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만든 사물인터넷 코인, HDAC

    현대가 암호화폐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소문이 부풀려진 것이 없지 않아 있는데 삼성전자처럼 모기업이 암호화폐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현대 계열사중 하나인 현대BS&C㈜ 에서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실도 역시 대부분 알고 있을 겁니다.


    암호화폐 거품이 잔뜩 꼈던 시점에 ICO를 시작하여, 엄청나게 비싼 금액인 3000억원에 모든 코인을 팔아치우는 모습을 기록하며, 순위권 ICO 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현재는 대기업 코인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다르게 처참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칭찬과 비판 모두 공존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꺼려지는 분이라면, 보지 않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본 정보


    일단 에이치닥(HDAC)은 Hyundai Digital Asset Currency 입니다. 즉, "현대 디지털 자산 통화"라는 말로 현대가 만든 디지털 자산 통화라는 말로도 풀이 할 수 있고, 현대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 통화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DAC에 연관되는 회사는 몸체인 현대BS&C가 있고, 외부업체지만 현대와 같이 협력한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더블체인이 있으며 이 기업들이 연합하여 만든 기업인 현대페이㈜가 있습니다. 현재 HDAC의 주축 회사는 현대페이로 이해를 하시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현대페이는 2016년 12월 설립되어 블록체인 플랫폼인 '에이치닥(HDAC)'과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카세(KASSE)' 등을 개발했습니다.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인, 카세


    디지털 자산 통화라는 범용적인 명칭과는 다르게, 사물인터넷(IoT)를 위한 코인이라는 뭔가 유틸리티성 코인이며, 비슷한 카테고리에 있는 코인으로 IoTA(아이오타)가 있습니다. IoTA는 탱글(Tangle)이라는 비(非)블록체인 기법을 사용하여, 노드가 연결하면 연결할 수록 더욱 빨라지는 검증 속도를 보여주는 특이한 코인인데 반해 HDAC는 보편적인 블록체인 기법을 사용하여 IoT 통화체계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코인은 국내에서의 폭발적인 관심과는 다르게 해외에서는 폭망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이는 거래소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상장된 거래소가 많지 않으며 그마저도 제대로 거래되는 곳은 국내 거래소인 빗썸 하나 뿐이라는 것입니다.




    빗썸, GDAC, 비박스, 코인베네, Hanbitco 5군데 거래소만 상장이 되어 있고, 빗썸이 전체 97%의 볼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온지 꽤 된 코인인데 이정도 거래소만 상장되며 하루 거래량이 6억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심각한 수준입니다. 저 정도 볼륨이면, 천만원 정도 트레이딩 하는 사람 몇명이서 하루에 몇번 정도 주거니 받거니 하면 끝나는 볼륨입니다. 


    비박스(Bibox), 코인베네(CoinBene) 이런 중형급 거래소 마저도 거래량이 죽은 것을 보면 해외에서는 완전 관심 無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1억원도 안되는 거래량은 수수료 이익으로도 얼마 되지 않으며, 해당 거래소에는 리스크(해킹)가 수수료로 벌 수 있는 이득보다 높다고 판단한다면 상폐를 할 수 있기에 HDAC은 하루 빨리 거래소를 더 늘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한빛코(Hanbitco) 거래소는 거래량이 진심 처참하네요. 15,000원이라... 15000원 거래하신 분은 누구일까요?



    역대 5번째 ICO 규모


    현재는 이렇게 처참하기 짝이 없으나, 현대라는 네임밸류가 우리한테 주는 것이 있듯이 국내 한정으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었던 코인입니다. 스위스 추크(Zug)에서 ICO를 진행하여 역대 ICO중 세계 5위를 기록한 말 그래도 괴물 코인중 하나였던 것이죠. 일반적으로 대다수 ICO는 100~300억원 정도를 모으며 약간 많이 모은다하면 500억 ~ 1000억정도를 모으는 경우가 있는데 에이치닥은 일반적인 ICO 대비 약 10~30배 정도 높은 수준을 모금했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으면, 과연 좋은 것일까요? ICO가 인기가 많으면 미친듯이 가격이 상승할까요? 문제는 이 코인에 대형 기관들이 참여 흔적이 보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개미들이 참여해서 코인을 샀지만, 정작 가격을 펌핑 시키는 큰 원동력인 세력이 없습니다.


    3000억원이나 모금한 TGE(Token Generation Event = ICO)도 7%의 비율밖에 안된다

    개미들의 보유량이 많으면, 가격은 올라가기 힘이 듭니다. 세력들은 본인들이 많이 보유해야 올릴 생각을 하는데 이정도로 ICO 금액이 큰 코인을 세력이 탈리 만무합니다. 그렇다고 현대가 올리기에도 HDAC의 몸집이 너무 커버린 것입니다. 


