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보상과 NFT의 만남, 스테픈(STEPN, GMT/GST) 코인

    최근 들어 스테픈에 관련된 블록체인 뉴스가 자꾸 떠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만드는 화폐이고, 그동안 운동 보상 화폐들에게 경종을 올리는 것 같아서 리서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프라인 작품들이 NFT화 되는 것에 대해서 감흥이 오지 않았고, 온라인에서 디지털로 대충 그린 그림들이 몇억씩 팔리는 모습을 보면서 NFT도 끝물인가?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스테픈은 NFT의 한계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낸 것 같더군요. 그럼 스테픈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운동 보상과 NFT의 만남, 스테픈(STEPN, GMT/GST) 코인


    스테픈의 설명

    스테픈 토큰(GMT, GST)들은 우선 솔라나(Solana, SOL) 코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큰(Token)입니다. 기본적으로 솔라나로 NFT 슈즈를 구매한 후, 걷거나 뛰게 되면 보상을 얻는 방식입니다. 우선 스테픈 앱에서 지갑을 생성한 후, 지갑에 솔라나 코인을 옮깁니다. 

     

    슈즈를 선택

     

    솔라나를 기반으로 스니커즈를 내 운동 수준에 맞게 구매를 합니다. 걷는 것 위주로 운동을 할 거면 워커(WALKER) 슈즈를 조깅을 하는 수준이면 조거(JOGGER)를 구매합니다. 스테픈은 기본적으로 야외에서 운동을 해야지만 수익이 발생합니다. 즉, 헬스장에서 트레드밀을 이용하거나 실내 자전거를 타더라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니 이 부분을 꼭 참고하셔야 됩니다.

     

    스니커즈 상세 페이지

     

    그리고 운동을 해서 얻은 GST 등으로 스니커즈를 꾸밀 수 있습니다. 보상을 늘릴 수 있거나, 회복력을 높일 수 있거나 미스터리 박스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을 올릴 수 있거나 게임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죠. 

     

    Burn GST

     

    GST로 스니커즈를 레벨업 하는데 사용하거나, 새로운 신발을 만들어서 팔거나 USDC(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로 스왑 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명은 USDC인데 화면 스크린샷은 솔라나로 바꿀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스테픈을 만든 사람들과 역사

    그럼 이 화제의 스테픈을 만든 사람들과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스테픈은 2021년 솔라나 해커톤에서 4위를 기록한 프로젝트로 상당히 최근에 만들어진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TEPN is built around an essential daily activity for most people – moving around. We are the first project to effectively bring to life a functioning move&earn concept, finishing 4th out of 500+ projects at the Solana Ignition Hackathon 2021.

    - STEPN Whitepaper -

     

    그리고 웹사이트에 있는 팀원들을 보면...

     

    스테픈 Team

     

    기본적으로 중국인들로 구성된 암호화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 기반의 암호화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중국 화폐가 한국 암호화폐보다는 구조적으로 낫다고 생각하는데 중국 공산당이라는 리스크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 주식도 중국 관련주를 단 한 번도 사지 않을 정도였죠. 그리고 암호화폐를 오래 한 사람들이라면, 중국 코인이 그동안 얼마나 사라졌는지 알고 있을 겁니다. 일단 중국이라는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링크드인으로 경력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JERRY HUANG

     

    YAWN RONG

     

    둘다 경력이 처참할 정도입니다. 보통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라면 뭔가 큰 걸 성공한 경력이 있거나, 암호화폐 세계에서 유명한 사람이거나 할 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비탈릭 부테린은 어릴 때부터 하지 않았냐?라고 할 수 있지만 비탈릭 부테린은 어릴 때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칼럼을 많이 쓰면서 유명한 존재였습니다. 

     

    제가 위 사람들의 경력이 걱정이 되는 것은 중국인들의 경우 프로젝트를 하다가 중간에 드랍해서 나가는 경우가 많거나 프로젝트가 성장이 정체되면 또 다른 프로젝트를 자꾸 만들면서 돌려막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네오가 딱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좀 쉽게 설명하자면, 서구권의 암호화폐는 "상도"가 있거나 꿈을 이루면서 얻어가는 이득이라 한다면, 중화권 좀 더 넓게 말해서 아시아 코인들은 "돈 냄새"가 나는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이죠.

