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암호화폐 시장

    요 며칠 최근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지옥으로 가는 문이 열리듯 매일매일 저점을 갱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시총이 낮고 방어력이 낮은 알트들은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가격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예상해보고자 과거 자료를 참고로 포스팅을 해 보았다.




    왜 저점을 갱신하는가?


    지금 시장은 암호화폐의 슈퍼스타들이 서로간의 대립각을 세우고 싸우는 것으로 인해서 투자자들은 불안해서 생기는 투심 위축과 맞물려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항선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투매 현상이 맞물려서 생긴 결과라고 예상할 수 있다.


    현재 암호화폐계에서 유명한 사람을 4명 정도 꼽으라고 한다면, 이더리움의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가짜 사토시의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 채굴계의 큰손 우지한(Wu Jihan), 비트코인 유다 로저 버(Roger Ver) 정도를 들 수 있다. 



    이번 하락장의 원인인, 암호화폐계의 슈퍼스타들


    여기서 Top 10을 뽑으면 암호화폐 투자의 신 노보그라츠, 이오스의 댄 라리머, 바이낸스의 장펑 자오, 존 맥아피 등등 많겠지만, 위 4명이 압도적으로 거론이 많이 되고 블록체인 관련해서 활동(맥아피는 최근 인물이니 패스)도 많기 때문인데 Top 4의 유명인사 중 3명인 우지한, 크레이그 라이트, 로저버가 현재 비트코인 캐시에 대한 대립각으로 생기는 문제이다.



    작년에도 있었다


    투심이 위축되는 것은 작년에 한번 겪어봤던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블록 크기 문제로 비트코인 캐시와 분리되었을 때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최악의 순간을 보낸 적이 있다. 그때를 경험을 했던 투자자들은 아마도 하드포크 일정이 다가 올 때 미리 매도를 쳤을 가능성이 높고 이러다보니 일명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불리던 6,000 달러가 속절없이 무너진 것일 수 있다.


    2017년 비트코인 캐시가 등장했을 때 생겨난 과매도 현상


    이와같이 이미 한번 겪어봤던 암호화폐 역사이기에 사람들은 강력한 매수라인이라고 하더라도 무시하고 매도를 쳐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과의 결별,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가격이 왜 내려가는지 알았다면 이제 왜 싸워야 하는지 알아야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싸움을 알기 위해선 비트코인이 비트코인 캐시로 분리된 사건부터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블록 사이즈로 생기는 비트코인 문제점


    비트코인 캐시가 등장을 했던 이유는 비트코인의 느린 속도로 인해서 생긴 문제인데 원인을 블록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많은 거래를 담지 못해 생긴것이라 판단했던 진영(주로 채굴자)은 비트코인의 블록 크기를 늘리라고 압박을 가했다. 사실 비트코인은 새로운 화폐를 꿈꾸며 나타났지만 말이 Coin이지 Cash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진영은 채굴자들의 말을 무시하며, 블록의 크기를 늘리는 작업을 수행하지 않고 블록안에 거래와 검증을 분리하는 세그윗(SegWit) 소프트포크를 진행하였다. 이때 생기는 갈등으로 인해서 채굴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암호화폐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비트코인 캐시이고 비트코인 캐시는 말 그대로 법정화폐를 대신하는 역할을 자처하게 된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가 분리된 이유


    제로컨펌같은 기능을 넣어서 소액결제를 컨펌을 안 받아도 되게 만들어 편의점이나 스타벅스같은 곳에서도 결제를 하며 일상 생활에서 카드 대신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비트코인 캐시의 비전이었고 이런 모습으로 보면 사실 비트코인보다 비트코인캐시가 보다 더 Cash System에 가깝다. 문제는 비트코인 캐시 이전에도 이런 비전을 품은 수많은 알트들이 있었지만, 다 나가 떨어진 것이 함정이긴 하다.



    비트코인캐시의 또 다른 대립각


    그럼 지금 현상은 무엇인가? 우선 위 슈퍼스타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해보자. 당연히 작년에 비트코인 캐시가 탄생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들은 비트코인과 우호적인 관계였다. 비트코인은 이들에게 큰 돈을 벌어다주는 소중한 존재였고, 비트코인 유다인 로저버는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던 시절이었다.


    이들은 사실 누구보다 암호화폐를 사랑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발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비트코인이 실생활에 빨리 쓰여야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서 알게 되고 가상화폐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다.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던 시절의 로저버

    source, https://newearth.media/bitcoin-jesus-creating-nap-voluntarist-country/


    비트코인 캐시가 채굴자들과 개발자들의 싸움으로 생겨난 포크라고 한 것처럼 이때 가장 큰 채굴장을 운영하던 우지한은 당연히 비트코인 개발자들과 사이가 좋지 않게 되어버린다. (물론 이상적인 개발자들은 모두다 채굴자들을 싫어한다.) 그리고 비트코인 예수였던 로저버도 비트코인의 결정에 실망을 하며 지금은 비트코인을 조롱하기에 바쁘고 자칭 사토시라고 하는 크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 캐시가 사토시가 원한 비트코인이라고 주장을 계속 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트코인 캐시는 거대한 인물들이 뒤에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한두명씩 붙기 시작하였는데 비트코인이 선물 거래소에 등장하면서 생겨난 거대한 가격 폭등과 더불어 이제 캐시가 아니라 투자 상품이다라는 인식으로 비트코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비트코인 캐시는 점점 잊혀지고, 성능 역시 본인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나오지 않으며 내부의 대립각이 점점 심해지고 만다.