    개미들은 가만히 놨두면 서로 계속 팔기 바쁩니다. 매수, 매도를 반복하면 수수료로 거래소가 돈을 계속 가로채가고 새로운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금액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원리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세력들은 이런 코인에 잘못해서 발을 담구면 세력마저 물리면서 다시는 세력질을 못할 정도로 돈을 탕진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코인의 사실 가장 큰 문제점은 분수를 모르는 코인이라는 점입니다. 코인의 가격은 코인의 얼만큼 시중에서 유통이 될지입니다. 그런데 HDAC은 어디서 유통이 될까요? 현대BS&C에서 사업하는 곳에서는 분명 유통을 시키긴 할 건데 역대 5위의 ICO도 전체 물량의 7%밖에 안됩니다. 전체 물량의 7프로만 아쇼를 했는데 3000억원을 벌었다. 솔직히 전혀 납득이 안되네요. 이 코인을 외국에서 쓸 것 같지 않는데 말입니다.



    사전 채굴 사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지른건지 모르겠지만, 메인넷을 오픈하기 전에 지들끼리 사전에 열심히 채굴을 하고 공개를 해버렸습니다. 그것도 매우 적은양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양을 빠르게 채굴하고 공개를 한 것이죠.


    사실, 블록체인에서 가장 중요한건 개개인의 권리입니다. 비트코인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도 데이터를 조작하지 못하는 무결성과 개개인에게 공평한 힘이 담긴 투표 기능입니다.


    source, https://www.coindeskkorea.com


    그러나 메인넷을 오픈하기 전에 채굴을 한 후 오픈을 한다? 완전히 블록체인이 뭔지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만들었다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채굴하고 오픈한지 모르나요? 채굴하는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말이죠. 


    https://www.ddengle.com/mining/8063129

    당시의 채굴 커뮤니티(땡글)의 반응을 보면 사전 채굴을 왜 했는가를 커뮤니티에 물어보면 모두 강퇴시킬 정도로 악독하게 운영하였다고 하는데 독재자도 아니고, 암호화폐를 이런식으로 운영하는 회사치고 오래가는 곳을 본적이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커뮤니케이션과 투명성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참여하며 추천을 하는 것이죠.


    희대의 막장같은 이번 사건으로 HDAC의 신뢰는 바닥을 치게 되었으며 HDAC은 채굴한 코인을 전량 소각시켜버렸습니다. 본인들 이미지도 안 좋은 이러한 짓을 왜 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블록체인이 아니었다면 솔직히 아무도 알 수 없을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기술적인 특징


    말도 안되는 가격적인 부분들과 완전 중앙집권적인 운영들을 제외하고 기술적인 부분만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기술력이 정말 뛰어나면 모든 것을 상쇄시킬 수 있을테니까요.



    사물인터넷 플랫폼


    HDAC은 일단, 사물인터넷(IoT)를 근간에 둔 코인입니다. 사물인터넷은 M2M(Machine To Machine)이라는 기계간의 통신을 넘어서 사람 및 서비스까지 인터넷으로 연결해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Internet of Things이죠. 


    사물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인간 연결하는 모든 기술이 IoT입니다. IoT를 근간으로 하는 코인들의 가장 큰 중요성은 무엇일까요? 바로 확장성입니다. 



    위 그래프는 IoT의 디바이스가 늘어나는 것을 예상한 모양입니다. 2016년에는 이미 64억개의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며 2020년에는 500억개 이상의 디바이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정도의 기기가 서로간의 통신을 계속 해대기 때문에 인터넷 세상은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4G LTE에서 5G로 변경될 수 밖에 없으며, IP도 IPv4에서 IPv6로 변환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빅데이터와 처리하는 하둡같은 소프트웨어들이 존재하였고, 이렇게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쌓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발전이 되었으며 이 모든 것들이 4차 산업혁명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어떨까요? 모든 퍼블릭 노드들은 똑같은 장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를 수행합니다. 500억개의 디바이스가 사용하는 것을 일반적인 블록체인 솔루션이 처리가 가능할까요? 그냥 DB도 불가능해서 하둡같은 스케일 솔루션이 나오는데 말이죠.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통합


    HDAC은 퍼블릭 노드와 사이드 체인을 병렬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코인간 거래는 퍼블릭 노드에서 처리하며, 나머지 프라이빗으로 구성된 사이드 체인에서는 사용자 인증, 디바이스 인증, 계약 등 "돈"과 상관이 없는 것들은 사이드체인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채용 했습니다.