     

    그나마 서양에 살고 있어서 중화사상이 없는 중국인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중국 공산당의 가르침을 받은 중화사상에 찌든 이 중국인들이 과연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프로젝트 팀원들이 너무 부실한 것이 문제인 것 같은데 현재는 아이디어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나중에 위기가 터졌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를 좀 유심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엑시 인피니티의 사례

    아이디어가 좋아서 초반에 매우 잘나가다가 끝은 창대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로 저는 베트남의 스타트업의 엑시 인피니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NFT 게임이 망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어려우나, 엑시의 가격 차트를 보면 망하기 일보 직전의 모습과 다를바 없을 정도이죠. 한때는 스테픈처럼 유저들에게 보상을 주면서 엄청난 히트를 거두어, 한국에는 위믹스가 나오고 수많은 게임 업체들이 '유사한 NFT를 만들겠다' 뛰어들게 만든 계기가 되었을 정도의 프로젝트인데 말입니다.

     

    엑시 인피니티

     

    엑시 인피니티는 NFT로 이루어진 엑시라는 펫을 수집하면서 대전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게임으로 동남아 국가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가 되면서, 수많은 유저들이 들어오고 계속 현금화를 하는 바람에 코인 가격을 방어하지 못하여 순식간에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엑시 코인인 SLP의 price 차트

     

    그 이후에도 해킹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한때 기업의 가치가 25억 달러에 있을 정도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가 했지만 지금은 유저의 절반 이상이 이탈하였고, 코인 가격 역시 한때 0.35달러에서 지금은 0.01달러까지 내려가면서 급락하면서 약 97%가 급락하며 사실상 사망선고가 되어버렸습니다.

     

    스테픈 토큰의 불안정성

    스테픈은 위에서 보다시피 "블록체인"의 성능이 중요한 서비스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솔라나를 기반으로 돌고 있는 토큰이기 때문에 서비스의 모습과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그리고 토큰 이코노미와 Price에 대한 방어는 어떻게 할 것인지만 중요합니다.

     

    엑시 인피니티가 간과하여 망하게 만든 바로 토큰에 대한 설계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토큰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토큰의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당 서비스에 돈을 줄 사람 즉 "물주"가 필요합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채산성보다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채굴장 세력들이 매수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채굴장의 상징적인 존재, 우지한

     

    물주가 없는 서비스의 경우 유저들이 하나 둘 이탈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이탈을 하게 되면서, 마지막에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이 그 모든 시한폭탄을 떠안게 되는 폰지 사기에 가까워집니다. Play to Earn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엑시가 순식간에 무너져 버린 것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지금은 서비스 초창기 이기 때문에 새로운 유저들이 계속 유입되며, 신발을 계속 꾸미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유저들도 어느 순간 더이상 신발을 꾸미는 것을 멈추고,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하는 순간이 오는데 이런 상황에는 엑시와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순식간에 유저들이 패닉이 오면서, 모두 신발을 팔려고 하고 모두 솔라나 혹은 USDC로 바꿀려고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가격의 하락을 막아주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현재 스테픈에는 이런 장치가 보이지 않는 것이죠.

     

    봉쇄로 두려움을 느낀 베이징 시민들의 사재기,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425601007

     

    스테픈은 팀이 1도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입니다. 물론 GMT 토큰 역시 팀이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스테픈은 NFT를 구입할 때 솔라나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 돈은 그대로 스테픈 회사로 들어가게 됩니다. 유저 한 명당 몇십만에서 몇백만 원 값어치의 솔라나를 지불하니 회사 입장에서는 계속 현금을 벌게 되는데 문제는 이 게임이 망해도 스테픈 회사는 그동안 모은 엄청난 양의 솔라나는 그대로 있기 때문에 손해가 1도 없는 상황이고, 유저가 NFT를 사는 것만으로 회사는 마치 채굴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죠.

     

    해당 프로젝트가 망한다 하더라도, 이미 계속 모으고 있는 솔라나 코인으로 인해서 충분히 돈을 건졌기 때문에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든지 하면 됩니다. 즉 저는 GMT와 같은 토큰은 Fake로 보이며, 결국 솔라나를 얻는 것이 가장 주된 행동으로 보입니다. GST, GMT와 같은 토큰은 엑시처럼 1/100 가격으로 내려가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솔라나는 그렇게 무너지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혹시 제가 혹시 모르는 토큰 방어에 대한 전략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당 전략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면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에 올린 스테픈 관련 영상

     

    유튜브에 스테픈에 관련된 영상을 올렸습니다.

    References

    [1] 스테픈 공식사이트, https://stepn.com/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