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AirPods) 사용 후기, 왜 이걸 안샀었지?

    어제 에어팟(AirPods) 제품이 오면서 현재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에어팟 나오기 전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욕을 먹고 있던 모습에서 현재는 무선 이어폰 제품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사람들이 극찬을 하고 있는 단계까지 비록 하루밖에 쓰지 않았지만 제품이 너무 훌륭해서 빠르게 리뷰를 써보기로 했다.


    물론 부족한 부분은 애플 사이트에 있는 부분을 보충하여 넣었다. 필자 같은 경우는 수많은 블루투스 헤드폰, 이어폰이 약 4~5종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용후기가 보다 정확할 것이다.




    나는 사실 에어팟이 너무 싫었다


    난 심각한 애플(Apple) 빠중 한명이지만, 사실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사상인 한 손으로 휴대폰을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를 지지하고 있으며 아이패드로 부족한 부분이 가능하다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가 죽고 난 후 내놓는 대형 화면의 제품들을 보면서 실망감을 금할 수 없었고, 중간중간 안드로이드로 외도할까 고민도 할 정도였다. 어쩔땐 정말 삼성이 더 기술을 혁신하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래도 애플 얼리어답터로 그동안 수많은 애플 제품들(맥북, 아이폰4, 아이폰5S, 애플워치, 아이폰7+, 2018년 맥북 프로 등등)을 제일 먼저 샀었는데 에어팟은 도저히 내키지가 않았다. 우선 에어팟을 밀기 위해 내놓은 헤드폰 잭을 없애는 행동은 나의 사상에 맞지 않았었다. 이건 마치 "우리는 이것밖에 만들지 않을테니 너희들은 잔말말고 따라와 우리가 맞아!" 라는 듯한 강압적인 자세였다. 


    충전하면서 들을려면 이런걸 사야 한다, 이런걸 왜 사야하는지... 심지어 이쁘지도 않다...



    물론 애플의 이런 강압적인 모습은 익숙하지만, 헤드폰 잭을 없애는건 나에게 너무 불편하고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에어팟을 사려고 고민 하다가도 그깟 무선 이어폰에 20만원(지금은 15만원으로 내려갔다고 하지만)을 투자하기도 싫었고, 일단 가장 중요한 디자인이 이쁘지 않았다. 


    "콩나물 대가리"라는 별명 애플이라는 이름 때문에 포장이 되지 마치 누가 이어폰의 줄을 자른것 같은 이 대충 만든 디자인을 20만원이나 줘야 한다는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마음속으로는 "저 이어폰의 줄을 자른 것이 20만원이라고?"라는 생각만 되뇌이게 되었다.




    끊임없이 극찬하는 사람들 그리고 지름신이 강림하다 


    사실 계속 에어팟에 관심이 없다가고, 주변에 쓰는 사람들이 좋다고 말을 하며 누구는 디자인이 너무 이쁘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콩나물로 보이기 시작했던 디자인이 마치 애플의 철학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평상시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인데 현재 목으로 거는 블루투스 넥밴드 이어폰이나 한쪽귀에 꽂으면서 사용하는 이어폰은 귀에 착용하는 감도 좋지 않았다. 팔랑귀가 아니지만, 워낙 실제 써보는 사람들이 좋다고 하고 나 역시 어느순간 디자인이 이뻐보이기 시작해서 가격이 초창기보다 낮아진 지금이 살 기회라 생각했다.


    지름신 강요하는 서진이형...


    그리고, 어느날 지름신이 강림하여 아무 생각없이 에어팟을 구매하기 위해서 이미 6개월이 남아있는 상황인데 에어팟을 싸게 사기 위해서 스피킹맥스 + 에어팟 패키지로 1년 더 결제를 하였다.




    어라? 이거 대박인데?



    에어팟의 케이스


    에어팟 내용물들


    스피킹맥스를 결제 하자마자 다음날 에어팟이 도착하였고, 에어팟의 케이스를 연 순간 신세계를 보았다. 나는 귀찮은 페어링 작업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마치 이 에어팟은 처음부터 네꺼야~~라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케이스를 열자마자 내 휴대폰에 그 자리에서 인식이 되어 버렸다.


    케이스를 열자마자 이런 화면이 떡하니 떠버린다


    이는 에어팟이 일정 거리 안의 가장 가까운 휴대폰과 페어링 작업을 하는 것이 원인인데 아무리 블루투스 전원을 빨리 켜도 어느정도 연결하는 작업들이 필요했는데 아이폰은 달랐다. 케이스를 여는 것이 전원을 ON 하는 것이라서 별도의 전원을 켜는 행동을 할 필요 없었기에 너무나 빨리 연결되었다.

    내 휴대폰에 연결된 수많은 기기들


    에어팟은 연결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사용자에게 엄청난 편리함을 제공한다. 우선 음악을 듣고 일을 하는데 옆 사람이 말을 걸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이어폰을 하나만 빼도 음악이 Pause된다. 즉, 음악을 멈추고 싶으면 이어폰을 귀에서 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리(Siri)랑 쉽게 친해질 수 있다. 에어팟을 2번 톡톡 두드리면 그냥 그 자리에서 시리가 호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리를 언제 사용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를 확인하고, 음악을 시리로 트는데 이게 은근히 편하다. Siri를 외국어로 설정하게 되면 외국어 능력도 향상이 되니 어학 공부를 하는데 이보다 좋을 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보다 훨씬 좋은 음질을 제공한다. 분명 블루투스로 페어링을 하는 것일텐데 왜 이렇게 성능이 좋은지 모르겠다. 그리고 가끔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은 아이폰을 주머니에 넣으면 가끔씩 지지직 거리거나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잘 안들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건 단 한번도 음질이 이상한적이 없었다. 음질이 유선 이어폰을 끼는거랑 동일한 수준이다.




    결론...


    왜 이 제품을 콩나물 대가리라고 약올리며 그동안 안샀는지 시간이 아깝다. 조만간 2세대 제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걸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사길 바란다. 아이폰 유저라면 분명 신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하루 왠종일 이어폰을 꽂는 사람이면 체감이 더 와닿을 것이다.


    그리고 Siri와의 연동을 잘 활용해서 아이폰을 보다 풍부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요즘 구글도 구글 어시스턴트로 새로운 길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그만큼 인공지능 비서 시장은 어찌보면 인공지능의 미래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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