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은 가능할까?
-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암호화폐 칼럼
- 2018. 7. 13.
블록체인(Blockchain)은 참, 힘든 분야이다. 단순하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만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봐!! 라고 한다면 만드는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누구는 블록체인이란 기록들을 해쉬화 하여 엮은것이다라고 하는데 틀린말도 아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접근만 한것이지 통찰(Insight)을 한것이 아니다.
단순히 해쉬(hash)값들을 엮은것이 왜 인터넷 파급력과 비교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모든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녹여낼 수 있다고 하는 것인가? 이는 바로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투명성"과 "탈중앙화"라는 모습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해보도록 해보자. 우리는 다방이나 직방같은 어플이나 혹은 네이버 카페에 피터펜 같은 곳을 가입해서 건물을 확인하거나 부동산에 발품 팔아서 집을 구경하곤 한다. 직방이나 다방같은 것이 나오고 나서 현재의 부동산 시대는 확실하게 변했는데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어떤 집이 얼마의 가격에 어떤 상태로 나왔다는 것일 뿐 그 집의 히스토리를 알수가 없고, 누가 그동안 자주 이사를 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힘들다.
직방과 다방은 "부동산"을 패러다임을 개척했지만 아직 문제는 많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이 모든것을 해결해 준다. 우리가 어떠한 집에 대한 히스토리를 외부에서 알 수가 있다. 누가 언제 그 집에서 이사를 했는지 그 집이 정말 빈방인지 등등까지도 알 수 있다. 블록체인은 좀더 쉽게 말해서 우리 모두에게 데이터를 열어 놓은것인데 우리가 그 데이터를 마음대로 변경하지 못하게 한다. 이 부분이 바로 키포인트이다.
허위매물 시 구매자에겐 보상을 부동산에는 패널티를 주지만, 블록체인은 근본적으로 허위매물이 불가능해진다
프라이빗(Private)으로 하면, 회사에서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고 노드를 회사에서만 유지하기 때문에 "해킹(Hacking)"의 위험에 안전하다고 하는데 반대로 말하자면 취약할 수도 있다 (즉, 프라이빗 노드를 유지하는 회사만 해킹하면 끝) 이렇게 될 경우, 사람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의 회사는 코인을 모두 해킹당할 경우 파산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Private라서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농협도 털렸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대형 거래소도 털렸다. 해킹이란 단순히 근무하는 사람들의 변심으로 인해서 털릴 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하는 장소도 털릴 수 있는 것이 해킹이다. 그러니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라는 해킹 기법이 존재하는 것이다.
퍼블릿(Public)으로 하는 이유는,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인 "해킹"에 대한 안전성이다. 여기서 말한 해킹은 거래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거래소가 해킹을 당해서 불안하다면 개인 지갑에 넣거나 오프라인 지갑인 콜드월렛을 쓰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런 개개인의 해킹이 아니라 장부의 기록을 조작하는 해킹은 궁극적으로 가치를 무효화 시킨다 이렇게 해킹 당한 코인은 아무도 보유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곧 상폐되고 사라지게 된다.
퍼블릿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기존의 기업들을 역전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은 서버를 증설하고 유지하는데 거부감이 없는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다. 이러다보니, 규모가 있는 이미 성공한 기업들은 "탈중앙화"를 원하지 않게 된다.
블록체인은 기존의 기업들의 서비스를 완전히 탈바꿈 시키는데, 기존의 기업들은 이미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원하지 않고, 결국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 현재 필자의 회사도 블록체인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연구는 하려고 하고, 끊임없이 박사들과 미팅을 갖고 하지만 서비스를 당장 적용하기에는 퀘스쳔이다. 당장 옆동네에서 누가 시도를 한다면 빠르게 따라갈 생각은 하고 있어서 블록체인 연구에는 개방적이지만 서비스에 녹여낼 생각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현재 기업들의 현실일 것이다.
기업들이 큰 돈을 벌려면 퍼블릿 블록체인으로 시작해서 ICO(Initial Coin Offering)으로 자금을 조달받고, 코인이 상장이 되야 하는데 프라이빗은 이러지 못한다. 큰 돈을 벌려고 하지 않는다면, 중견기업 이상들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노드에 토큰만 만들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싶은데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한다는 것은 내가 직접 노드를 만들면서 운영을 해야 하는데 왠만한 기업에서는 이런 기술을 가진 기술자도 없을 뿐더러, 자금조차 대기 힘들다. 토큰을 만들 개발자는 널렸지만, 코인을 만들 개발자는 매우 희소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렇다보니, 프라이빗은 많은 기업이 시도를 하려고 하지만 사실상 거의 포기할꺼라 본다. 이더리움이나 퀀텀, 이오스같은 플랫폼 코인이 비용과 속도를 개선한다고 한다면 Private 블록체인을 쓸 필요도 없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기업들은 Public으로 몰릴거라 생각한다.
Private 블록체인이 추후 적용되는 곳은 "공공기관"에서는 상당히 많이 시도할거라 본다. Private이 탈중앙화가 아니지만 공공기관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가 원하는 모습에 딱 맞다. 한 예로 한전에서 에너지 전력 거래를 블록체인 기반의 P2P 플랫폼을 구축하려 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많은 기업에서 시도 중인데 어차피 공기업이야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곳이라 자금도 많고, 이것저것 시도를 가장 많이 하는 것이 공기업이다.
그러니 Private 블록체인의 제대로 된 서비스는 공기업에서는 상당히 많이 시도하고 나올거라 보고 있다. 문제는 국민들은 이게 Private 블록체인인지 느끼기 힘들고, 왜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것이다. 위에 부동산에 대한 예를 들었지만, 저 부분 역시도 DB로 구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많은 회사들과 기관들이 블록체인을 해볼까? 하다가 결국에는 "왜 해야 하지?"로 결론을 짓고 철수하는 것이 대다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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