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는 현재 99.9%는 투기판이다

    요즘 들어서 느끼는 생각은, 사람들이 암호화폐가 좋아서 들어오는 것보다는 암호화폐를 오로지 투기하기 좋아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몇가지의 현상을 캐치만 한다면, 이 이유가 나오게 되는데 일단 내가 그동안 여러가지 코인들을 투자하면서 확인한 팩트들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호재가 호재가 아니다


    호재가 호재가 아니라는 말은 2가지의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진정한 호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하나는 호재가 아닌 것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현상이다.


    여기서 진정한 호재는 파트너쉽(Partnership), 블록체인 퍼포먼스(Blockchain Performance) 증가 정도가 있는데 요즘에는 이러한 것들을 발표해도 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작년에는 특정 블록체인팀이 어느 대회를 나가서 상금을 받아오거나, 순위안에 들면 가격이 오르던 현상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파트너쉽을 발표해도 냉랭하고, 퍼포먼스가 좋아지는 것을 발표해도 별 반응이 없다. 사실 이 2가지는 엄청 큰 호재가 될 수 있는데...


    퍼포먼스가 증가하면 개발자들의 관심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파트너쉽이 증가하면 당연히 실생활에서 해당 블록체인을 쓸 가능성이 높아지고, 많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이런거 발표해도 냉랭하기만하다 가격은 정말 조금의 미동만 할 뿐, 주식시장과 다른 길을 걷는 것으로 보인다.



    코인판에서 인정하는 호재는?


    코인판에서 인정하는 호재는 상장, 메인넷, 크로스체인, 아니면 정말 대기업과 파트너쉽 같은 것만 호재로 받아들인다. 


    가장 크게 가격이 오르는 호재는 대형 거래소의 상장이다. 대형 거래소 상장이 발표되는 날이 되면, 정말 말도 안되게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볼 수 있고, 중형 거래소(ex: 캐셔레스트)의 정도만 되더라도 원화가 입금이 되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예로, 최근 하락장에서 메이저코인 중 유일하게 방어하고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한 이더리움 클래식(ETC)은 코인베이스(Coinbase)와 로빈후드(Robinhood) 거래소에 상장 소식이 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당 코인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메인넷 런칭이다. 많은 토큰들이 최근 들어서 독자적인 메인넷을 구축하거나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데 메인넷을 하면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토큰마저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크로스체인같은 것을 발표해도 가격이 오르게 된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거래소 상장과 연결이 되어 있다. 대형 거래소를 뚫기 위해서 수많은 코인들은 몸부림을 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런 노선을 가지 않는 코인들은 투자자들이 울상일 수 밖에 없다.



    결국은 투기판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었다 하더라도 꿈만 가득한 미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야구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간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대형거래소에 상장하더라도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오히려 코인에 대한 관심이 적어서, 거래량이 바닥을 치고 결국 상폐가 되는 것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심지어, 중소 거래소에서 100원 하던 코인이 메이저 거래소에 상장하여, 순간적으로 300원이 되었다고 해도 바로 몇일후면 다시 100원하는 현상을 보게 되는데 이런 것이 결국은 투기판이라는 증거가 된다. 결국 사람들은 상장하기 위한 코인들을 물색하고 있고, 코인이 상장하자마자 펌핑되면 처분한다는 원리이다.


    비탈릭이 중앙화 거래소가 모두 불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이 이해가 되는 느낌이다. 정말 내가 봐도 코인판은 투기 그 자체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정답은 탈중앙화 거래소


    사람들의 관심은 오직 하나, 대형 거래소의 상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문제는 대형 거래소가 아무나 상장해주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대형 거래소는 리스트 비용으로 몇백억을 요구한다. 이런 금액은 시총이 높은 메이저 코인들이라면 줄 수 있지만, 시총이 낮은 마이너 코인들은 돈이 없어서 상장을 못하게 되고, 결국 코인이 계속 낮아지는 현상을 겪는다.


    아무리 퍼포먼스가 좋고, 기능이 뛰어나도 사람들은 해당 코인을 매수하지 않는다. 왜냐 가격이 안오를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첫째, 리스팅 비용을 받지 않는 대형 거래소가 생겨야 될 것이다.

    둘째, 대형 탈중앙화 거래소가 생겨야 된다.


    첫째는 이미 코인원같은 곳에서 하고 있는데, 문제는 코인수가 매우 적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이너한 코인을 잘 받지 않고 그래도 어느정도의 시총을 보유한 코인만 상장한다.


    둘째가 정답인데 미래에는 모든 사물과 행동의 토큰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거래소에서 리스팅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탈중앙화 거래소로 코인간의 거래를 P2P로 처리를 해야 할 것이다.


    빨리 탈중앙화 거래소가 생겨서, 코인으로 물건을 사고, 영화를 보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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