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관련 코인 및 토큰 스카우트체인, 분석
-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암호화폐 분석
- 2019. 1. 11.
매주 하나정도는 국내에 있는 코인 및 토큰이나 시총이 100위권 정도를 벗어난 코인을 분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최근에 스카우트 체인의 백서를 읽으면서 제가 생각하는 잘못된 점, 비판 등을 적어보고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 글은 투자자 분들을 위한 글이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블록체인으로 리쿠르트 관련된 코인들이 꽤나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들 제대로 모르는 것처럼 대다수가 망했습니다(전부다 망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꽤 그럴듯한 말로 포장을 합니다. 대박이다 그리고 기존 플랫폼이 불편하다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스카우트체인 백서만 보면 취업활동이 정말 그런것 같지만 사실상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토큰의 문제입니다.
스카우트 체인의 등장 배경
채용 플랫폼 업체는 구직자와 구인자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먹고 삽니다. 그 사이에 업체들은 구직자의 불편한점 구인사의 불편한 점들을 듣고 빠르게 수정하고 다시 피드백하며 꽤나 많은 데이터를 정확한 속도로 구직자가 지원할만한 공고들만 보여주게 됩니다.
자 여기서 일단 스카우트체인이라는 것이 만들어진 계기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현재 구인구직 시장엔 대형 잡포털과 서치펌 등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중개하는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일 수많은 이력서와 채용정보가 이들 중개업체를 거친다. 1) 각종 데이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중개업체가 가져가는 형태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플랫폼에서는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서로의 데이터를 직접 교환하게 된다. 스카우트체인은 2) 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구인과 구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토큰 경제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구직자는 3) 스카우트체인에 이력서를 업로드하고 플랫폼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소정의 토큰을 받게 된다. 구직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운용해 공정한 보상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데이터를 공개할지 여부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그럴듯해보지요? 해당 시장 생태계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 그럴듯해 보입니다. 그러나 한번 잘못된 부분을 비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각종 데이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중개업체가 가져가는 형태" 플랫폼 업체니깐 당연합니다. 구인사와 구직자는 데이터를 제공하며 플랫폼을 이용합니다. 즉 댓가는 본인의 데이터이고 얻는 것은 포털안에 있는 데이터 입니다. 그리고 현재 구직 포털 업체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고를 올리고 이력서를 올리고 입사지원해도 무료입니다. 유료 서비스는 광고를 붙이는 것 뿐입니다.
마치 이 글은 구직자와 구인사만 손해를 보는 것처럼 묘사를 합니다. 여기서 구직자와 구인사가 손해를 보는 것은 단 하나의 경우입니다. "데이터를 제공했는데 주는 데이터가 없다" 간단하죠. 나는 일정 만큼의 데이터를 동일하게 제공하는데 플랫폼 업체측에서 주는 것(채용 공고)이 적으면 손해입니다.
"2) 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구인과 구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 두번째 문단의 저 부분을 보면 마치 기존의 플랫폼 업체(사람인, 잡코리아, 인크루트, 알바몬 등등)들이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죠. 저건 기존의 플랫폼 업체들도 다 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미 견고한 보안아래 구축된 플랫폼 업체의 서비스가 더 안전할까요? 해커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구성된 것이 더 안전할까요?
마지막으로 "3) 스카우트체인에 이력서를 업로드하고 플랫폼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소정의 토큰을 받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시죠. 이 서비스가 대박을 치려면, 구인사와 구직자가 정말 엄청나게 늘어나고 열심히 활동 해야 합니다. 그러나, 구직자가 저 들어보지도 못한 포탈에서 블록체인으로 코인을 준다고, 구직 활동을 할까요? 아니면 더 많은 데이터가 있는 곳에서 구직활동을 하려고 할까요?
구직자는 지금 어떻게든 빨리 취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구인사 역시 마찬가지로 빨리 사람을 뽑으려는 업체입니다. 이런 곳이 블록체인의 코인이 관심이나 있을까요? 코인을 주지만 데이터가 적고, 코인을 주지 않지만 데이터가 많다. 둘중에 누굴 선택할까요?
결국 마지막 문단의 문제점은 구직자가 취업만큼 중요하게 생각 하는 것이 "구직활동을 통한 코인 보상"이 되야 합니다. 이와 같이 보상이 되려면, 엄청나게 많은 자금이 들어가서 해당 코인이 말도 안되는 "대박"을 쳐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 소수의 참여자가 몰려서, 구직 활동하는데 티도 안나는 돈을 준다면 누가 할까요?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우리나라는 채용시장은 사람인과 잡코리아가 양대산맥으로 점령하고 있습니다. 사람인이 전반적으로 잡코리아보다 앞서지만 잡코리아는 알바몬이 있는데 알바몬이 매출로 따지면 탑 오브 탑입니다. 그러니 알바몬 > 사람인 > 잡코리아 정도로 인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은 인크루트 정도의 업체가 있고 최근에 잡플래닛 같은 업체가 새로운 평점 서비스로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플랫폼 싸움이 치열한 곳에 최근에는 AI 서비스를 중무장한 스타트업 기업이나, 마이다스 아이티같은 곳에서 만든 인공지능 면접 플랫폼 등으로 문을 두들기는 곳도 있습니다. 이 플랫폼 업체의 최대 위협 요소는 새로운 AI 기술로 중무장한 "획기적인 기술" 입니다. 그러니 AI 서비스 업체들은 늘상 위협적입니다.
