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No 흡성도시
- Blah Blah
- 2020. 12. 14.
엠빅뉴스(유튜브에서 운영하는 MBC 뉴스채널)의 로드맨을 자주 보는 편인데 얼마전에 봤었던 혁신도시에 대한 연속된 르포가 있어서 영상을 보게 되었다.
필자 역시 서울의 인구수를 줄이기 위해서 혁신도시가 필요하다라는 것을 1차원적으로만 생각해왔었는데 문제는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현재 지역에 수많은 혁신도시들이 있는데 리스트를 살펴보면
혁신도시 리스트
이와 같이 전국적으로 혁신도시가 존재하며 수많은 공공기관들이 혁신도시로 이주를 해왔다. 판교 신도시처럼 거대한 기관들이 들어서면 그 지역이 발전되고 좋을거라 생각되었지만 이는 하나만 생각한 단순한 생각일 뿐이었다.
인프라도 없으면서...
문제는 공무원들을 강제로 이주 시키면 사람들이 많이 거주할거라 생각하는데 공무원들 중에 상당수가 계약직 공무원들도 많고, 서울에서 출퇴근을 할 수 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출퇴근을 하게 된다.
필자 역시 최근 10년만에 서울을 벗어나 부천으로 이사가서 출퇴근을 하지만 6시 30분에 일어나서 회사에 8시 이전에 도착하고 5시에 퇴근을 하는데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잠 잔후 도착하는 것이 이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2시간동안 꿀잠을 잘 수 있으니 1시간 지옥철타고 출퇴근 하는 것보다 2시간 꿀잠 버스를 택할지도 모르겠다. 정 무리했다 싶으면 주변 기숙사나 지인들 집에 자면 그만일테고...
그리고 이미 자녀들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너만 내려가"라는 소리를 들을테니 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혁신도시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전국에 수많은 곳에 존재하는데 이게 동시다발적으로 커질 것인가? 오히려 초반에 반짝 건물이 지어지다가 사람들이 실망하고 빠지는 경우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의 혁신도시 선정이 잘못되었다. 인프라가 어느정도 갖추어진 상태에서 건물이 이전을 해야지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인프라를 만들어가고 있다면 그건 누구 돈으로 지어준다는 것인가? 이러한 생각은 마치 중국에서나 있을법한 생각이라서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다못해 병원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인터뷰 영상에 안과가 없다라는 말을 듣고 한심하단 생각이 들정도였다.
흡성대법의 혁신도시
더욱 큰 문제는 이 혁신도시가 시골에 생기기 때문에 주변 시골들의 인구를 흡수한다는 것이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것중 유일한 성공사례가 부산 정도라고 하니 어느 느낌인지 다들 잘 알것이다.
서울보다 한참 부족한 인프라지만 주변 시골 중에서는 인프라가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는 상태다보니 주변 시골들이 더더욱 시골화되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그래서 서울 사람들은 내려가기 싫어하지만, 주변 도시에서 이주한다는 웃픈 통계가 나오고 있는데 정말 이런 결정을 한 사람들은 다시는 이런 결정을 하지 못하게 좌천 시키거나 결정권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정도면 도대체 누굴 위한 혁신 도시이며, 승리자라 한다면 혁신도시 지역에 이미 땅을 갖고 있던 사람 정도 될 것 같다(꼴에 혁신도시라고 땅값은 올랐을테니...)
8년전 오송읍에서 질병관리본부 프로젝트를 하던 시절 수많은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어서 "오 커지는 건가?"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지금가도 그대로인 모습을 보면서 아 망했구나 싶었던 적이 있었다. 이처럼 혁신도시라는 것은 단순히 공기업이 몇개 간다고 지역이 커진다는 것은 아닐것이다.
차라리 선택과 집중을 했으면...
지금 이도저도 아니고 모조리 실패한 상황에서 차라리 혁신도시라도 성장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최소한 주변 지역 사람들이 주변에 좋은 도시가 생겼다라는 생각으로 차를 타고 멀지 않는 곳에 백화점이 있고, 극장이 있다면 도시가 삭막해져도 베드 타운으로 어느정도 입지를 가질 수가 있을테니...
그러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어느정도 갖추어진 도시에 공공기관을 몰아넣어서 해당 지역이 점점 커져서 미국의 뉴욕과 LA가 있듯 한국도 그런 도시가 하나 생기는 것이 어땠을까 싶다. 뉴욕은 경제의 중심지, LA는 기술의 중심지인 상황에 우리는 서울에 이 모든것이 몰려 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 한국은 수많은 잡다한 도시가 아니라 LA와 같은 도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설프게 나눠서 간손미와 같은 상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10개라면 5개 이하로 줄여서 인프라가 확실히 생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옳았을 것이다.
최소한 10개 모두 실패하는 것보다 5개 성공 시키는게 낫지 않았을까? 그렇게 해서 메가 도시가 몇개 더 생겼다면 어땠을까 싶다.
로드맨 영상
www.youtube.com/watch?v=3tP0vWotc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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