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자경단과 구하라의 자살...
- Blah Blah
- 2019. 11. 25.
정말 기분이 좋질 않다. 설리의 자살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구하라의 자살 소식은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약 10년전에 안재환 자살 이후, 최진실에게 가해진 부담으로 인해 발생한 연속된 자살이 생각날 정도이다.
자살이 왜 무섭냐면, 자살은 전염병처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 곡 사건으로 이 노래를 작곡한 셰레시 레죄(Seress Rezső)도 훗날 자살하며, 이 노래로 자살한 사람이 100명이 넘는 전무후무한 곡이었다.
유명인의 자살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어 버린다. 대표적인 사례로 홍콩 최고의 배우였던 장국영의 자살이었다. 장국영의 자살 사건은 아직까지도 미스테리인데 장국영의 자살사건으로 6명의 팬들이 투신을 하였고, 그 중 5명이 자살을 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처럼 자살이라는 것은 그 어떤 병보다 무서운 것이다. 우리나라는 하루 빨리 연예인들의 멘탈을 케어해줄 수 있는 법이 나와야 한다. 안 그러면 또 다른 연예인들이 마음의 병을 치유하지 못하고 자살을 하거나 팬들 혹은 베르테르 효과로 국민들이 따라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지 모른다.
요즘 한국인들을 보면, 최악의 인터넷 에티켓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어디를 봐도 리플에 욕을 써넣는 악플을 찾기 힘들며 욕을 쓰는 것이 마치 당연한 듯 행동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블로그에 어떤 상황을 해결해서 포스팅을 하여도 댓글로 "이대로 해봤는데 안된다"라는 식 반말이거나 심지어 욕을 하는 사람들도 가끔씩 보인다.
악플러는 온라인의 범죄자이다
본인들은 최악의 에티켓을 가졌으면서 연예인에게는 엄청나게 과도한 것을 원한다. 즉, 연예인들은 학창 시절에 전교 회장 정도는 기본으로 해야 하고 초등학생, 중학생때 이미 개념을 깨우쳐야 하며 뒤늦게 자각하여 성장해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다.
만약에 지금 한때 거칠었던 연예인들이 지금 활동했으면 데뷔라도 할 수 있었을까? 김종국은 온 국민이 알고 있는 학창시절 일진이지만 과거 사실로 연예계 활동에 제약이 전혀 걸리지 않는다 오히려 온 국민이 인정하고, 넘어가는 케이스이다. 왜 과거 연예인은 용서를 하면서 지금 데뷔하는 연예인들은 과거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일까?
최근에 발생했던 효린 중학교 일진설 역시 필자에겐 정말 충격이었다. 이젠 중학생때의 일까지 잡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이젠 나이의 커트라인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더 내려가서, 초등학생때 일진이었어도 연예인이 된다면,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요한복음 8장 7절에 이런 말이 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우리는 연예인들의 과거사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혼자 혹은 친구들끼리 말 할 자유는 있지만 그 말을 글 혹은 댓글로 연예인에게 직접 전달할 권리는 없다. 그리고 연예인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대놓고 비난할 권리도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누가 과거의 일로 인해서 당신을 비난한다면 기분이 좋을 것인가? 당사자가 와서 얘기를 한다면 모를까 전혀 상관 없는 제 3자가 과거의 일을 당신에게 얘기한다면 당신은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일까?
아직 내 행동이 어디까지 자유가 허락이 되는지 모르겠다면,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 1806년 5월 20일~1873년 5월 8일)의 자유론(自由論, On Liberty, 1859)을 한번 되새김해볼 필요가 있다. 자유라는 것은 무슨 짓을 해도 상관이 없다. 그런데 당신의 자유로움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범하면 안된다.
즉, 당신이 혼잣말로 혹은 비공개 글로 특정 연예인을 비방하든 뭘하든 당신은 그럴 자유가 있지만 그 글 혹은 행동으로 해당 연예인이 피해를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게 된다. 하루빨리 온 국민이 자경단이 되어서 프로그램의 PD처럼 행동하거나, 연예인을 비판하는 행위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참에 신고를 제 3자가 대신 해주는 법이 생겨서, 연예인들이 일반인을 고발하는 부담을 떠나서 팬들이 연예인을 대신하여 신고를 하는 법이 있으면 이런 악습들이 사라질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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