    이런 모습에 우지한은 비트코인 캐시도 스마트 컨트랙트와 같은 프로그래밍을 다양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말을 한다. 사실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는 이유는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구매를 했던 것이지 편리해서 구매를 했던것이 아니었다. 이미 카드로 일상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사람들이 왜 암호화폐로 결제를 해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비트코인 캐시는 너무 옛 모습에 갇힌 암호화폐처럼 보였다.


    비트코인 캐시 ABC와 SV의 싸움


    우지한의 이러한 의견에 크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 캐시는 그 모습 그대로 놨둬야 한다고 말하고, 블록 사이즈만 늘리자는 주장을 펼치고 결국 둘은 갈라서고야 만다. 이때 이들은 자신의 비전으로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를 진행하게 되는데 우지한이 주장하는 비트코인 캐시의 모습은 비트코인캐시 ABC로 크레이그 라이트가 지향하는 비트코인 캐시는 SV로 코인이 나눠지게 된다.



    지금도 계속되는 해시전쟁... 끝은? 


    해시전쟁은 ABC와 SV 진영에서 비트코인캐시의 소유권을 얻기 위한 쟁탈전이다. 해시파워는 쉽게 말해서 컴퓨터 연산 능력인데 PoW(Proof of Work) 기반의 암호화폐는 바로 이 해시파워가 힘이다. 다수결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암호화폐 시장이라 해시파워를 누가 더 많이 보유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현재는 ABC측이 SV측보다 많이 우세해졌는데 일단 크레이그 라이트는 적이 너무나도 많다. 우지한 역시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크레이그 라이트는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적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ABC측에 붙는 사람이 많았고 크레이그 라이트는 이 싸움에서 적을 늘리는 언행을 추가로 저지른다.



    내용인 즉슨, ABC 진영으로 마이닝을 계속 한다면 가지고 있는 BTC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고 이로 인해서 시장은 엄청난 하방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세지이다. 즉 협박성 트윗이다. 크레이그 라이트가 비록 가짜 사토시라고 해도 2011년부터 채굴을 시작해왔고, 현재 소송중이지만 몇십만의 BTC를 보유하고 있는 BTC 하나만 놓고보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중 한명이다.


    가지고 있는 BTC를 모두 매각한다는 이런 트윗글 하나가 전체 시장의 심리를 위축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다. 하지만, 돈 많은 갑부들은 오히려 이런 말을 도발로 받아 들이고 이번에 크레이그를 완전 매장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일 수 있다.



    11월 17일 밤에 중국 최대 마이닝 업체(BTC.TOP)를 보유한 장줘얼(江卓尔) 최고 경영자(CEO)는 웨이보에 ABC 진영을 지원하는 글을 올리고, 크레이그를 조롱하였다. 사실상 장줘얼의 참여로 ABC와 SV의 전쟁은 ABC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크레이그가 얼만큼 자신의 돈(BTC)을 쏟아부으면서 발악을 할 것인지 혹은 조기에 종전을 하면서 넘어갈진 모르겠다.


    다만, 이번 하락장의 가장 큰 원인이 크레이그 라이트로 지목이 되는 만큼 가뜩이나 이미지가 안 좋은 상황인데 이제 크레이그는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제외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비트코인 캐시 쪽에서도 쫓겨나가면 사실상 그가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하락장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너무 크기 때문에 크레이그 라이트는 밖(호주)을 돌아다니기 힘들지도 모른다. 



    앞으로 예상?


    사실 앞으로 예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이번 싸움은 고래들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 격이고, 그들의 생각을 예측한다는 것은 초능력이 있지 않고서야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현금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많고 그것이 그대로 가격 하락의 갱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확실한건 작년에도 이러다가 가격이 다시 상승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이 저점가를 갱신했지만, 오히려 이걸 투자의 기회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다. 게다가 아직 비트코인 이벤트가 여럿 남아있고 긍정적인 소식도 최근에 꽤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020년에는 반감기 소식이 남아있고 2019년에는 ETF 승인이 될 지 모른다. 최근 스위스에서는 ETF 변형 상품이 승인 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런 소식에는 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좋다. 하락장에서는 해외의 소식을 계속 접하는 것이 좋으며 국내 사기꾼들(시그널방) 얘기보다는 해외매체 등에서 꾸준히 소식을 접하여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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