마이다스 아이티의 inAIR, http://midasinair.com/interviewer.asp
리쿠르트 시장은 대기업들이 주는 광고비로 먹고 삽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돈보다 구직자의 퀄리티를 중요시 합니다. 그러니 더 많은 돈을 주고라도 더 좋은 인력을 뽑겠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기업이 아닌 업체들은 대다수가 무료로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구직자가 이용하려면 어떤 회사가 있는 곳을 이용할까요? 듣도보도 못한 업체들이 잔뜩 있는 업체껄 쓸까요? 아니면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들의 공고가 잔뜩 있는 곳을 쓸까요? 간단하게 생각만해도 견적이 나옵니다. 결국에는 다양한 서비스로 중무장한 기존의 견실한 플랫폼 업체들을 이용하게 되어 있으며 이를 토대로 알 수 있는건 결과적으로 "공고 수"와 "이력서 수"로 경쟁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AI 시대
채용 시장은 AI 열풍입니다. 최근의 AI 업체들은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업체들은 모두다 파토가 나고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이 몇십년동안 일궈진 AI의 기술보다 내실이 허약하다는 것입니다. AI는 1950년 이전에 나온 기술이지만 제대로 뜬건 불과 2015년 이후 입니다. AI가 성공하기 까지 무려 60년 이상이 걸려 버린 셈이죠.
블록체인은 사토시가 2008년에 낸 논문 이후로 이제 10년된 갓난아기같은 기술입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기존의 서비스 업체와 경쟁하는 시기는 2020년 이후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기술력이 좋다는 코인들의 발전 상황을 보시면 쉽게 알 수 있겠죠.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가트너(Gartner)가 보는 블록체인은 5~10년은 더 성숙해야 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2~5년안에 안정기에 접어드는 인공지능과 달리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 블록체인으로 제대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말입니다.
궁극적으로 AI는 편리하고 블록체인은 편리하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은 단지 사상인데 AI를 구축하려면 정말 많은 이력서와 채용 정보가 필요하고 구직자들이 활동한 구직 내역까지 분석을 합니다.
이미 상위 업체들은 추천, 개인화, 챗봇 등등 온갖 AI의 관련된 기능등을 계속 도입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AI 면접관, 온라인 면접 시스템등을 도입하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죠. AI를 도입하는건 상당수 많은 업체들이 성공을 했습니다. 일단 편리하니까요.
그러나 블록체인 사상은 탈중앙화, 익명성이죠. 한번 눈을 감고 생각해보죠 나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 아니면 느리지만 익명성과 탈중앙화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 둘 중에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어떤걸 고르시겠습니까?
블록체인으로 만들 이유도 없다
탈중앙화가 되려면 스카우트라는 채용 플랫폼 업체에서 만들면 안됩니다. 결국엔 지금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거랑 마찬가지 입니다. 심지어 탈중앙화가 되면 제가 취업활동하는 모든 내역들이 블록체인에 다 기록이 되며, 제가 활동하는 모든 기록들을 남들이 다 볼 수 있습니다.
그걸 쓰고 싶나요? 오히려 익명성을 강조하는데 익명성을 강조하려면 탈중앙화를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회사에서 이탈한 익명값이 다른 회사에 취업을 하는 것이 그대로 체인에 기록이 된다면 우리는 나간 사람의 정보를 유추해서 이 사람이 어느 회사에 면접을 보고 있는지 다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이 안되는 사업 방식입니다.
https://www.cisp.or.kr/archives/15983
자 그래서 한번 묻고 싶네요. "이걸 블록체인으로 해야 될 이유가 있나요?". 우선 익명성 관련해서는 DB에서 충분히 처리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기업정보 가리고, 구직자의 이력서도 심플한 포맷으로만 받게 하거나 비공개로 처리를 하면 됩니다. 아니면 최근에 패러다임인 블라인드 채용으로 가게 하는 것도 답일테죠.
결국 이도저도 아니면 답은 단 하나입니다. 회사를 보다 더 크게 키우기 위해서 "코인을 접목 시키는 것" 이 말을 빙~~ 돌린 걸로 보이며 사업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모두 공감을 해야 하는데 과연 스카우트 체인에 대해서 공감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것이 궁금하네요.
이미 작년 초에 블록체인이 화두가 됐을 당시 수많은 업체들은 모두다 블록체인을 검토 했을 겁니다. 특히 인터넷 기업들은 더더욱 그렇겠죠 안하는 업체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오히려, 인크루트 같은 3위 포지션의 업체가 해당 서비스로 도약을 해보겠다라면 좀 위험하다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말도 안되는 ICO 자금
백서를 보면 일단 10억개를 발행하고, 28%인 2억 8천만개 (280,000,000)를 판매합니다. 총 천만달러(약 110억)을 ICO로 자금을 모집하고, 에어드랍은 10%, 7%는 어드바이저 18%는 팀(한마디로 회사)가 보유하게 됩니다.