    기능별 만들어져 있는 블록체인들


    HDAC팀은 IoTA의 트랜잭션 처리 구조/속도, 이더리움의 차세대 네트워크를 조사하였으나, 가장 최상의 처리 방법은 사설 블록체인을 계층적으로 구성하여 처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백서)



    균형작업증명(ePoW, equilibrium Proof of Work)


    블록체인의 꽃은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HDAC은 전반적으로 PoW와 유사한 ePoW(균형 작업증명)라는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균형작업증명 합의 알고리즘은 작업 증명에 참여하는 노드의 개체 수 감소를 방지하고, 다수의 마이닝 노드가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채굴 경쟁을 위한 과도한 컴퓨팅 파워 투입에 따른 에너지 낭비 방지와 채굴 기회의 공정한 기회 분배를 도모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네 의도는 좋습니다. 다만 우려가 되는 부분이 3가지 있습니다. 


    첫째, 컴퓨팅 파워가 점점 약해질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PoW 알고리즘은 연산을 기반으로 하는 합의 및 채굴 알고리즘입니다. 즉 연산력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깔고 가는 것이고 이 연산력은 채굴기의 가격과 전기사용량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PoW의 딜레마는 보상이 적어지면, 채굴 세력들은 돈이 안되기 때문에 참여하는 컴퓨팅 파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상이 작다는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해당 코인을 채굴하는데 불필요한 전기세를 내고 있다라는 말과 같으며 결국 전체 컴퓨팅 파워가 작아질 수 있다라는 말이 됩니다.


    내가 충분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했는데도 채굴되는 코인이 적거나 확률이 떨어지면, 당연히 컴퓨팅 파워를 낮추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체 컴퓨팅 파워의 30%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 1/4마다 코인을 보상 받게 된다면 당연히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둘째, 채굴장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위와 같은 로직으로 구성한다면 어떻게 운영할까요? 저 같으면 마이닝 풀을 나눠버릴 것 같습니다. A라는 채굴풀을 A-1, A-2로 나눠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모든 것을 다 받아먹으려 할 것 같습니다.


    위 Time Windows의 그림을 보면 노드당 한번의 블록을 채굴하게 되면 3번 정도는 채굴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이럴 경우 마이닝을 4개로 나눠서 채굴을 하면 큰 문제 없이 채굴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ePoW라는 것이 큰 효용이 없이 변칙으로 마이닝을 할 수 있는 함정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ePoW로 인해서 해시파워가 떨어지게 될 경우 채굴 세력도 어찌하지 못할 수준의 공격입니다. 즉, 두번째와 같이 채굴세력이 노드를 분할하여 해시 파워를 유지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럴 경우 ePoW라는 것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것이고, ePoW로 인해서 채굴 세력들이 단가가 나오지 않아서 해시파워의 제공을 줄인다면 그 틈을 공격하는 다른 해커 세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시총이 낮은 PoW의 암호화폐들이 해킹을 당한 사례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비트코인골드(Bitcoin Gold, BTG)도 당했고, 이더리움 클래식(Ethereum Classic, ETC)도 51%의 공격을 허무하게 당했을 정도이니 HDAC 역시 마찬가지로 해킹에 매우 취약할 수 있습니다.



    트랜잭션 및 스펙


    백서에 의하면, Hdac은 아래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퍼블릭(코인 거래) 체인의 트랜잭션은 초당 160이고, 프라이빗(디바이스 인증, 계약 등등) 체인의 트랜잭션 속도는 초당 500이며, 블록 생성 속도는 3분 블록의 사이즈는 최대 8MB이고 가변적으로 변환됩니다. 그러나 IoT는 우리가 생각치 못하는 수의 기계들이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인데 저정도의 속도로 어느정도의 IoT를 커버를 할 수 있을지 과연 가능하기는 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것들이 가능한가


    여태까지 쓴소리를 했다면, 한번 HDAC의 최상의 시나리오를 써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은 양쪽 모두 시나리오를 써야 하니까요. HDAC은 제가 평소처럼 막무가내로 깔수만은 없습니다. 비록 계열사지만 현대BS&C가 작은 업체도 아니고 아파트를 짓는 업체이며 한때 한국에서 가장 컸던 기업이 현대인데 무작정 욕할 수 만은 없습니다.


