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이해가 안되는 장면

주의, 이 포스팅은 스포가 있으니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보지 않길 권유드립니다.

엔드게임이 개봉된 첫날, 새벽까지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두군데 있었다. 첫째는 캡틴아메리카와 관련된 장면이었고, 두번째는 아이언맨의 핑거스냅이다.

아이언맨의 핑거스냅

아이언맨이 타노스가 찬 인피니티 건틀렛에서 보석만 빼앗으며 본인이 핑거스냅을 날려 모두를 살렸지만,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 인피니티 건틀렛을 배달하는 "캡틴마블"이 본인이 건틀렛을 끼고 핑거스냅을 날리면 되는 것이 아닌가 이었다.

게다가 타노스가 노템일 경우, 즉 인피니티 건틀렛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캡틴마블에게 밀린다. 그러면 처음부터 캡틴마블에게 타노스와 다이다이 뜨게 만들어도 되는데 힘들게, 개고생하면서 싸우는지 이해가 안된다.

즉, 캡틴마블이 핑거스냅을 날리거나(어차피 캡틴마블은 헐크보다 강력하고 이미 인피니티스톤에 영향을 받은  초월한 몸이니 버티겠지), 캡틴마블이 타노스 일진이 되어서 후두려 패면 히어로들 가득한 연합군이 이겼을 것이다. 

캡틴아메리카의 노인 모습

브루스 배너(헐크) 박사는 과거의 내용을 바꾼다 하더라도 백투더퓨처처럼 현재가 바뀌지 않을거라 이야기 했다. 즉, 과거가 바꾸면 새로운 공간이 포크되면서 현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캡틴아메리카가 마지막에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늙어서 돌아오는 장면은 이내 충격을 주게 되었다. 분명 과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동시대의 타임라인에 늙은 캡틴아메리카와 현재의 캡틴아메리카가 같이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본인들이 타임라인 안 변한다면서 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위와 같이 캡틴아메리카가 늙은 모습으로 페기 카터와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면, 다시 캡틴 아메리카가 페기와 만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이미 페기는 캡틴 아메리카와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캡틴아메리카가 과거로 가서, 현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면 은둔의 모습으로 현재의 사람들에게 "경고"라도 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사실 영화에서 타임라인을 건드리는 것은 끝도 없이 싸우게 만드는데....죽어버린 타노스도 더 과거에서 데려올 수 있고, 아이언맨도 죽기전의 아이언맨을 데려올 수 있다. 어차피 과거가 현재를 변화시키지 않으니깐, 물론 그렇게 되면 어느 한 축의 아이언맨이 있던 포크된 세계관은 무너질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