1 SCT(스카우트 체인 토큰)당 0.04$로 산정하였는데 발행량이 10억개에 약 45원 산정이니, 코인 총 가격은 450억원이 됩니다. 이정도면 잡코리아나 사람인의 한 회사의 1년 매출과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최소한 회사는 양심적으로 코인의 가격을 산정해야 하는데 본인들 1년 매출보다 2배나 높은 코인을 발행하는게 정상일까요?
어드바이저(4명, 사이트 기준)한테 7% (7000만개, 약 30억원)나 주고, 스카우트팀(25명, 사이트 기준)은 18% (1.8억개, 약 80억원)을 받는데 한마디로 직원들 보너스를 투자자들이 주는 겁니다. 그것도 80억원이나요.
4명으로 구성된 어드바이저
이미 인력업을 하는 업체가 도대체 코인을 ICO로 판매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요? 열심히 활동하는 구직자, 구인사에게 코인을 주고, 열심히 취업활동하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초기의 가격 안정을 위해서 이더리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에어드랍을 하여 사용층을 확보해도 됩니다.
최근 국내에 ICO 개발에 참여한 후 코인 발행했다가 퇴사를 한 분의 말이 생각납니다. 제가 그 분에게 왜 퇴사하셨냐고 물어보니 아래와 같이 대답을 하였습니다.
"회사가 ICO로 돈 맛이 들어서 계속 ICO만 발행하려고 해서요."
이것이 현재 국내 ICO의 현실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딜레마에 빠져버리는 합의 알고리즘
스카우트는 우선 이더리움 기반 토큰인 SCT를 기반으로 진행 됩니다. 그러다가 추후 자체 메인넷을 하는 듯 보입니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완벽하게 블록체인을 구성해서 서비스를 한다면 사실상 위와 같은 내용들을 넣을 공간이 없습니다. 취업에 관련된 것을 이더리움으로 어떻게 완벽하게 만들까요? 아마 가스비 내다가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돈 다 소진 될 겁니다.
결국 사이드 체인이 필요하게 되는데 완벽하게 이상적인 블록체인이 되려면 이럭서, 공고 등이 모두 블록체인에 올라가야 되며 그마저도 암호화되야 합니다. 그런데 속도는 더 빠르다고 합니다. 블록체인을 쓰면 더 빠르게 구직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해가 되시나요? 전 안됩니다. 인공지능 기반하에 개인 속성에 맞는 공고들을 DB에서 읽어와서 빠르게 보여주는 것이 빠를것인지 아니면 중간에 레이어가 하나 더 껴들면서 이것을 블록체인으로 구성을 하는게 더 빠른 것인지, 왜 백서에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요? 이력서나 공고 올릴 때 기업들이 서비스를 하면서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을 본적이나 있나요? 그런데 여기에 블록체인이 끼면?
기존 서비스보다 확실히 좋은 암호화폐 모범 사례, 리플(Ripple, XRP)
무조건 느려집니다. 블록체인은 현재 DB보다 절대 빠르지 않습니다. DB보다 빠른 블록체인이 나오면 DB 살 이유가 없죠 그냥 블록체인 쓰니까요 평생가도 블록체인은 DB보다 빠를 일은 없을 겁니다. 블록체인이 정말 빨라지려면 "느린 무언가"가 있어야 되는데 해외 송금은 100% 있습니다. 일단 느리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페이스북을 이용하거나, 구글을 검색하거나 취업 포탈에 이력서 올리거나 공고 올리는데 느리다는 느낌을 받나요? 게다가 그게 중간에 플랫폼 업체가 껴서 느리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죠. 플랫폼 업체가 성능좋게 만드니깐 빠른 것인데요.
그리고 이더리움의 한계로 인해서 블록체인을 POS 기반으로 메인넷을 한다고 합니다. 국내 취업 관련 서비스에 노드 유지하실 분 계신지요? 300개 이상만 모여도 대박일 것 같은데 300개 이상은 충분히 해킹이 가능합니다. 노드가 적어지는 시간을 틈타 해커들이 좀비 피씨나 클라우드 풀을 이용해서 이중거래나 장부를 조작하면 어찌될까요?
노드가 부족해서 해킹 한번 당하면 해당 코인은 그냥 그야말로 끝이 됩니다. 결국 POS라는 말을 DPOS로 변경할 겁니다. 그러나 DPOS는 합의를 슈퍼노드가 하게 되고 슈퍼노드를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DPOS로 가면 결국에는 탈중앙화가 아닌 반중앙화가 됩니다.
결국 스카우트 체인은 너무나도 리스크가 크고, 백서대로 진행이 될 가능성이 매우 적습니다.
포스팅 내용과 유튜브 영상은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내용이 좋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제가 포스팅과 영상을 올리는 힘이 됩니다) 부탁드립니다 :)
참고자료
http://www.scoutchain.org/
https://www.gartner.com/smarterwithgartner/5-trends-emerge-in-gartner-hype-cycle-for-emerging-technologies-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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