경우 죽음의 소용돌이를 지금 한참 겪고 있고, 어느정도 안정화되는 단계가 될지 기로에 서 있는 상태라 생각합니다. 그럼 스테픈의 죽음의 소용돌이가 무엇인지 이것이 폰지사기랑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NFT 신발 가격 하락
스테픈은 게임이다보니 암호화폐 설계가 꽤나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복잡하게 되어 있다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복잡한 파생 모기지 상품으로 무너졌듯, 화폐 설계가 복잡하면 사이드 이펙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위 스크린 샷은 제가 스테픈을 시작한 후, 신발 NFT의 마켓 가격을 일정 기간마다 스크린샷으로 찍은 것입니다. Default가 Lowest Price이기 때문에 쉽게 가장 싼 가격을 찍은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제일 왼쪽이 신발을 산 후, 다음 날의 모습 두번째가 사용한지 3일 후, 세번째는 사용한 지 9일 후의 모습입니다. 제가 처음 스테픈을 시작 했을 때 11.2 Sol에 샀는데 당시 솔라나가 약 55000원 정도 했었으니 약 60만원 정도에 매수를 한 것이죠. 나름 싸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에너지를 채우고 있는 다음날에 마켓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려 40% 하락한 7.x 솔라나가 된 것이었죠.
사고 나서 다음날 20만원이 날라간 셈인데 저는 폰지사기 구조라 한 켤레만 샀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러 켤레를 사다보니 이거 3켤레로 시작했으면 손해가 꽤 심했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다시피 시간이 지나면서 요구하는 솔라나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GST 가격 하락
사실 솔라나 가격이 하락이 된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GST를 얼마나 버는가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솔라나가 초기 투입비라고 생각하면 GST는 매출액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차트를 보다시피 GST 가격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13일 들어서 저점을 찍고 살짝 반등하면서 비트코인과 다른 무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GST 하나당 0.22$ 정도로 약 300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신발 한켤레로 10GST 정도를 얻을 수 있으니, 하루에 3000원 정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한달전에는 2.96$로 약 3500원 정도를 코인 한개당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스테픈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우울증이 심해졌는지 가격 차트만 보더라도 쉽게 납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당시 이 분들은 스테픈으로 하루 알바비를 벌 정도였으니 말이죠.
죽음의 소용돌이
스테픈 신발 싸진거 알고 있고, GST 가격이 내려간 것을 알고 있는데 여기서 죽음의 소용돌이가 무슨 문제냐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스테픈은 그동안 멘징이 끝난 사람들이 마치 공장처럼 돈을 계속 찍어내고 시장가에 팔아대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로 악재가 하나 더 있었던 것이죠. 그것이 바로 구조의 문제입니다.
일단 스타트는 멘징이 늘어나면서 매도자가 우위에 서면서, 신발 갯수를 늘리려던 사람들마저 매도로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폰지사기 구조의 전형적인 구조로 돌아가게 되면 당연히 GST는 계속 시장가에 던질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GST의 가격이 계속 내려가면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요? 당연히 GST를 벌어주는 신발가격이 내려가게 됩니다.
신발을 사는 사람들은 당연히 멘징 기간(원금 회수기간)이 얼만지를 계산하게 됩니다. 스테픈을 시작한 후 1년동안 꾸준히 해야 멘징이 된다면 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GST의 가격하락은 신발 가격이 낮춰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서 신발 한켤레당 필요한 솔라나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막상 신발 가격이 내려가면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 GST의 기대치가 또 낮춰지게 됩니다. 신발 가격이 내려간 것을 보면서 하루 빨리 멘징을 해야 겠구나라는 생각에 GST를 계속 시장가에 팔아버리게 됩니다. 또 그러면 신발 가격이 낮춰지고 신발 가격이 낮춰지면서 GST는 또 떨어지고...이런 악순환이 계속 발생하게 되어 버립니다.
죽음의 소용돌이는 어디가 끝?
그러나 스테픈은 테라와 루나와는 다른 구조이긴 합니다. 테라를 살리기 위해서 루나의 발행량을 늘려버려서 루나의 가치를 극심하게 떨어트렸지만, 스테픈은 기본적으로 "게임"이며 특정 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비싸면 하는 사람이 줄어들지만 가격이 싸면 한번 해볼까?라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죠.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하락을 하게 되면, GST의 가격이 더이상 하락을 하다가 멈추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저는 러프하게 생각해서 신발 한켤레에 1솔라나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고 이를 기반으로 신발 한켤레로 하루에 벌 수 있는 돈이 천원 정도로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현재 솔라나가 4만원이니, 4만원으로 하루에 천원을 번다면 소소하게 봤을 땐 꽤나 괜찮다고 생각을 했고 신발을 여러 켤레 늘리며 보석과 언커먼 신발 등으로 중간중간 큰 수익을 버는 구조로 한다면 하루에 몇만원씩 벌수도 있기 때문에 이정도의 수준이 된다면 폰지사기도 끝이나고, 회사가 운영을 계속 하고 유저가 늘어날 수 있다면 GMT 채굴에 포커스로 전환해서 게임이 유지가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신발도 약 10만원이면 살 수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해도 충분할 수 있는 가격이며 현재 가격을 유지해준다면 약 2달정도 꾸준히 했을 경우 충분히 멘징할 수 있는 가격이라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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