    HDAC은 IoT 블록체인으로, IoT와 연관된 모든 작업에 관여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IoT기기끼리 서로간에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IoT는 Low 사양의 CPU와 내장 DB를 가질 수 있는데 기록에 관련된 것들을 블록체인에 쓸 수 있게 만들어서 제어를 가능하게 하며, 각각의 기기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에 결제를 관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세탁기가 집에 세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자동적으로 세제를 주문하거나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요금도 HDAC으로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으로 모든 IoT를 제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스마트시티의 위협으로 떠오르는 해커들의 공격에도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다들 알다시피 51%의 컴퓨팅 파워를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장부를 조작할 수 없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장부로 움직이는 IoT를 해킹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HDAC은 BaaS(Blockchain as a Service) 입니다. 한마디로 블록체인으로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IoT 기업들이 HDAC을 사용하게 되면, 기존의 서비스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는 이 목표를 위해서, 세계적인 클라우드 사업자와 제휴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 AWS)와 같은 클라우드 공간에서 HDAC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SAP, 구글, Oracle 등이 보인다


    HDAC은 사물인터넷의 이더리움과 같은 코인이 되길 원하며, 내부적으로 HDAC을 사용하는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HDAC 기반의 Token을 만들어서 IoT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스마트 팩토리 사업도 할 예정입니다. 솔직히 HDAC은 단순히 가정용 IoT 서비스가 될 줄 알았는데 스마트 팩토리 사업까지 진출할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는 사실 4차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된 기술로 로봇등을 이용한 공장의 완전 자동화 같은걸로 인식하시면 됩니다.



    HDAC의 블록체인 장부에서 기록이 될지 별도의 타겟팅 블록체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후자에 가까울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2019년 본격적인 상용화 시작


    올해 3월부터 HDAC의 모기업인 현대페이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려 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현대에서 버려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과 다르게 현대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헤리엇(Heriot)에 HDAC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헤리엇은 Heritage(유산), Innovation(혁신), Her(그녀), IoT(사물인터넷)의 합성어로 "전통을 잇는 진정한 가치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가치가 만나 탄생한 주거 명작"이라는 의미와 "그녀를 위한 미래를 담는 주거 명작"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정대선 사장은 헤리엇을 사용하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보안에 매우 취약한 홈CCTV와 같은 디바이스에 블록체인의 기술을 넣어서 보안을 매우 탄탄하게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올해 2월에는 부산시와 업무협약(MOU)를 맺었으며, 이를 통해 부산시 블록체인 활성화에 현대페이가 본격적으로 활약하게 될 것 같습니다.


    • 2021년까지 부산으로 본사 이전
    • 부산시 블록체인·핀테크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 부산시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업
    • 지역 ICT 산업 발전
    • 부산시는 이를 위해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 해당 분야 민관협력 사업추진과 공적수요 발굴


    이와 같이 양측이 협약을 하였는데 이를 통해 부산은 블록체인의 도시로 안전하고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를 구현하려 하며 현대페이 측은 거대한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어서 양쪽이 모두 득이 되는 협약을 한 것 같습니다.



    HDAC 정리


    HDAC은 분명 초반 이미지는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 사전채굴(당시 시세 3,000억원)이라는 최악의 꼼수때문에 욕을 진창 먹고 결국 해당 코인을 모두 소각하는 결정은 이 코인에게 주는 신뢰를 모두 무너트려 버립니다.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로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회사 멋대로 찍어내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사용하고 인정해야 값어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HDAC은 초반의 스캠성 이미지와는 다르게 썩어도 준치라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은 생각도 할 수 없는 한국의 제2의 도시와의 계약이라든지 그리고 자사의 아파트에 HDAC 솔루션을 설치한다던지, 그리고 현대에 연결된 수많은 기업들과 PoC를 한다든지 이러한 모습은 왜 사람들이 대기업 코인을 투자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사실상 수많은 코인들이 계획만 주구장창 말하고 실상은 모두 벽에 가로막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끝나버린 코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른 코인 업체들이 Bottom - Up 방식의 상향식으로 간다면, HDAC은 Top- Down인 하향식 방식으로 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현대라는 이름의 무게와는 다르게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부각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백서를 읽어봐도 기술적으로 특별한 것은 없고, 비슷한 부류의 코인인 IoTA에 비해서 IoT에 특화된 기술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HDAC은 현대 계열사 혹은 현대와 연관된 중소, 중견 기업들만 사용할 뿐 대기업에서는 사용하기에는 힘들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최종적으로 정리하자면 현대에서 어느정도는 사용하되 IoTA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하여 국내 한정의 코인이지만 국내의 규모가 나름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7%에 3천억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규모의 ICO 가격은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자료


    연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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