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한성컴퓨터란 맥북과 비슷한 디자인을 만들어서 일명 인민맥북을 만들어내는 업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맥북과 같은 디자인으로 가성비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업체지만, 나는 이런 류의 제품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맥북을 사용하는 이유가 감성이 아니라 실생활에 유용해서(사실 리눅스) 쓰기 때문에 더더욱 한성컴퓨터와 나는 접점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동료가 텐키리스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디자인이 이뻐서 물어보니 한성컴퓨터의 키보드라고 하였다. 게다가 가격은 무려 약 15만원에 호가하는 제품이라고 하였는데 내 상식선에서 한성컴퓨터의 키보드가 15만원이나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키보드를 주력으로 만들던 업체도 아니니깐 말이다.
그런데 이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커브드 모니터를 차에 싣고 가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모니터를 내리고 문을 닫는 순간 차문에 모니터 끝쪽이 끼고 말았고, 액정이 완전 파손되고 말았다. 그렇게 사망 선고를 내리고 시무룩해진 상태에서 그래도 모니터는 필요했기에 쿠팡으로 모니터를 검색하였다.
개인적으로 저렴한 모니터를 와사비망고 제품을 자주 사용하였고, 여태까지 약 4종류의 와사비망고 모니터를 세컨 용으로 사용하였는데 이번에도 와사비망고 제품을 찾고 있던 와중 더이상 제품들이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와사비 망고 회사가 폐업을 하였던 것...
대체제 발견, 한성컴퓨터
그러다가 한성컴퓨터의 모니터들이 쿠팡에 많이 올라져 있으며 심지어 평점도 꽤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그리고 가격은 와사비망고에서 느꼈던 가성비가 느껴졌다.
27인지 커브드 모니터가 159,000원이고, 32인치는 약 20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심지어 제품의 평점을 보면 대부분 상당히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렇게 점수가 높다는 것은 단기간에 망가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그래서, 내 생애 처음으로 올해 7월 10일 한성컴퓨터의 모니터를 주문하였다.
개인적으로 작은 방 하나를 PC방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작은 모니터를 옮기고 서재로 쓰고 있는 방에 추가로 한성컴퓨터의 모니터를 하나 더 사기로 해서, 9월 23일 주문하였고 어제 와서 조립을 하였다.
아래는 어제 주문하였다는 주문 내역
즉, 이 포스팅은 한성컴퓨터 커브드 모니터 동일한 제품을 2대 구입한 사람의 후기 포스팅인 것이다.
한성컴퓨터 모니터 개봉
개봉을 하면, 이렇게 전원 케이블 1개, HDMI 케이블 1개, 나사 4개, 벽걸이용 나사 4개(? 벽걸이를 쓴적이 없어서 모르겠음), 그리고 붉은색 플라스틱의 용도는 모르겠다 케이블선을 정리하는 역할인지 모르겠고, 모니터 스탠드 받침 1개, 스탠드 기둥 1개 마지막으로 설명서 한개로 되어 있다. 참고로 전원 케이블의 크기가 약 1m 정도밖에 안되어 보이니 긴 전원 케이블이 필요하면 별도로 사야 될 듯 보인다.
모니터 조립 방법
우선 제품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는 고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수많은 모니터를 사서 조립하고 썼지만, 몇몇개는 드라이버가 필요하지 않거나 자체적으로 제공을 해줬는데 이 제품은 드라이버가 필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첫제품을 샀던 당시 드라이버가 없어서, 다음날 다이소에서 샀던 기억이 있는데 조그만한 드라이버를 자체적으로 제공을 하던가 아니면, 묶음으로 파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
그리고 해당 모니터의 조립에 대한 설명이 부실하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할 때 하나하나 이 제품의 명칭은 무엇이고 몇개가 들어있다라는 식의 설명이 들어가 있는데 설명서에는 모니터, 나사, 스탠드 이런식으로 성의없게 써있다. 수많은 설명서를 봐왔지만 이렇게 무성의한 설명서는 처음인 것 같았다.
모니터를 조립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크기가 큰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우선 스탠드 기둥과 스탠드 받침을 동봉한 나사 1개로 고정한다.
그리고 모니터 뒷면에 있는 브라켓을 떼어 낸 후, 방금 조립한 스탠드를 위와 같이 2군데에 나사를 돌려 고정 시킨다. (여기까지 총 3개의 나사 사용, 한개는 스페어용도)
스탠드와 브라켓 고정시켰다면 브라켓을 다시 모니터에 부착한다.
모니터 최종 화면 및 2달 사용 후기
위 화면은 방금 조립한 모니터를 서재에 있는 노트북에 연결한 화면이다. 참고로 왼쪽에 있는 노트북의 크기는 15.6인치 게이밍 노트북이니 어느정도 크기일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서재에는 24인치 모니터가 있었는데 역시 모니터가 커야 제맛인 듯 하다.
이 노트북는 모니터 뒷면에 HDMI 케이블을 끼거나 전원 케이블을 끼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이다. 그러니 컴퓨터에 배치하기 전에 미리 HDMI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을 낀 상태로 옮기는 것이 좋다. 옮긴 후에 끼기가 상당히 불편하니 참고 하도록 한다. 게다가 커브드니깐 모니터를 다루기가 상당히 조심스러운 점도 알아야 될 것이다.
2달 사용하고 이 제품의 느낀 점은 일단 이 모니터는 자체적으로 소리가 나지 않는다. 뭐 이 부분은 제품을 자세히 조사해봤다면 다들 알테니 넘어가고, 혹시나 모니터에 스피커 기능이 있을거라 생각하신 분들은 별도로 스피커를 주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제품의 단점은 HDMI 케이블이 하나밖에 연결이 되지 않다보니, 2군데에서 동시에 HDMI 케이블을 껴서 사용하는 방식이 안된다는 점이다. HDMI 케이블을 끼기가 상당히 힘든 상태다보니 만약 예를 들어 컴퓨터와 IPTV와 같은 것을 동시에 연결해서 보려고 한다면 이 부분이 번거로울 수 있다.
위의 내용들을 제외하고 이 제품을 비추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 같다. 일단 2달이 넘는 시간 동안 고장이 나지 않고 잘 사용하였으며, 모니터에 반점이 생기지도 않았고 제품도 튼튼하게 잘 만든 것 같다. 사실 내가 와사비망고를 샀던 이유는 제품이 튼튼해서라기 보다 싼 맛에 샀던 것이고 한성컴퓨터는 회사 자체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잘 나가고 있는 중견 기업이다보니 A/S에 대한 걱정도 없고 상위호환이라 생각한다.
결국 2달 사용해본 후기로 이 제품에 대한 평가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참고로 이번 한성컴퓨터 모니터의 만족감으로 나머지 키보드나 주변기기들을 한성컴퓨터 제품으로 알아보는 중일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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